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정보/소식]에 대한 제목+내용 검색 결과
l조회 262l 1

[레드 기획]K-POP 업계에서 성공한 여성의 입으로 듣는 산업 이야기…그가 가리키는 것은 결국 그 집단의 남성 중심성

2024년 4월25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모회사인 하이브에서 제기한 경영권 탈취 의혹에 반박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기자회견은 케이팝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뿐 아니라 다수 대중을 충격에 빠뜨린 것처럼 보였다. 어떤 이들은 환호했으며, 어떤 이들은 아연실색했다.

이런 파급력은 기자회견에서 드러난 ‘민희진’이라는 캐릭터가 대중에게 한 번도 각인되지 않은 종류의 ‘독특함’을 지닌 것처럼 보인 데서 비롯할 것이다.

하지만 민희진 대표의 독특한 행보를 개인의 특수성으로만 설명하면 케이팝 산업에 이전부터 내재해 있던 보편적인 성차별성이 가려지기 쉬운 것도 사실이다. 무엇이 민희진 대표의 행보를 특수하게 보이게 했을까.

기자회견 전부터 케이팝 산업의 ‘아이돌’

기자회견이 있기 전부터 민희진은 케이팝 산업에서 이미 상징적 인물이었다.

기자회견에서 말한 바와 같이 방탄소년단(BTS)이라는 독보적인 아이돌 그룹을 보유한 하이브에서조차 ‘민희진 걸그룹’이냐 아니냐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 여겨졌던 만큼 민희진이라는 인물은 케이팝 산업의 아이콘이자 ‘아이돌’이었다.

민희진은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을 당시 소녀시대와 에프엑스, 샤이니와 엑소를 연달아 흥행시키며, 케이팝 산업에 ‘세계관’이라는 브랜딩 방식을 처음 도입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민희진이 SM엔터테인먼트를 퇴사하고 하이브의 자회사인 어도어에서 ‘대표’가 되어 처음 데뷔시킨 걸그룹 ‘뉴진스’는 이러한 평가에 쐐기를 박는 성공이었다.

하지만 뉴진스 성공 때부터 민희진이라는 사람에 대한 평가가 갈리기 시작했다.

민희진이 얼굴을 드러내고 자기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하면서다.

아이돌의 협업자들이 언제나 아이돌 ‘뒤’에 있으면서 결과물로만 드러나기를 바라는 것은 아이돌 산업이 지닌 독특한 문화 중 하나다. 팬들이 아이돌 산업 종사자가 주체성을 가지고 개인적 의견이나 자기 이야기를 하면 아이돌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민희진은 이미 그런 공식을 파괴하고 있었던 것 같다. 어도어 대표가 된 순간부터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미디어의 주목을 즐기고 때론 뉴진스를 대신해서 목소리를 냈으니 말이다.

팬들은 동시에 아이돌의 협업자들이 창작자, 나아가 예술가로서 정체성을 가진다고 느끼면 조롱하기도 하는데, ‘예술병 걸렸다’는 비하가 대표적이다.

사람들은 아이돌의 매력을 ‘창작물’보다 ‘상품’으로 이해하고 해석하는 것에 더 익숙한 듯하다.

케이팝 산업이 독창성을 창발해내기를 목표하는 것보다 대량 생산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는 산업으로서의 길을 걸어온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아도 민희진은 이질적인 인물이다. 기자회견에서 드러나듯이 그는 20년 동안 케이팝 산업에 종사하면서도 아이돌로 독창성을 드러내는 예술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었으니 말이다.

프로페셔널’하다고 여겨지는 경영의 언어와, 그 언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관행·네트워크 자원, 하다못해 개인의 감정 자원 등이 얼마나 남성 중심적으로 구성돼왔을지 간과한 채 민희진 기자회견을 단순히 개인의 특질로만 판단해서는 안 될 것이다. 오히려 우리는 이제 처음으로 케이팝 산업에서 성공한 여성의 입으로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 것에 가깝다.

