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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0년 전 (2013/9/15) 게시물이에요

 

 

 

 

"운아~ 그래서 어떡할꺼야? 어?"

"신경 안 써도 돼.."

 

 

택운은 이제 더 이상 못 참겠다는듯 그 자리에 멈춰섰다. 택운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던 학연도 갑자기 택운이 멈추는 바람에 넓은 등판에 부딪혀 뒷걸음질쳤다. 하지만 곧 이에 굴하지 않고 택운의 팔에 매달려 아아 택운아~~ 나만 말해주면 안돼? 응? 택운은 저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리게 되었다. 뭐가 그렇게도 궁금한건지.

 

 

"안 알려줘도 상관없잖아."

"어차피 대답할껀데 나 좀 미리 듣자~ 궁금하단 말이야.."

 

 

사건의 발단은 이러했다. 점심을 먹고 나서 평소처럼 택운이 덤으로 얹어주는 바람에 사과주스를 두 개나 들고 가던 학연은 택운을 따라 걸음을 멈췄다. 왜그래 운아? 입에서 빨대를 빼고 고개를 들자 뜻밖에도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애가 택운의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저기, 태, 택운아. 너 여자친구 있어...? 이 멘트는 분명..! 직감한 학연은 오~~ 정택우운~~ 능글맞게 웃으며 옆으로 한발짝 물러섰다. 택운이 고개를 가로젓자 기다렸다는 듯 휴대폰을 내미는 손이 무안해보일 정도로, 택운은 그 손을 빤히 내려다보고만 있었다. 학연은 갑자기 자신이 있어서는 안될 자리에 있는 것처럼 불편해졌다. 생각해봐도 되지? 오랜 정적이 흐른 끝에 나온 택운의 말은 긍정적이었다. 응! 당연하지! 꼭 나중에 말해줘! 내 이름은...

 

 

택운이 고백받는 모습을 보는 것은 처음이 아니었지만,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택운이 더 조용해진 이후로는 정말 처음이었다. 같은 학교 후배들이나 같은 학년 여학생들에게도 택운은 알게 모르게 인기가 많았다. 학연이 상담하기 편하고 좋은 친구라고 하면 택운은 말을 걸고 싶은 그런 이미지였다. 가끔 입을 열면 나오는 미성에 중저음을 그렇게 좋아한다던 아이들까지 이상형을 바꾸기도 했다. 택운은 몰랐겠지만, 여자애들과도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는 학연은 말하지 않았을 뿐 다 알고 있었다. 체육시간에 축구가 끝나면 학연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에 많은 여학생들이 두근거렸다는 것도. 하지만 택운이 워낙 조용한 탓에 이렇게 고백을 하러 오는데는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대다나다...

 

 

"어떡할꺼야?"

"....몰라.."

 

 

택운은 손바닥에 붙어있는 포스트잇 속 전화번호를 빤히 보았다. 학연은 조금 들떠보였다. 야, 받아주면 되지 뭐가 그렇게 어렵냐? 인기 많아서 좋겠다 택운이는... 역시 우리 택운이 멋져멋져!! 짱!! 하지만 교실에 들어서는 순간까지도 택운은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일찍 밥을 먹어서 그런지 아무도 없는 교실에서 학연이 다시 입을 열었다. 아무도 없을때 알려주면 안돼? 걔 맘에 들어? ...학연아.

 

 

"넌."

"응."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받아줘야지!! 진짜 용기내서 고백했을거 아냐... 무심코 내뱉은 학연이 택운의 표정을 살피고는 다시 웃으며 말했다. 아니, 물론 우리 운이가 이른 것 같다면 안그래도 되는거고~ 좋게 거절해야돼 운아! 할 수 있지??

 

 

"내가 걔랑 사귄다고 하면 상관없어?"

"뭐가?"

"너랑."

 

 

...그게 왜? 학연의 물음에 택운은 말없이 학연을 내려다보다가 몸을 돌려세워 걸어갈 뿐이었다. ...운아 왜그래! 같이 가! 난 그냥.. 너 한번도 여자친구 사귄 적 없으니까 이번 기회에 잘되보라고 한 소리였지 나는! 맨날 나만 여자친구 사귀고 너한테 하소연하고 그러니까 미안한것도 있고.. 아 택운아아~~ 화풀어~~

 

 

"너 진짜 싫다."

 

 

택운의 낯선 한 마디에 학연은 그 자리에 돌처럼 굳어버렸다. ...택운이가 내가 싫다고 했어.. 아무리 달라붙어도 싫다는 말은 안했는데... 차마 멀어지는 택운을 잡지도 못하고 학연은 교실로 돌아오고 말았다. 평생지기가 이 정도로 깨질 순 없어!! 아니 그 전에 내가 뭘 잘못한거지...? 마침 지나가던 원식은 심란한 표정으로 책상을 툭툭, 두드리는 학연의 모습과 화난 표정으로 벽에 기대어 바닥을 내려다보고 있는 택운을 번갈아보고 쯧, 혀를 찰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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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1
죠타죠아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0년 전
여우2
헐귀여워ㅠㅠㅠㅠ
10년 전
여우3
그래서요 그 뒤는여 왜 나한테 왜이래요
10년 전
여우4
왜!!!!!!!!!!!!!!!!!!!!!!!!!!!!!!!어째서!!!!!!!!!!!!!!!!!!!!!!!!!!!!!!!!!!!!!!내가 뭘 잘못했다고!!!!!!!!!!!!!!!!!!!!!!!!!!!!!!!!!!!!!!거기서 뚞!!!!!!!하고!!!!!!!!!!!!!!!!!!!!!끊은거에여!!!!!!!!!!!!!!!!!!!!!!!!!!!!!!!!!!!!!!!!!!!!!원하는게 뭐유....
하......제발...뒤에...뒷부분이...뒷부분이 시급ㅎ......하앍 어떡하지....핡핡ㅎㄹ..ㄹ르라러어

10년 전
글쓴여우
나는 원한다 한상혁
10년 전
여우5
아 한상ㅎ 아...어떡하지...한상혁 아징차ㅠㅠㅠㅠㅠㅠㅠ어떡하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왜 날 시험에 들게 하는 것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 무슨 잘못을 햇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여우6
아응 귀여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여우7
아 귀여워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다음은???
10년 전
여우8
네 다음화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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