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영재형!!” “아 왜 자꾸 불러!” 젠장.또 그 녀석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막 새내기 대학생이 되며 소개팅,여자친구,데이트 등등 대학생에 로망을 가지고 있던 영재는 저 놈 때문에 전부 망했다. - 룰루랄라 즐겁게 소개팅 장소를 향해가던 영재를 막은 것은 교복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머리를 분홍색으로 물을 들인, 딱봐도 별로 인상이 좋지않은 학생이었다. 다짜고짜 손을 잡고 반대쪽으로 달리는데 정신이 없어 그 손을 내치지도 못하고 어쩔수없이 따라갔다. 소개팅은 가지도 못하고 씩씩거리며 왜 그러냐고 화를 내려는데 뜬금없이 제 이름을 말한다. “최준홍. 제 이름은 최준홍이에요. 잊지마세요 영재형.” 그러고는 달려가버렸다. 아니 남의 소개팅을 박살 내놓고 겨우 말한다는게 자기이름? 정말 얼척이 없었다. 이 때는 몰랐다. 우리가 다시 만날지. 그런데 내 이름은 어떻게 알았지? - “야 최준홍 시끄러!” ㅈ고딩 같은 놈. 못돼 쳐먹은 놈. 속으로 아무리 욕을해도 준홍은 베실베실 제 앞에서 웃고만 있다. 마음속으로 참을 인 백 번을 세어봐도 최준홍은 듣지를 못한다. 참을 인 자 세번이면 살인을 면한다는데 세번이 넘었으니 죽여도 되는가. 죽이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