일터에서 여성이 도드라져 보인다면

여성들이 남성 중심적 체제에 입성하면 겪는 경험을 연구해온 지리학자 린다 맥도웰은 저서 〈자본 문화>(Capital culture)에서 이런 주장을 한 적 있다. 일터에서 여성은 무엇을 해도 이례적인 행동으로 여겨지기 쉽지만 남성의 행동은 언제나 보편적 규칙으로 여겨져서 도드라져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사람의 특이해 보이는 여성이 가리키는 것은 어쩌면 그 집단의 남성 중심성일 수도 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날짜조회
플레이브/OnAir 240527 [PL:RADIO] with DJ PLAVE 라디오 달글💙💜�.. 4079 05.27 18:524831 0
연예 푸바오 진짜 어떡해133 05.27 20:347681 0
드영배선업튀 용두용미 가능이라고 생각해 ?129 05.27 22:047622 0
제로베이스원(8)/정보/소식 매튜 생일🦊 94 0:001261
데이식스오류 풀리고 잡은 사람 어디가? 56 05.27 22:472018 0
 
정보/소식 변우석 팬미팅 티켓팅 30분 경과...여전히 30만명 육박 05.27 20:47 118 0
정보/소식 中 CCTV "푸바오 잘 있어요…6월, 대중에 공개 예정" 05.27 20:31 183 0
정보/소식 RM 인스스 (feat. 몬스타엑스 주헌)126 05.27 20:30 4269 30
정보/소식 [단독] 장우혁 측 "폭로자 무혐의 종결아닌 이의신청 수사중” 05.27 20:28 59 0
정보/소식 변우석 이어 데이식스까지...팬미팅 티켓오픈 '서버폭주'2 05.27 20:26 170 0
정보/소식 변우석, 팬미팅 티켓팅 접속폭주...63만명 몰려2 05.27 20:25 216 0
정보/소식 배우 김우석, 일본 팬 콘서트 개최1 05.27 20:24 175 0
정보/소식 하이브 채널에 뮤비 올라오는게 얼마나 사기인지 알아보기 (FEAT. 뉴진)40 05.27 20:21 1333 6
정보/소식 인천공항공사 K팝으로 스마트패스 알린다, 걸그룹 에스파 홍보부스 운영 05.27 19:42 67 1
정보/소식 '뉴진스 초청' 숨긴 조선대…수만명 인파관리 '나몰라라'110 05.27 19:40 2799 2
정보/소식 [단독공개🔥] BADVILLAIN - 'Hurricane' Live Clip l NPOP..2 05.27 19:38 27 0
정보/소식 ZEROBASEONE 광폭 행보...3연속 밀리언셀러·글로벌 차트 강타·첫 지상파 1위 05.27 19:37 124 0
정보/소식 [TEASER] 완성형 신인 BADVILLAIN의 특급 데뷔쇼 😈🔥 l NPOP LIM.. 05.27 19:36 24 0
정보/소식 'K웨이브 콘서트 인기가요' MC에 윤호, 해린, 한유진7 05.27 19:35 489 2
정보/소식 "한한령 풀리나? 9년 만에 중국 총리 방한에 엔터 영화주 일제히 상승 05.27 19:33 82 0
정보/소식 빅플래닛메이드 소속사 7인조 신인 걸그룹 배드빌런 멤버들 생년월일 & 포지션2 05.27 19:33 190 0
정보/소식 원팩트, NEW 싱글 'PARADOXX' 하이라이트 메들리 공개…기대감UP 05.27 19:30 25 0
정보/소식 결혼식 참석·버블 합류 강인, '논란 아이콘' 꼬리표 달고 복귀하나 05.27 19:29 40 0
정보/소식 문상민, '뮤직뱅크' 39대 은행장 된다 "31일부터 홍은채와 호흡"[공식]17 05.27 19:28 1142 1
정보/소식 김호중 모교 전 교장 "가혹한 여론몰이, 유망한 가수 죽이려 해"1 05.27 19:28 74 0
덕질 업그레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