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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년 전 (2023/4/29) 게시물이에요

[정보/소식] '퀸덤 퍼즐' 방영과 CJ ENM의 추락 | 인스티즈





엠넷의 새 오디션 방송 〈퀸덤 퍼즐>이 예고됐다. 〈퀸덤 퍼즐>은 〈퀸덤> 시리즈와 〈프로듀스> 시리즈를 조합한 방송처럼 보인다. 〈퀸덤>처럼 기존에 데뷔한 아이돌들이 가무를 겨루고, 〈프로듀스>처럼 개인 단위로 경연을 해서 그룹을 결성한다. 아이돌 육성 오디션에서 '육성'을 지우고 경연만 남긴 셈인데, 최종 데뷔 조는 일회성 프로젝트 그룹으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한다. 솔직히 잘될 거란 생각이 들지 않는다. 전작 〈퀸덤2>는 시즌1에 비해 하락세였고, 아이돌 오디션 방송은 생명력이 꺼져 가는 단계로 보인다. 〈퀸덤 퍼즐>도, 방송으로 결성되는 그룹도 대거 활동 중인 신인그룹 틈바구니에서 주목받기 힘들 것이다. 결국, 출연자 개개인의 팬덤에 기대는 방송이 될 것 같은데 그렇게까지 팬덤이 큰 출연자도 없다.



잘라 말해서, CJ E&M이 추락하는 건 문화를 대하는 태도가 안이하기 때문이다. 콘텐츠에 투자를 안 하고 변화가 없다. 트렌드를 타고 한 가지 포맷이 흥하면 마르고 닳을 때까지 우려먹는다. 영화도, 음악 방송도, 레이블 운영도 그렇다. 지금까지는 보유한 플랫폼의 힘으로 돈을 벌어 왔지만 이제는 플랫폼도 지배력이 떨어진 상태다.

10년 전 멀티플렉스 확장으로 한국영화 1억 관객 시대가 열렸고, CJ는 제작/배급까지 주무르는 수직계열화로 '천만 영화공식'을 고안했다. 이 공식의 적용이 반복되며 관객 규모가 커지고 흥행 영화가 쏟아졌지만, 당시에도 한국영화의 질적 저하가 지적됐었다. CJ 기획 영화의 지루함과 획일성, 새로운 작가적 감독의 부재 등 한국영화 위기론은 끊임없이 찾아왔다. 그 긴 시간 동안 영화관 티켓 가격 인상 외에 바뀐 게 있었는지 모르겠다. 이제는 더 이상 위기론을 주장할 것도 없이 위기가 현실이 되었다.


〈쇼미더머니> 역시 늦어도 2~3년 전에는 끝났어야 할 방송이다. 시즌 7 이후부턴 다소 확장된 한국 힙합 팬덤 외엔 이 방송의 애청자는 없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실제로 시즌 6가 끝난 직후부터 언론을 통해 〈쇼미>가 종영할 거란 관측이 나왔었다. 여러 정황을 봐도 한국 힙합 신의 확장성이 꺼지는 추세였기 때문에 나는 머지않아 방송이 끝날 거라 생각했다. 그러곤 다음 시즌 제작이 어김없이 예고되는 걸 보며 쓴웃음을 흘린 기억이 난다. 참가자부터 프로듀서들까지 재출연은 기본이고 출연자 풀은 일찌감치 소진됐다. 한국 힙합의 상업적 포텐셜이 진물까지 다 빠지고 미라가 되고 나서야 드디어 올해 엠넷 연간 편성표에서 방송 이름이 사라졌다.


〈프로듀스>로 데뷔한 그룹들을 보며 혀를 찼던 것도 CJ가 대기업이란 사실이 아연할 정도로 볼품없는 퀄리티였다. IOI, 워너원, 아이즈원의 노래 모두 그 흔한 해외 작곡가도 찾기 힘들었다. MV는 아무런 스케일이 없었고 미장센은 수수했다. 뮤비와 노래를 만드는 사람들 능력은 둘째치고, 콘텐츠 제작에 돈을 안 쓰는데 어떻게 볼만한 물건이 나오겠는가. 어차피 일이 년 굴리는, 기간 한정 그룹이니까 투자를 안 한 거다. 방송 흥행으로 화제성, 팬덤을 확보했으니 산하 레이블에 보내서 팬덤 지갑만 털었다. 이름만 대기업이지, 그룹 운영 상태는 어지간한 중소기획사에도 못 미쳤다. 후속 오디션 시리즈로 탄생한 케플러의 경우, 이전 그룹들보다는 돈을 쓴 흔적이 보이지만 그 정도론 자체 제작 노하우를 보유하고 콘텐츠에 자존심을 거는 대형기획사 그룹과 겨룰 수가 없다. 〈걸스 플래닛>은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반응을 얻은 덕에 데뷔 직후엔 나름의 성과를 거뒀으나, 뒤이어 쏟아진 신인 그룹들의 질주에 휩쓸려 뒤안길에 남겨져 버렸다.


