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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괜찮아, 나.  
  

 감정에 휘둘리며 사는 건 좋지 못하다. 그래서 더 감정을 짓누르고 밟아왔다. 하지만, 어째서 그 말 한마디에 와르르 무너지고 마는 것인가. 싸이코. 방금 뭐라고 했어? 시끄러워서 들려야 말이지. 언젠가 처음으로 칼을 맞았을 때 내게 건네왔던 말 한마디가 있었다. ‘싸이코, 괜찮아?’ 지금에서야 그 대답을 건넸는데. 아무도 없는 성당, 이 사무실에는 그저 소란스러운 소리가 울릴 뿐이었다. 손에 힘이 빠지는게 느껴지자, 바로 휴대전화의 플립을 닫아내었다. 탁. 하늘도 무심하시지. 앞의 의자 등받이 부분을 잡으려 팔을 뻗자, 요란하게 휴대전화가 울렸다. 귀찮아서 대충 ‘정’이라 저장해두었던 번호와 이름이 화면에 떡하니 자리잡고 빛나고 있었다. 받을까 말까. 고민할 새도 없이 전화는 금방 끊어지고 말았다. 허무하다.  
  
 실연을 당한 사람처럼 뚝 떨군 고개는 쉽게 들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때, 외출을 마치고 돌아온 건지 등장부터 조용하지 않은 박웅철이 바닥에 침을 뱉으며 가까이 다가왔다. “싸이코. 정태수만의 호칭이었는데. 이게 전염병이니. 왠지 기분이 이상했다. 아니, 이상하다기 보다는 짜증났다,가 더 맞겠지. 반응이 없어 나름 심란해진 박웅철이 옆 장의자에 앉으며 말을 걸어왔다.  
  
-정문아.  
왜.  
내가 왜 갑자기 쳐들어왔는지 아냐. 
-안 궁금해.  
들어봐.  
  
 딱히 필요성을 못 느꼈지만, 정태수와 관련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웅철의 입에서 그 이름 석자가 나왔으면 좋겠다. 더운 여름 날 잔뜩 흘리고 온 땀을 대충 옷으로 닦아낸 박웅철이 이어서 말을 해왔다. “아름다운 새,끼가 싸이코 혼자 계시다고 날더러 가보란다. 내가 무슨 지 아랫놈이라도 되나. 직감적으로 박웅철이 칭하는 아름다운 놈이 정태수라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그렇게 걱정 되면 자기가 오면 되지. 지나가는 말로 투덜거린 박웅철이 장의자에 몸을 뉘였다.   
  
이정문. 너 도대체 사람들한테 뭔 짓을 했길래 너를 못죽여서 안달이냐. 나, 두광이 형님, 정태수, 정태수 친구, 정태수 동생. 다 널 죽이래.  
-  
너 좀 괜찮은 놈인데 말이야. 칼 맞을 때는 귀찮아 돌아가시겠지만. 
  
 정태수. 자꾸 거론되는 이름 석자에도 얼굴이 떠오른다. 이정도면 중증 아닌가. 지금 쯤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아까 전화 받을 때는 또 어디기에 그렇게 시끄러운 것이고. 너 내 말 듣고있기는 하냐. 아, 그리고 두광이 형님 살린 날 전기충격기는 또 어디서 구했냐? 웅웅거리는 목소리가 자장가로 들리고 천천히 떨궈지는 고개를 부축일 새도 없이 의자를 벗어난 몸뚱아리는 바닥으로 추락해 정신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빨리 좀 와봐.   
  
싸이코- 이정문.   
  
 가물가물한 눈을 간신히 뜨고 주위를 둘러보자 며칠 전에 왔던 곳과 똑같았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가슴을 쓸어내리는 오구탁 반장. 이제는 반 쯤 포기한 눈으로 쳐다보는 유미영 경감. 바보처럼 눈썹을 찡그리며 참았던 숨을 몰아쉬는 박웅철. 그리고 아무표정없이 반복적으로 이름만 불러대는 정태수. 갈 곳을 잃어버린 눈동자는 다시 하얀 천장에 못을 박았다. 때마침 찾아온 의사는 알기쉽게 증상을 설명해주었다.  
  
과도한 출혈로 인한 빈혈과 스트레스성 발열입니다. 며칠 안정을 취하시는 게 환자분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고개숙여 인사를 전한 오구탁 반장이 가까이 다가와서는 팔을 뻗어왔다. 아마도 이마를 만져보려는 것일거다. 그것 역시 알았는지 중간에서 자리를 채 손을 뻗은 정태수가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었다. 덕분에 민망하게 갈 곳을 잃은 오구탁 반장의 손은 정태수의 등판에 머물러 있었다. “아직도 뜨겁네. 할 일을 마치고 뻣뻣하게 펴진 등에서 내려온 팔은 침대위의 이불에 자리를 잡았다.   
  
정문아. 며칠이면 되겠냐.  
-당장이라도 상관없어.  
시끄러워. 4일정도면 될거같아.  
4일? 좋아. 병실에는 교대로 오자고.  
됐어. 나랑 박웅철이랑 이틀씩 나눠서 있을게.  
-그러던지  
  
 얼떨떨한 박웅철에게로 고개를 돌리자 나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 나왔다. 하지만 들키지 않으려 입 속의 연한 살을 세게 깨물고 아픈 척을 해냈다. 그 사람이 남는데 왜 기분이 좋을까. 이유없는 웃음 덕분에 우울하기만 했던 기분이 한층 좋아졌다.  
  
  

  

  

나쁜녀석들) ㄱ 태수정문 짧은글2 | 인스티즈 

  

  

태수X정문, No name 2


 
익인1
웬일이여
9년 전
익인2
쓰니야 너....진짜 내꺼해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계속 써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뽀뽀해줄께ㅠㅠㅠㅠㅠ지금 제정신 아니뮤ㅠㅠㅠㅠ
9년 전
익인3
와....겁나 설레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익인4
으ㅡ흐ㅓㄱ 쓰니덕분에 내 심장이 남아나질않아...
쓰니 진짜 천사야...? 태수정문 바라는사람 많은거 어케알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익인5
쓰니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너 납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정문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겁나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바규ㅠㅠㅠㅠㅠㅠㅠㅠㅜ아진짜대박ㅠㅠㅠㅠㅠㅠ
9년 전
익인6
와ㅜㅜㅜ 너무 좋다
9년 전
익인7
와뭐야 설레......쓰니 대박.....
9년 전
익인8
태수정문대박이네
9년 전
익인9
쓰니야ㅠㅠㅠㅠ 초면인데 쓰니 사랑하는거 알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뒷편부탁해ㅠㅠㅠㅠㅠㅠㅜㅜㅜ진짜 내꺼하자ㅠㅠㅠㅠㅠ진짜 좋네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익인10
허후휴ㅠㅠㅠㅠㅠㅠㅠ쓰니야 사랑해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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