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략) 김인식 PD는 "다양한 반응은 예상했다. 낯설게 여기는 분, 익숙하게 여기는 분, 시시하다는 분 등 다양한 피드백이 있던 걸로 안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정 PD는 "반응을 꼼꼼히 볼 수 밖에 없었다"라면서 "한국 반응을 보니 성에 대한 기준이 나라마다 다양하다는 것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거라 생각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이어 "2013년 '마녀사냥'도 초반에는 많은 갑론을박이 있었다. 10년이 지나 미혼의 성을 다루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니게 됐다. 여러 생각이 들더라"라고 덧붙였다. '성+인물'에서 다뤄진 AV의 합법 불법 논란에 대한 질문에 정 PD는 "당연히 제일 고민하고 회의한 부분이다"라며 "AV를 제작하고 배포하는 것은 불법의 영역이다. 그런데 AV를 개인이 보는 것이 불법이냐, 우리나라에서 불법이 아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AV를 제작하는 게 합법이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AV를 제작하는 게 합법인 나라가 적잖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성+인물'에서 일본을 다루며 AV를 빼놓을 수는 없었다는 입장도 전했다. 정 PD는 "종사자의 이야기를 듣는 것 자체로 법적인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 우리가 가져야 하는 태도는 무엇이냐 생각했다. 이 산업이 옳고 그름에 대해 논하기보다는 그 사람이 어떤 소신을 갖고 직업적 사명감을 갖고 최대한 중립적 태도로 인격적으로 존중하며 진지한 이야기를 드러내고자 포인트를 맞췄다"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PD는 "이미 유튜브 등에서 몇십만 구독자를 보유한 AV 배우들이 있고, 그들의 생각이 그대로 전해지고 있을 때, 우리가 어떤 톤으로 중립적으로 이야기를 끌어낼 것이고 어떤 의미를 가질까, 조심스럽고 존중하는 태도로 그들의 일을 들어보려 노력했다. AV뿐 아니라 다른 것들도 그렇게 접근했다"라고 부연했다. https://entertain.naver.com/topic/1076271/1076271/read?oid=213&aid=0001253377 (전문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