오디션 방송이 동일한 골자로 분야가 바뀌어 론칭된다. 아이템이 시류와 잘 만나면 〈스우파>가 나오는 거지만, 제작 마인드가 구태의연하니 다음 시즌만 가도 인기 지속이 안 된다. 〈프로듀스>건 〈쇼미더머니>건 〈퀸덤>이건 〈스우파>건 제작진들이 방송을 띄우려는 방식은 틀에 박혀 있었다. 여론의 관심을 끌 만한 출연자를 점찍어 장작을 불사르며 노이즈 마케팅을 하는 것이다. 〈스우파>에선 원트를 비난의 불길에 던져 넣고 댄서들 패싸움을 부추기는 작태가 유치하기 짝이 없었고, 〈쇼미더머니11>에선 이전 시즌까지 없었던 마이크 쟁탈전 룰을 집어넣어 이영지가 여론의 제단에 올라갔다. 음악 경연의 내실에는 관심이 없다. 당장의 시청률과 화제성에 급급해 출연자 잠재력은 물론 방송 수명까지 갉아먹는 근시안적 태도다. 예전엔 엠넷의 경쟁자가 지상파밖에 없었다. 상대적으로 느슨한 심의 기준의 자율성과 선도적 아이템의 기동력으로 지상파를 추월했었다. 지금은 OTT 시대다. 볼거리가 넘쳐나는데 저런 식으론 경쟁력이 없다.

“문화를 만듭니다”라는 호언에도 불구하고, CJ가 문화의 가치와 좋은 콘텐츠의 힘을 믿었던 것 같지는 않다. 대기업의 지배력을 갈퀴처럼 휘둘러 시장 독과점과 수직 계열화, 시장성 있는 아이템 포착과 탕진으로 낙엽처럼 떨어진 지폐를 긁어 갔을 뿐이다. 이들이 문화를 대하는 마음가짐은 뿌리가 얕고 저속하다. CJ는 〈프로듀스> 투표 조작 사태로 창사 이래 최대의 치명상을 입었고 고개를 조아리며 쇄신을 약속했었다. 투표 조작으로 실형을 살고 나온 안준영의 엠넷 '재입사' 뉴스는 이 회사의 자기 규율의 파탄을 공표하는 부고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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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글쓴이
투자방식에 대한 이야기인듯
1년 전
익인2
너무 문장 하나에 꼬투리 잡는 지적같음

콘텐츠 제작에 돈을 안 쓰는데 어떻게 볼만한 물건이 나오겠는가<바로 다음 문장 이부분이 전체적 논조랑 맥락을 담은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난 공감함 아이오아이 그룹도 좋고 멤버도 좋고 성공도 했지만 노래 안무 등등 돈 안쓴 티는 많이 났다고 생각해서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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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익인2
논리가 돈을 안썼다 예를 들면 세그룹 전부 해외작곡가도 하나 없을 정도이다 이런 얘기지
익인이 얘기처럼 글이 해외작곡가 아니라서 -> 볼품없음 이런 논리전개구조는 아니라서 얘기해봤어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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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년 전
익인2
삭제한 댓글에게
오케오케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런거지 나는 돈안썼다는 말이 핵심이고 돈안써서 돈안쓴티나는 퀄(=볼품없는 퀄)이 나왔다가 논리전개구조라 생각해서 말했던거였는데

익인이한테 답글로 달지말고 내 의견을 따로 적었어야하는 것 같아 그부분 사과할게!!

1년 전
익인11
곡은 모르겠으나 앨범 만들때 ㄹㅇ 저퀄로 만들긴 함. 워너원 앨범 다 샀었는데 걍 형식적으로 팔려는 앨범같았고, 뮤비 또한 돈을 투자해서 찍는 느낌은 아니었음. 딱 말그대로 일이년 굴릴려고 하는 정도
1년 전
익인19
ㄹㅇㅋㅋㅋ 얘들이 예뻐서 넘어가고, 곡은 잘 받아와서 얘들이 잘 살려가지고... 넘어갔지
1년 전
익인20
솔직히 볼품없는 퀄리티 맞긴 했어.. 팬이라 흐린눈 한거지 드림걸스는 할말하않이고 끝에 너무너무너무도 의상 꼬라지 보면 지금도 한숨나옴.. 가성비 그잡채 진짜… 워너원 아이즈원 때 돼서야 진짜 그나마 그나마 나아짐
1년 전
익인25
아이오아이 그룹 인지도랑 씨제이 이름에 비해 돈 안쓴티 난 건 사실이지…그걸 부정하는 건 ㄹㅇ 눈 가리고 아웅…
1년 전
 
