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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에 대한 제목 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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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는 설레는 마음으로 조금 전 배정받은 후플푸프 기숙사로 향함. 불과 몇달전까지만 해도 자신은 보통사람, 마법사들의 말로하면 머글인줄 알고 살았는데 어느날 자신의 집에 도착한 호그와트의 입학허가서가 알베의 생활을 180도 바꿔버렸지. 마찬가지로 머글인 부모님은 마법사의 세계에 대해 반신반의 했지만 알베가 다이애건 앨리에서 사온 갖가지 마법서들과 지팡이, 또 몇번의 연습끝에 물컵을 테이블위에서 2cm 정도 띄우는 알베를 본 후에는 알베 이상으로 신나하며 아들의 새로운 삶을 응원해주셨음. 


킹스크로스 9와 3/4 정거장을 지나 호그와트에 도착해 이번엔 말하는 모자까지 씌워져 '후플푸프!!' 라고 기숙자 배정도 받고나니 알베는 이제야 조금 실감이 났음. 나 정말 마법학교에 왔어! 사실 예습하는 동안 책에서 본 전설의 해리포터 삼총사가 있었던 그리핀도르에 들어가고 싶기도 했지만 그 외의 기숙사에 들어간다고 해도 마법사가 되는건 똑같은거니까 알베한테는 그리 큰 문제는 아니였어. 


근데 그게 아닌 사람도 있었던거지. 움직이는 계단과 눈앞에서 움직이는 유령들에 깜짝깜짝 놀라던 알베는 결국 길을 잃어 모두들 기숙사에 들어가 잘 준비를 할 시간이 되서야 기숙사 문앞에 도착할 수 있었어. 


"어? 문고리가 없..." 

"후플푸프?" 

"으악!" 

"..뭐야" 

"으악!!!!!" 


알베는 앞에서 말을 하는 석상에 한번, 놀라 털썩 주저앉은 옆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또 한번 놀라 기숙사문에서 거의 5미터 쯤 떨어진곳에 거의 드러눕다시피 주저앉아버렸음. 


"사...사람?" 

"사람이야" 

"너도 후플푸프야?" 

"....어" 

"근데 안들어가고 뭐해" 

"됐으니까 문이나 열어" 

"나 문 열줄 모르는데..." 


그 말에 미간을 찌푸리며 턱으로 아까 자신에게 말을 걸었던 석상을 가르키는건 알베 또래의 남자애였음. 알베보다 조금 작은 체구의 동양인. 뭔가 더 묻고싶었지만 이미 얼굴 한가득 짜증을 품고있는 표정에 알베는 그 아이가 가르킨 석상을 향해 다가갔고 알베가 석상앞에 서사 석상이 알베를 쳐다보며 다시 말을 걸어옴 


"후플푸프 신입생?" 

"네...네" 

"좋아. 그럼 문제를 하나 내지. 네가 정답을 말하면 이 문을 열어줄게" 

"어? 자..잠시만요. 저 아직 예습이..." 

"넌 후플푸프에 배정되서 좋은가?" 

"네?" 

"후플푸프에 배정된 걸 어떻게 생각하냐고" 

"...좋..좋아요" 

"정답" 


허겁지겁 그동안 읽었던 마법기초서들을 떠올리고 있는 알베에게 석상이 내놓은건 문제가 아니라 질문에 가까웠어. 알베의 대답은 당연히 좋다는 거였고 석상이 그 짧은 대답에도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자 닫혀있던 기숙사 문이 천천히 열리기 시작했음. 


"넌 안돼" 

"왜?" 

"넌 내 질문에 답을 말하지 않았어"

"넌 문을 열고 닫는 문지기일뿐이지. 문이 열린 후 들어가는 것까지 막을 권리는 없을텐데" 

"후플푸프가 싫다며? 근데 뭐 굳이 들어오려고?" 

"나도 할수만 있으면 다른 기숙사에 가고싶어! 근데 그 빌어먹을 천쪼가리가 날 후플푸프로 정해버렸는데 나보고 어쩌란말야" 


문이 열리자 알베보다 먼저 기숙사에 들어가려던 남자애를 석상이 못마땅한듯이 쳐다보고 남자애도 마찬가지로 잔뜩 날이선 말로 석상과 대화를 나눔. 마지막엔 알베를 퍽 밀치면서 기숙사로 들어가버리는 남자애에 알베는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조금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지. 분명 기숙사로 들어가는 아이는 눈에는 한가득 눈물을 담은 채 아랫입술을 꾹 물고있었거든. 


이미 다들 방에 자리를 잡은 상태라 알베는 아까 그 남자애와 한방을 쓰게됨. 


"내 이름은 알베르토야. 고향은 이탈리아고 나이는 11살, 넌?" 

"장위안" 

"장위안? 혹시 중국사람이야? 한국사람?" 

