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두시간 전 부터 목욕재개를하고 향수를뿌리고 골라놓은옷을 입은뒤 거울앞에서서 내모습을 점검한다. 그는항상 내 깔끔한모습을 제일 좋아했다. 이제, 널 만나러간다. 헤어진 연인사이 치고는 꽤 가깝고 다정해보였다.남들보기에만 그렇다할지라도.이거라도 좋으면 됐지 뭐, 널 만나러가는길에는 항상 모든게 예쁘고 아름다워보였다. 그게 사랑의 힘 이라면 그렇겠지.핑크빛으로 내삶은 물들었었으니까.남들이 우리보고 손가락질을 하던 눈초리를 흘기던 우리만 좋으면 된다.라는 취지로 연애관을 잡아왔었다. 그게, 독이였나. 돌이킬수는없다.흘러가지못하게 할수도 없다. 처음엔 주변은 다 그대론데 우리만 변한줄 알았다. 그래서 아주 미련하고 복잡하게 끝이났지. 늘 입이닳도록 칭찬하던 그카페에서 너가매일 마시던 음료를 주문하고 널 기다린다. 내곁을 떠난지도 꽤 되었는데 아직도 일부분은 그대로인듯,싶다. 오래된침묵.목이타서 앞에있는 빨대에 입을댄지도 몇번.무슨말을 꺼내야 조금이라도 어색함이 풀릴지 생각하는 눈동자. 그리고 입을 연다. "잘,지냈어?" "응? 어,나름." "다행이네." "아,어." 끊겨버린 대화. 예전에는 할말이 뭐가 그리 많았을까. 쉴새없이 조잘대던 너의 모습이 조금은,그립기도하다. "여자친구..생겼다며?" "응.생겼어." "예쁘더라.잘,어울려.축하해." 미간을 좁헜다가 다시 폈다. 꼭 그것밖에 할말이 없어? 되묻고싶다. 어색한 기류를 떨쳐버리고 싶다. "넌 계획있어?" "..무슨?" "여자친구." 입술을 앙 다물었다가 다시 놓는다. 원망스럽다는 눈초리. "아직.언젠간 생기겠지." "밥 먹었어? 먹으러갈까?" 화제를 급하게 돌렸다.조금은 당황한 눈치였지만, 잠시생각하다 고개를 설레설레 내젓는다. 같이 자리에서 일어나고 많이갔었던 고깃집으로갔다. 자리에 앉자마자 술부터 주문시키는 널보고 혀를 내두르며 너무많이먹지말라는 말을 내뱉는다. "많이먹으면 탈나." "괜찮아.너도 먹을래?" "아니 안먹을래." 고기가 구워지는 소리를 배경음악으로 잔에 끊임없이 술을 들이붓는다. "여자친구, 잘 해줘." "응 알겠어." "또 다시 외롭다고 느끼지않게 곁에 있어줘." 침묵. 침묵을 지키다가 결국 맞은편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린다. "미안,미안해.성열아." "이제 더 볼일도 없을거야,아마.계산은 내가할게." "미안해.가지마 성열아,열아, 내가 잘못했어." "미안.나 가볼게." 새 여자친구에게 명수를 데려가라는 전화를 한뒤 뒤를돌아서 발걸음을 점점빨리했다. "거봐.탈난다고 했잖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똥글...죄송해여 인물 이해안가시는 부분있으면 댓글로설명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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