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609/0000723212 나영석 PD는 “유튜브를 처음 만들 때만 해도 과감한 걸 해보자고 했다. TV는 여러 심의도 있고 조금 더 엄격한데 유튜브는 표현이 더 열려있다. TV가 화장하고 양복을 입고 하는 느낌이라면 유튜브는 다 지우고 슬리퍼 신고 하는 느낌으로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침착맨은 ‘신서유기’가 시즌을 더해갈수록 다른 정규 프로그램 형식처럼 변한 것을 지적했다. 나영석 PD는 “포기한 거다”라고 답했다. 나영석 PD는 ‘채널 십오야’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나영석 PD는 “유튜브라는 걸 처음 해봤을 때 너무 재밌었다. 유튜브가 자극적이다. 이것도 도파민 중독이다. 바로 시청자들의 반응도 볼 수 있고, 성과가 보인다. 사람을 중독 시키는게 구독자 수다. 처음 10만, 100만으로 갈 때는 너무 재밌었다. 산에 가서 도토리 줍는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도토리 주워서 도토리묵 만들어야겠다는 느낌이었는데 나중에는 내가 왜 줍고 있는지 모르는 느낌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날 정신 차려 보니까 카메라 감독 20명이 와서 찍고 있더라. 점점 사이즈가 커지면서 초심과 달라진 거다. 처음에는 소규모로 TV와 살짝 다른 맛을 보여주는 걸로 만족했는데 구독자가 늘어나는 것에 신이 나서 점점 힘을 주게 되고 규모가 커졌다. 어느 순간 너무 멀리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나영석 PD는 그동안 출장 등 거대한 프로젝트를 많이 해 왔지만 하반기에는 조금 쉬어야겠다고 전하며 초심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나 침착맨은 “구독자 536만 명에 조회수 300만 정도 나오는 채널에서 조회수 5만, 10만이 나오면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러면 다른 콘텐츠도 같이 죽는다. 해야 하는 상한선이 있을 수밖에 없다. 창작물은 결국 보는 사람을 위해 만드는 거다. 아무도 안 보는데 만들어서 뭐하나”라고 조언했다. 침착맨 채널을 분석했다는 나영석 PD는 “채널 소유자가 방송에 나오는 주인공이다. 내가 커피숍을 운영하는데 내가 아르바이트를 해야 돈을 많이 가져가는데 사람을 구하면 월급 주고 남는 게 없다”라고 말했다. 침착맨이 “그렇게 하면 광고가 필연적으로 붙어야 하고 스폰서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하자, 나영석 PD는 “스폰서를 받지 않으면 도저히 할 수가 없다. 많은 분이 착각하시는데 ‘채널 십오야’ 구독자 수도 많고 조회수도 나쁘게 나오는 편이 아닌데 작년 결산을 해봤는데 적자다. 너무 웃기지 않나. 이 구조는 문제가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