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미국 꿀벌 실종 첫 보고, 한국도 매년 100억마리 이상 감소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벌 동면시기와 꽃 개화시기 간격 차 커져
유엔 “우리 모두는 꿀벌 생존에 달려 있다”…각국 보호 대책 호소
꿀벌 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응애 같은 꿀벌 기생충 영향도 있지만, 지구온난화로 꽃 개화시기와 꿀벌의 동면시기가 서로 맞지 않게 된 영향도 크다는 분석도 있다. 유엔과 환경단체는 유기농 재배 확대, 밀원 면적 확대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분은 종자식물에서 수술의 화분(花粉)이 암술머리에 옮겨 붙는 것으로, 생태계의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과정이다.
5월 20일은 18세기 슬로베니아에서 현대 양봉 기술을 개척한 안톤 얀샤(Anton Janša)의 생일을 기념해 2017년 제정했다. 그는 '거의 관심을 받지 않고도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꿀벌의 능력을 칭찬했다.
이 가운데 꿀벌은 온도에 민감한 동물이라는 점에서 기후변화 영향이 갈수록 심각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꿀벌의 동면시기와 꽃의 개화시기 간의 간격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린피스 보고서는 “지구 온도가 지난 100년동안 0.6°C가 오르며 우리나라의 봄꽃 개화일이 과거 1950~2010년대(약 60년간) 대비 약 3~9일이나 빨라졌다"며 “이는 양봉인의 관리를 받지 못하는 야생벌에게는 치명적인 일이다. 야생벌이 꽃이 일찍 피어나는 때에 맞춰 동면에서 스스로 일어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유엔은 “벌과 나비 같은 무척추동물의 수분 매개체 중 약 35%, 박쥐 같은 척추동물 수분 매개체 중 약 17%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며 “우리 모두는 꿀벌의 생존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