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4만명 5만명 들어가는 행사를 나흘 전에 하겠다고 해가지고.. 지금 사흘 남았잖아요? 이런 큰.. 크고 작은 행사를 기획하고 실행해본 행사 전문가로써 어떻게 보십니까?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이게 원칙적으로 따지면. 뭐 원칙을 따지기 전에 상식적으로 따져봐도 사실 이정도 규모라면 한 일주일 이상의 무대셋업할 수 있는 절대시간이 필요해요.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잔디 보호제 세팅에만 하루 이틀, 그런데 태풍까지 올라온다. 보통은 야외 공연은 취소해야 한다. 준비 과정에서 안전이 상당히 취약할 것이며 크게 염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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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그리고 이제 BTS 관련해서는 현정부 들어서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번에 또다시 이제 차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BTS 뿐만이 아니라 아마 다른 연예인들도, 가수들, 아티스트들도 KBS 무슨 음악 캠프인가요? 그걸 통째로 날렸다는 걸 보니까 그때 나가기로 했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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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군인 둘은 그렇다고 쳐요. 백 번 양보해서 군인 둘은 그렇다고 쳐도.. 나머지 멤버들은 징발 아닙니까? (헛웃음) 민간인들인데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이게 지금 그 정도 상황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MC: 이게 국민 생명이 위기, 촌각에 달렸다 그것도 아니고.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그리고 대부분 아티스트들이 그렇긴 한데, 제가 BTS같은 경우 세 번 정도 큰 행사에서 같이 해봤잖아요. 파리에서도 했었고 청와대에서도 했었고 UN에서도 같이 했었는데. 자기들 퍼포먼스에 상당히 엄격한 팀이에요.
MC: 그렇겠죠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그래서 본인들의 안무나 동선이나 가창 뭐 이런 무대연출 부분은 물론이고 음향, 무대, 영상, 조명, 특수효과 이런 하드웨어까지도 되게 섬세하게 준비하는 팀이고 그게 준비가 안 되면 무대에 안 올라요. 실제로 그런 적이 여러번 있어요. 아마 그런 엄격함 때문에 BTS가 된 거 아니겠습니까.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에요 이 사람들은 또 오랫동안 자기와 호흡을 맞춘 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이건 대체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거든요. 결과적으로 우리 때에도 상당히 긴 시간 논의하고, 조율하고... 이랬다고 하더라도 어느 한 부분이 잘못되거나 충족되지 않으면 무대에 오르지 않았던 팀들인데. 갑자기 '징발하라!' '올라가라!' 이렇게 한다고 이 분들이 그렇게 할 수 있는 팀이 아니라는 거죠. 그렇게 해서도 안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