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웃으며. 앞이 보이지 않은 미래를 향해 달리기만 했던 그 긴 시간이 끝나고 드디어 아이들이 데뷔를 했다. 매년 나왔던 추측성 기사와 주변 사람들의 독촉에, 왜 우리는 데뷔를 하지 않느냐고 질문을 하던 아이들이 어느 순간 묵묵히 연습에 전념하기 시작했고. 데뷔 일정을 듣고 큰 기쁨도 동요도 없이 지금까지 늘 그래 왔던 것처럼 서로를 챙기고. 그 동안 준비한 것들을 꺼내 사람들에게 보일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누구보다 벅차고 기쁠 것임을, 그리고 어느 누구보다 지금 이 순간을 기다려왔음을 알기에 장황한 말보다 본인들의 행동으로 지금 이 순간들을 즐기며, 작은 무대라도 최선을 다 하고자 하는 세븐틴이 그냥 고맙고 또 감사 할 뿐이다. 수 많은 가수와, 그룹들 사이에서 세븐틴은 함께 길을 걸을 수도 또 그들만의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흔들리는 때도 찾아 올 것이고 쓰러질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세븐틴이라면. 13명이 함께 한다면. 그리고 4년을 버틴 힘이 되었던 것처럼 이들을 지켜봐주는 이들이 있다면, 쓰러질지라도 꺾이지는 않은 그들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