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나이 스무 살인데도 이번 편을 보면서 좀 많은 생각을 했네요...
친구를 사귀고 관계를 맺는거에 깊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라, 친구가 많으면 좋겠지만 친한 친구 몇 명만 있어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좀 멀리있는 대학오고선 그래도 적극적으로 친구를 만드려는 거에 익숙해질걸 후회도 되더라구요.
초등학교 때 맨날 같이 다니던 친구 둘이 있었는데 고학년 되고부턴 같이 종합학원 다니덜걸, 엄마의 학원에 굳이 다닐 필요없다는 마인드에 저도 학원 다니기 싫어서 혼자 있게 되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었어요. 근데 혼자있다보니깐 의외로 또 티비 보거나 컴퓨터 하는게 재밌고 친구들이 불러도 귀찮아서 안나고 하면서 점점 사이가 멀어졌어요. 그러다 고등학교 땐 아예 다른 학교되니깐 연락이 끊겼구요.
그렇게 소중한 친구 둘이 멀어졌는데, 이번에 인간의 조건에서 멤버들이 어렸을 때 친구랑 지금도 사이 좋게 있는걸 보고 되게 부러웠어요. 지금도 카톡 프사보면 둘이 사진 찍은거 올라와있고 한데 너무 부럽고, 그 관계에 대해서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나 후회되네요.
물론 지금 사귈 수 있는 소중한 친구들도 많겠지만 어렸을 때의 추억을 공유하는 친구가 이렇게 멀어졌다는게 아쉽네요.
그냥 이 편 다운받아서 보다 감상에 젖어서 쓰게 되었습니다ㅋㅋ 이거 다운받으면서 이런 생각 들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예상보다 더 씁쓸하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