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수년 전 프레임에 넣은 성의없고 편향적인 결론이다.”(권석정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PD) 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 중인 피프티피프티 사태를 다룬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대한 음악관계자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타사 방송사, 스타트업, 대기업 종사자까지 ‘그것이 알고싶다’가 도출한 편향적인 결론에 질타를 가하고 있다. 중략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본 대다수 음악관계자들이 지적한 문제점은 단순히 제작자는 갑, 소속연예인은 을로 치부해 선과 악,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눈 이분법적 구조다. 음악 스타트업 매체 김홍기 스페이스오디티 대표는 자신의 개인 채널에 “제작자의 금전적 리스크와 노력은 검은 천으로 가려놓고 데이터와 인터뷰조차 공정하지 않고 통념적이고 편파적인 갑과 을 프레임 안에서 스토리를 열심히 끌고 가려는 모습들을 일방적으로 지켜봐야만 했다”고 지적했다. 또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가 음원정산을 추측하는 과정에서 기획사의 선급금과 투자금이 오가는 모습을 ‘카지노 도박판’으로 연출한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대표는 “음악 산업을 도박판으로 표현했다면 ‘그것이 알고 싶다’의 SBS를 포함한 방송국은 각종 PD사태를 비롯하여 음악 산업 역사에 있어서 그 카지노 도박판의 중심이자 무대 역할이었을텐데 스스로 그 사실도 알아차리지 못한 건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고국진 KBS PD도 개인채널에 “홍익대학교 교수는 무슨 근거로 저런 계산을 했지? 또 그 교수의 말에 환호하는 제작진의 탄성을 편집하지 않고 그냥 넣었다고?”라며 “문제의 가수 인기를 표현하는 데 수없이 많은 기사와 데이터로 글로벌 인기를 표현할 수 있는데 굳이 다른 가수가 누군지도 모른다는 해외기자의 인터뷰를 넣은 의도는 무엇인가?”라고 꼬집었다. 고PD는 “인터뷰만 하고 후속취재가 없네... 연예 관련 일 잘하는 자사 예능 피디에게만 물어봤어도(더 나았다)”라고 탄식을 전했다. 권석정 카카오 엔터테인먼트PD는 피프티피프티 사태의 입체성을 조명하지 못한 제작진의 취재 부족을 문제로 꼽았다. 권PD는 자신의 개인 채널에 “피프티피프티의 ‘큐피드’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후 거대팬덤의 힘을 빌린 곡이 아닌, 일반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아 빌보드에 진입한 히트곡”이라고 정의하며 “충성도 높은 K팝 팬덤의 한국식 ‘총공’이 아닌 다른 방식의 마케팅을 통한 빌보드 진입이라는 점, 중소기획사에서 이뤄냈다는 점에서 매주 소중한 사례인데 기존의 닳고 닳은 십수년 전 프레임에 넣어 성의없이 다뤄버렸다”고 적었다. https://m.sportsseoul.com/news/read/1340944?ref=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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