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보통 영화같은 건 예고편도 안 보고 갈 때가 많아 기대했다가 실망한 적이 넘나 많아서...
아가씨 보기전에 최근에 봤던게 탐정홍길동인데 이건 심지어 영화시작시간보다 살짝 늦게 들어갔는데도 진짜 재밌게 보고 나왔거든
근데 아가씨는 기대를 진짜 많이 했단말이야 ㅠㅠ 예고편도 계속 돌려보고 막 설레하곸ㅋㅋ 결국 오늘 일끝나고 보고왔는데 진짜 대박인듯
영화가 1부 2부 3부로 나눠져있는것도 좀 신기했는데 (드라마같이 느껴졌어 ㅋㅋㅋ) 각 부(?)간에 유기성도 있고 연결되는 대사라던가 상황
속고 속이는 전개,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 그리고 베드신은 ... 솔직히 필요한 장면이라고 느꼈어 사실 보고 돌아서면 잘 까먹는 타입이라 순서가 뒤죽박죽일수도 있는데
일단 숙희가 첫만남에서 속으로 염병... 이쁘면 이쁘다고 말을 해줬어야지 라고 하는데 부터 ㅋㅋㅋㅋㅋ 넘나 내취향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히데코가 숙희한테 아가씨처럼 해보라고 하면서 코르셋도 입혀주고 드레스도 입혀줬다가 벗겨주는 장면부터 목욕하는 씬(진심 이건 이 영화 최고의 씬이다 ㅠㅠㅠㅠ 내기준 ㅠㅠㅠㅠ) 숙희가 계단 쿵쾅쿵쾅
소리내면서 올라가면서 버섯 든 바구니 던져버리는거, 히데코가 가짜백작한테 그림배울때 백작이 동전? 주면서 나가라했는데 문앞까지 갔다가 할 일 없다고 돌아온거 처럼 감정표현 하는것도 좋았어 ㅠㅠㅠ (여기서 웃겼던 포인트는 백작 캔버스엔 그림이 예쁜뎈ㅋㅋ 히데코 캔버스엔 그림잌ㅋㅋㅋ)
글고 그 가위치기...? 그 자세도 먼가 히데코가 낭독하던 책이랑 겹쳐지면서... 솔직히 조금 야한거같단 생각은 들었는데 이게 주가 되는건 아니구나 라고느낌
정말 그냥... 배우, 스토리(반전 굿...), 우중충한 색감&계절감(괜히 내가 추웠음 영화보는뎈ㅋㅋ), 의상, 소품 그냥 모든게 다 좋았어
오랜만에 진짜 기대보다 더 만족한 영화 본 거 같다 ㅠㅠㅠㅠㅠㅠㅠ 또 보고싶다 극장에서 오래 해줬으면.
내기준 눈물날뻔했던 장면은 둘이 산책하다 히데코랑 숙희가 엄마얘기 했을 때 숙희가 히데코 얼굴 붙잡고 해준 말...ㅠㅠㅠ
세상에 태어나면 안되는 아기는 없댔나 그러면서 히데코 엄마가 그 때 갓난아기였던 히데코에게 말해줄수있음 했을거란 말
너를 낳고 죽어서 다행이라고 였나... 근데 그 얘기가 숙희 엄마가 했던 말이었던거 ㅠㅠㅠ
그리고 이해 안 가는 장면이 딱 하나 있는데 백작이랑 숙희랑 대화할 때 (그 천지에 아무도없이 혼자인애랑 결혼해야겠냐고 화냈을때) 왜 자기꺼 만지게 했는지 모르겠어
무슨 의미가 있는ㄱㅓ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