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구 대표가 이끌고 있는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음악사업을 제외하고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평가다. 투표 조작으로 전 국민적 분노를 자아낸 바 있는 아이돌 장사 외에는 사실상 탈출구가 없는 셈.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489억원, 영업손실 304억원을 기록했다. (중략) 주목할만한 점은 구 대표가 이재현 회장보다 상반기 보수를 더 가져간 것이다. 구 대표는 상반기 회사로부터 10억 9000만원을 챙겼다.회사의 주력인 TV 사업도 힘을 못 쓰고 있다. 이번 적자의 대부분이 광고 영업을 담당하는 미디어플랫폼 부문과 영화드라마 부문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드라마 명가로 불리던 회사의 시청률 하락도 눈여겨볼만 하다. 최근 종영한 JTBC 주말드라마 킹더랜드는 10% 이상 시청률이 나왔으나 CJ ENM이 시즌제로 선보인 경이로운소문 카운터 펀치는 최고 5%대 시청률 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전작인 이번 생도 잘 부탁해도 화제성에서는 눈길을 끌었으나 JTBC나 지상파 드라마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왔다. 여기에 시즌과의 합병으로 2위를 유지하고 있는 OTT 티빙도 적자를 지속하고 있고 쿠팡플레이가 맹추격하고 있어 OTT 영향력을 측정하는 방문자수(UV) 분야에서 언제 2위 자리를 내줄 지 모를 노릇이다. (중략) 글로벌 제작사 인수와 야심차게 추진한 제작비 투자 확대가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특히 CJ그룹 계열사 중 비율로 따졌을 때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빠진 회사가 CJ ENM과 그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이라는 점도 뼈아프다. 여기에 임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도 도마에 올랐다. 직원들을 구조조정으로 내치는 와중에 투표 조작으로 실형을 살았던 전과자 안준영 PD를 복직시켜서 논란을 낳았던 회사는 이후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에서 제작진 횡령 사건이 발생해 김영규 대표이사가 그 책임을 지고 사임한 바 있다. https://naver.me/52TXqPz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