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략) 정효민PD는 "당연히 제일 많이 고민하고 회의했던 부분이다. 여러가지 논의가 있었다. AV가 합법이냐, 불법이냐 이야기가 있는데 AV를 제작하고 배포하는 것은 불법의 영역에 들어가있다. 그런데 AV를 개인이 보는 것이 불법인 것은 아니다. 일본에서는 AV를 제작하는 것이 합법이다. 전세계적으로 보면 AV를 제작하는게 합법인 나라가 적지 않게 있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편을 제작하며 생각할 때 AV를 피해가야 하나 했는데 일본에서 AV가 성인 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산업이고 그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 자체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었다. 정서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이라고 AV를 다룬 이유를 밝혔다. 이어 "우리 태도는 이 산업의 옳고 그름을 논하기 보다 그 사람이 어떤 소신과 직업적 소명감을 갖고 일하는지, 그 사람을 존중하면서 진지한 이야기를 드러내보자가 포인트였다"라고 말했다. (중략) AV의 성착취 논란에 대해 정효민PD는 "우리도 조사하며 그런 부분을 고려했다. 성인 엔터테인먼트의 부분에서 AV는 일본에서 주류다. 1조원에 가까운 시장이고 편의점 산업규모와 맞먹을 정도다. 그렇게 생각하면 피해갈 수 없고 다뤄야 한다 생각했다. 성인 관련 산업은 명과 암이 있다. 그렇다면 일부 암이 있다고 해서 이 분야를 전혀 다룰 수 없는건가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가치판단을 하기보다 이 분야에서 그 길을 걸어왔고 소신을 가지고 있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 들어볼 수 있고 그 다음에 가치판단을 할 수 있는 문제 아니냐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우리가 얻어낸 성취라면 그런 것도 있을 것 같다. 이 대화를 통해 AV 배우의 입에서 AV는 판타지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AV는 진짜가 아니고 연출된 상황이라는 말이 AV 배우 입장에서 가장 하기 싫은 말일 수 있고 그 산업에서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일 수 있다. 처음 시도한 부분에 아쉬운 점도 있을거고 그 다음 논의를 끌어낼 수 있었다는건 나름 나쁘지 않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자평했다. https://naver.me/xBhLnX9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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