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수현 기자) 뉴진스(NewJeans)가 입은 한복 제작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16일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과 KBS한국방송이 주관하는 '2024 코리아 온 스테이지-뉴 제너레이션' 측은 최근 뉴진스가 경복궁 근정전에서 스페셜 무대 사전 촬영을 마쳤다고 전했다.
뉴진스는 K팝 걸그룹으로는 최초이자 BTS에 이어 두 번째로 경복궁 근정전에서 무대를 꾸몄다.
![[정보/소식] "얼마나 아이들을 아끼면"…뉴진스 한복 디자이너가 전한 어도어와의 작업 후기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4/05/17/3/590e74cbf4b016aabcbf7c9a5922d1af.jpg)
방송에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는 이번 무대를 위해 특수 제작한 단삼 저고리와 스란치마, 대란치마를 재해석한 디자인의 한복 의상과 버선 스타일의 신발, 여신 느낌의 머리 장식 등 한국의 미가 돋보이는 스타일링을 한 뉴진스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서담화한복 송혜미 디자이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뉴진스와의 작업 후기를 전했다.
그는 예고편과 관련 보도가 공개된 후 주변 사람들에게 연락을 많이 받았다며 "너무 영광이고 예쁘게 나와서 너무 좋은데 제가 뭘 잘해서가 아니라 사실 대형 기획사의 유명한 아이돌들은 모두 한복을 한 번쯤은 입었고 매거진이든 지면 기사 등에 노출이 되다 보니 한복은 하나의 이벤트 같은 퍼포먼스 행사처럼 소모되면서 어떤 부분이 모티브가 되어 한복인 건지 입는 아티스트들도 잘 모르고 입거든요. 어차피 한번 입고 마니까요"라고 입을 열었다.
송혜미는 "한복업에 오래 있다 보니까 아이돌 협찬이나 제작 의뢰 가끔 받는데 남자 아이돌도 여자 아이돌도 요구 사항이 거의 비슷해요"라며 "안무나 동작이 편해야 하고 촌스러우면 안 되니 트랜디하게 했으면 한다. 여자 그룹은 어깨가 드러나면 동작이 편하다. 짧은 디자인의 눈에 확 띄는 요소들이 있으면 좋겠다. 근데 그게 한복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우연히 작년 뉴진스와 한복 화보를 하게 되었는데 짧은 시간이지만 참 특이한 부탁을 받았어요. 서담화스럽게 아이들 예뻐 보이는 컬러들로 알아서 만들어 달라고"라며 "스타일링 팀 분들의 소통 방식이 두근거렸어요. 중간중간 사진을 주고받으며 이 디자인은 어떤 한복이냐 장신구의 매듭은 뭐냐 고증자료가 있냐부터 여느 팀과 다른 소통이었어요"라고 전했다.
그는 "얼마나 아이들을 아끼면 문제 요소 없도록 체크하면서 디자인에는 어떤 간섭도 하지 않고 믿고 맡겨 주는 세심함에 저는 더 더 팬이 되었고 촬영 현장에서 본 아이들 역시 정말 너무 순하고 착하고 예쁜 게 진짜 사랑받고 아낌 받고 있구나 느꼈어요"라고 덧붙였다.
송혜미는 "사실 진짜 진짜 제가 듣고 싶은 말은 '뉴진스가 경복궁 무대에서 한복을 입었대'가 아니라 '한복 저고리 그대로를 변형 없이 무대 위에서 입었더라'였어요"라며 "결과물까지 예뻤던 오늘의 티저 영상은 이번 행사의 주요 키워드도 있지만 어디서 무엇 때문에 왜 입는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걸 더 예쁘게 보이도록 애쓴 팀들이 있다는 거예요"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전통은 어렵지만 어디가 전통이고 퓨전이다 이건 한복이고 이건 아니다 이런 말보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떠올려지는 한복이라는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 분들이 계시고 특히나 요즘엔 더 힘들 텐데 내색 없이 웃으며 갈 때마다 반갑게 맞아주는 뉴진스와 스타일링 팀들 보면서 살짝 뭉클했다는 거예요"라며 "그리고 21일 본무대 의상을 해주신 두 분의 디자인들도 너무 예쁘니 모두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문제 요소 없도록 체크하면서 디자인엔 간섭을 안 한다.. 뉴진스팀 진짜 일 제대로 하네 ", "뉴진스는 한복에 진심이어서 좋음 다 예뻐", "뉴진스 스타일링은 미감뿐만이 아니라 의미도 살린다... 대단하다... 총괄하는 사람부터가 이걸 잡고 가니까 가능한 결과물이겠지 너무 좋아"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진스의 근정전 스페셜 무대는 오는 21일 오후 11시 25분 KBS 2TV에서 방송되는 '코리아 온 스테이지'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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