익인3
화제성 에만 집중되어 있긴 함 노이즈마케팅에 아티스트의 간절함 이용하는 처사가 빤히 보여서 사후관리는 커녕 프로그램 자체도 가성비로 돌리고 있고 세대교체를 하긴 해야할듯 이대로면 영원히 전 시즌 아류 소리 들음
1년 전
익인3
해외작곡가 얘기는 우리나라 작곡진들에 비해 해외 작곡가는 전반적으로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기조를 갖고 있어서 라고 생각함
1년 전
익인4
공감되는것도 있고 아닌것도 있고..진짜 공감되는건 문화를 대하는 태도인듯. 왜 한결같이 사람들이 정 털려하겠음
1년 전
익인5
아이즈원은 곡퀄이랑 컨셉 안무 헤메코 다 좋았는데... 뮤비는 좀 아쉬웠지만
1년 전
익인10
3 난 아이즈원은 손에 꼽게 좋았는데.. 내 최애는 파노라마지만 앞에 꽃삼부작은 당시에 망한 48 서바를 멤버들 비주얼과 곡 퀄리티로 그룹 성공시켰다 그런 평이 주류였는디...
1년 전
익인13
44 진짜 돈 많이 들였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알못이었나...? 그래서 여긴 서바 이후 유입이 더 많지 않았나 물론 멤버 비주얼,케미가 한 몫했다지만 앨범 자체 퀄 구렸으면 그 정도 파급력 아니었을 것 같음
1년 전
익인16
5 아이오아이 워너원은 인정하는데 아이즈원?? 아이즈원은 서바빨 거의 못 받았던 그룹인데... 오히려 데뷔하고 나서 멤버들과 컨셉 곡퀄 안무로 뜬 거임 케플러가 돈 쓴 흔적이 보인다는 진짜 전혀 공감 안 가고 뭘 보고 어떻게 비교해서 그런 결론을 도출한 건지 전혀 모르겠음요
1년 전
익인2
그러게 나도 아이즈원은 이 케이스 아닌거같음 1,2는 동감하는데 아이즈원은 여기에 뭉뚱그려 넣기에는 전혀 아님
1년 전
익인23
66 아이즈원 엑스원(활동 엄청 짧았지만)은 데뷔초부터 되게 부내난다고 생각했음...
1년 전
익인26
77 아이즈원 엑스원은 엠넷이 돈맛보고 각잡았어서 퀄 좋았지
이 부분빼곤 맞말인듯

1년 전
 
익인7
케플러가 딱히 아이즈원보다 돈을 더 썼다는건 못느끼겠음...
1년 전
익인14
22...
1년 전
익인8
구구절절 맞는말이라 소름이 돋았는데
1년 전
익인8
대기업의 지배력을 갈퀴처럼 휘둘러
팬덤 지갑을 털어가고
출연진을 장작삼아 화제성을 챙기고

1년 전
익인8
그렇게 단기적인 시야로 단물을 쪽쪽빼먹다 보니 이 업계가 갈수록 망해가는거임 사실상 이곳은 프듀때문에 망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님
악개판이 양지화되면서 이렇게 과한검열이 당연시된것도 프듀 이후

1년 전
익인28
22222 진짜 구구절절 맞는말 서바 그룹이고 길게 활동하지 않으니 굳이 투자할 필요도 못 느끼는 것 같고 어차피 팬들은 소비할거니까 팬들 지갑믿고 막 휘두르는것 같음
1년 전
익인9
본문 다 받아요
1년 전
익인9
우려먹기좀 그만..
1년 전
익인12
팬덤지갑 의존한거 맞음 저 대기업에서 퀄이 그만큼 안나왔다는거 인정 뭐 하나 신선한거 없었고 팬덤에 기대어서 인기얻은거지 뭐..주구장창 미디어에서 저정도로 때려대는데 안뜨는게 더 이상함 시리즈물들 단물쪽쪽 지겨와 여기에 보태서 트롯트도 지겨와
1년 전
익인17
근데 cj enm 망하지마 ㅠㅠㅠㅠ
1년 전
익인18
Cj는 내부에서도 오너평이 안좋다던데 영화사업도 망해서 진짜 적자오진다는데 얼마나 상황이 안좋으면 구조조정까지 들어가냐고
그냥 먹는사업이나 하시길

1년 전
익인21
ㄹㅇ 먹는사업이나 해 남의 꿈 이용해먹고 망치지말고
1년 전
익인2
아이즈원은 돈 안쓴티난다고 뭉뚱그려 넣기에는 아닌 케이스라고 생각해서 그 부분은 틀렸다고 생각하고

그 부분을 제외한 다른 지적은 다 받음

1년 전
익인24
잉 걍 기자분이 씨제이를 싫어하시는 것 같은데
1년 전
익인20
그리고 케플러 돈 쓴 티 나긴 하는게 데뷔앨범 와다다 수록곡 기존 프듀그룹에 비하면 겁나 잘 뽑아줌 ㅋㅋㅋㅋㅋㅋ 그 뒤로 업 이런거 내면서 삽질해서 그렇지..
1년 전
익인29
서바그룹 팬이었는데도 공감하는데 ㅋㅋㅋㅋㅋ팬들이 그 퀄리티에 더 화내서
그~나마 아이즈원 말고는 ㄹㅇ 기획력 구렸음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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