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J-팝 아이돌 왕국의 전설인 ‘자니스’의 창업자인 자니 기타가와 전 대표의 남성 연습생 성 착취가 지난해 일본 사회에 충격을 안긴 가운데, 현 자니스 사장인 히가시야마 노리유키의 전 매니저 등 2명이 남성 아이돌 연습생에게 성 가해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자니스 내 성 가해가 자니 한 사람의 일탈이 아닌 ‘조직문화’였다는 비판이 나온다.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SMILE-UP(구 자니스 사무소)’는 28일 창업자인 자니의 성 가해 문제와 관련, 전 자니스 사무소의 스태프 2명도 소속 아이돌과 연습생에게 성희롱 등 성 가해를 저질렀다고 공식 사이트에 발표했다. 영국 BBC 방송이 히가시야마 사장에게 해당 사실을 인정하는 인터뷰 동영상 등을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가해자 중 한 명은 히가시야마 사장의 전 매니저다. 두 사람은 이미 퇴사한 상황으로 SMILE-UP 측은 “해당 스태프는 지난해 9월까지 관계법령 및 취업규칙 등에 따라 대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니스의 성 가해 문제가 자니 전 창업주의 일탈이 아닌 조직문화로 집단적으로 은폐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한 피해자는 히가시야마 현 사장이 성추행을 방조했다고 웃기도 했다. 그는 자니스 성착취 만행을 고발한 저서에서 “히가시야마가 연습생들의 팬티를 벗겨 자니 전 대표가 있는 방으로 끌고 가 자니 전 대표가 성추행하는 걸 지켜보고 웃었다”고 폭로했다. 자니스 내 성착취가 자니 전 대표뿐 아니라, 자니스 고위 임원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이뤄져 왔던 관행이었다는 것이다. 해당 의혹이 불거지자 히가시야마 대표는 “그랬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애매한 해명을 내놓으며 자니스에 대한 신뢰는 급속도로 하락한 상태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1/0002629270?sid=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