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조사단)에 따르면, 지난 5일 수라갯벌에 대한 현장 조사에서 조개류(맛조개, 쇄방사늑조개, 종밋, 돌고부지, 지중대담치, 재첩)와 칠게 등 생물 수십 마리가 폐사한 것을 확인했다. 수라갯벌은 새만금에서 아직 매립되지 않고 마지막으로 남은 갯벌로, 방조제를 통해 하루 최대 두 차례 해수 유입이 이뤄지고 있으며 염생생물들이 서식하는 공간이다 조사단은 잼버리 준비를 이유로 새만금호의 관리 수위가 낮아지면서 수라갯벌에 물이 들어오지 않기 시작한 게 집단 폐사의 직접적인 이유라고 주장한다. 새만금사업단은 지난달 세계잼버리 개최에 따른 하절기 호우 대비 대응의 하나로 새만금호 관리 수위를 기존 -1.5m보다 낮은 -1.7m∼-2m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당시 조사단이 확인한 결과 관리 수위는 -2m로, 기존보다 0.5m 낮게 관리되고 있었다고 한다. 이에 더해, 장마가 끝난 뒤 이어진 폭염도 갯벌이 더 빨리 건조해지게 한 원인이 됐다는 게 조사단의 설명이다. 오동필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은 "생물의 폐사는 단순히 수라갯벌만의 문제는 아니고 새만금 전체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며 "인위적인 수위 조절과 해수 유통 부족으로 인해 낮아진 염도 및 산소의 고갈, 폭염 등으로 새만금 내에서 생물들의 대량 폐사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위적으로 수위를 관리하지 말고 새만금호에 해수가 자유롭게 들고 날 수 있도록 개발 계획을 변경해 갯벌을 복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ttps://n.news.naver.com/article/586/0000062632?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