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엔터 측은 “이 대화가 오갈 당시 뉴욕-뉴저지 티켓 판매가 ✔️250장 수준이어서 손익분기점인 1704장에 크게 못미쳤다”면서 “결국 티켓판매가 너무 저조해 공연을 취소하면서 취소 이유가 ‘공연장 사정’이라고 핑계를 댔기 때문에 NJPAC측에서 항의하는 사태가 빚어졌다”고 밝혔다.
공개된 카톡 대화에 따르면 미국 공연기획사는 뉴욕-뉴저지 공연 뿐만 아니라 애틀랜타 공연 취소도 검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뉴저지 공연 취소를 결정할 당시 애틀랜타 티켓 판매도 305장 수준이어서 손익분기점인 1210장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휴엔터 측은 장재하 휴먼에이드 대표에게 “LA 공연도 힘들지만 나머지 뉴저지와 애틀랜타 공연은 무리이니 취소해야 맞다”면서 “그래도 가수를 생각해서 애틀랜타 공연을 유지하기로 한 것은 우리로서는 큰 결정”이라고 전했다. 결국 가수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 애틀랜타 공연 강행을 결정한 휴엔터는 이승기에게 약속한 공연료(개런티)를 지급했고 부진한 티켓 판매를 만회하기 위해 애틀랜타 현지 한인기획사인 코러스엔터와 협조해 한인 식당 및 업체들의 스폰서를 받게 됐다. 카톡 대화에 따르면 휴엔터는 휴먼메이드 장재하 대표는 해당 식당 및 업체에 대한 방문을 구두로 약속했고 휴엔터는 방문 일정과 세부내용을 한국 출발전 휴먼메이드 측과 공유했다. 장 대표는 “식당 사진은 식당 주인분들과 찍는 사진이냐”고 물었고 휴엔터 측은 “식당 사장님과 종업원 몇명과 찍겠지만 식당 손님들과 사진을 찍는다고 동의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휴먼메이드는 한국 보도자료를 통해 “식당과 업체 방문은 협의는 했지만 협조하겠다는 의미”라면서 “일부 식당에서 이승기와 같이 식사를 하는 것처럼 홍보가 됐던 것도 문제”라고 사실과 다른 해명을 했다.
◇ “이렇게 인기 급락한 경우는 처음…티켓 판매 부진에 거액 손해” 휴엔터 측은 이승기의 애틀랜타 및 뉴욕-뉴저지 공연 사태로 1억5000만원 이상의 손해를 봤다고 전했다. 뉴욕-뉴저지 공연은 250장만 판매된 가운데 취소됐지만 공연장 대관료와 마케팅 및 광고비, 항공편 취소 페널티 등을 고스란히 지불해야 했다. 또한 애틀랜타 공연도 최종 티켓 판매가 449장에 불과해 어쩔 수 없이 한인 식당과 업체들의 후원을 받아야 했다는 것이다. 휴엔터 관계자는 “지금까지 식당 등으로부터 스폰서를 받은 적이 없지만 이승기와의 계약을 지키고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공연을 강행하면서 손해를 조금이나마 줄이려고 현지의 코러스엔터에 부탁을 했다”면서 “이런 사정을 8월초부터 한국의 휴먼에이드 관계자들에게 알렸고 이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사람들이 나중에 동의한 적도 없고 방문 세부사항도 모른다고 거짓말을 하니 씁쓸하다”고 전했다. 그는 “2013년부터 10년간 100차례 이상의 미국 공연기획을 하면서 가장 예상이 빗나간 공연이었다”면서 “결혼 전에 공연 계약을 했는데 결혼 후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이렇게 극과 극으로 가수의 인기가 몰락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취소해야 할 애틀랜타 공연을 가수의 체면을 위해 강행했는데 ‘동남아에서 받은 급의 의전이 아니다’, ‘애틀랜타 호텔도 격에 안 맞는다’는 어조로 가수 측의 이기적인 입장만 주장한 것에 대해 실망과 서운함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