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씨의 음주 뺑소니 의혹 사건을 보면 김호중씨와 소속사가 일을 더 키운 측면이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김 씨와 관련한 의혹 보도가 쏟아져 나오고 있죠 경찰은 김씨와 소속사의 행동으로 볼때 구속 요건이 충족된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희 취재결과 경찰이 김 씨의 음주운전 여부를 밝히기 위해 당시 김씨와 함께 했던 유명 래퍼와 개그맨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9일 오후 6시 15분 강남의 한 식당 앞에 검정색 승용차가 정차합니다.
잠시 뒤 운전석에서 김호중 씨가 내리고, 유명 래퍼 A씨가 조수석에서 내립니다.
유명 개그맨 B씨도 일행과 함께 2시간가량 스크린 골프를 친 뒤 식당에 같이 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호중씨가 음주운전을 부인하는 가운데 경찰이 함께 있었던 래퍼와 개그맨을 참고인으로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씨가 사고 17시간 만에야 경찰에 출석해 음주혐의 없음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두 사람의 증언을 토대로 술 마신 사실을 입증하려는 겁니다.
조사 결과 김 씨 일행은 스크린 골프장과 식당에서 모두 술과 음식을 시켰고, 특히 식당에서는 소주 7병과 맥주 3병을 주문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이 식당에서 술을 마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후 7시 40분쯤 식당에서 나온 김 씨와 래퍼는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인근의 유흥주점으로 이동했습니다.
김씨는 유흥주점에서 3시간 가량 머문 뒤 대리기사가 운전한 차를 타고 자택에 귀가했지만, 10분 만에 직접 차를 운전하고 나섰다가 사고를 냈습니다.
정은아 기자(euna_6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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