"중국" 

"위안이라고 불러도 돼?" 

"....." 

"앞으로 잘 부탁해 위안!" 


상대는 단답에 마지막말엔 대답조차 없었지만 알베의 입가엔 왠지 웃음이 서려있었음. 방에 들어와 난폭하게 가방을 침대위로 집어던지더니 금방 또 낑낑 거리며 가방을 바닥에 조심스럽게 내려놓고. 침대시트를 엉망으로 걷어내놓고선 잠옷으로 갈아입고 양치에 세수까지 한 후에는 침대에 얌전히 누워 자신의 손으로 엉망을 만든 시트를 다시 가지런히 목끝까지 덮는 위안의 모습이 왠지 귀엽게 느껴졌거든. 반항을 하고 싶지만 이미 바른생활이 온몸에 배어버려 반항조차도 제대로 못하는것 같은 모습이. 뭐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대화를 나눈 마법사 친구에 같은 방 룸메이트기도 했고 말이지. 


사실 위안은 그린핀도르에 들어가지 못해서 이미 한차레 펑펑 울고 후플푸프 기숙사에 온거였음. 위안의 부모님은 두분 다 마법사인데 그 해리포터가 있었던 호그와트에 굉장한 로망이 있어 원래대로라면 위안은 동양의 마법학교에 들어갔어야 하지만 위안을 호그와트에 보내려고 영국으로 이사까지 한거였음. 그리핀도르를 똑똑하고 용감한 아이를 좋아한다는 속설에 위안은 엄마, 아빠보다 마법주문을 먼저 배워야했고 꿈에 그리던 호그와트 입학 허가서를 받은 날에도 넌 꼭 그리핀도르에 들어가야한다는 부모님의 말에 기뻐할 겨를도 없이 눈앞에 펼쳐진 책만 외워야했던 위안이야. 


근데 막상 호그와트에 와서 배정받은 기숙사가 후플푸프라니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은거지. 차라리 슬리데린이면 또 몰라. 그리핀도르랑 늘 기숙사 우승, 준우승을 다투는 천재들의 기숙사. 하필 부모님이 거긴 멍청이들의 기숙사라며 우습게보던 후플푸프라니. 위안은 새로운 학교에 대한 설레임보다 실망을 먼저 안게됨. 그리고 석상이 묻는 "후플푸프로 배정되서 좋은가" 라는 질문에 거짓으로도 좋다고 대답하지 못해 굳게 닫힌 기숙사 문앞에 쭈그려앉아있다가 마침 들어오던 알베랑 마주친거



둘은 같은 방을 쓰게된것도 있어 의외로 금방 친해졌음. 둘다 서로를 '손이 많이 가는 녀석' 으로 인식하고 있다는게 나름 둘이 급속도로 친해질 수 있는 계기였지. 평소엔 알베가 주로 위안이를 챙겨주는 쪽이였음. 입이 짧아 아침을 먹기 싫어하는 위안을 억지로 질질 끌고 식당에 데려가 밥을 먹이고 삐죽삐죽 뻗친 머리를 정리해주기도 하고 어디서나 금방 잠드는 위안이때문에 툭하면 위안이를 들고 업고 다니기도 하고. 하지만 수업시간이 되면 상황은 반대가 됐지. 알베는 부모님이 머글인것도 있어 예습을 했다곤 해도 마법에 대한 지식이 많이 없었는데 위안인 순혈에 어릴때부터 죽어라 공부를 해왔으니까. 기숙사에서 잠든 첫날, 늦잠을 잔 알베가 헐레벌떡 일어나서 씻으려는데 뭔가 위화감이 느껴져서 보니까 이상하게 자기 말소리가 안들리는거. 말소리 뿐만 아니라 기침소리, 심지어 박수를 쳐도 소리나 하나도 나지 않아 당황하는데 이미 준비를 마치고 망토까지 단정하게 입은 위안이 알베를 향해 지팡이를 한번 휘두르니까 다시 소리를 낼 수 있게 된거. 


"이거 뭐...뭐야?" 

"음소거" 

"으...음소거?" 

"너, 코 너무 골아" 

"헐..쩔어." 


자기도 모르게 마음의 소리를 육성으로 내버린 알베가 헉 하고 입을 막고 위안은 알베는 신경도 쓰지 않고 책을 챙겨서 방을 나가버림. 그리고 알베는 마음속으로 결심하지. 나 앞으로 쟤한테 마법 배울래!! 


그 날부터 알베는 위안이를 졸졸 쫓아다니면서 끊임없이 마법세계에 대해, 또 마법에 대해 질문을 하는데 위안인 의외로 이게 귀찮지가 않은거지. 첫날 모든 수업을 마치고 이제 자볼까? 하며 위안이가 침대에 눕는데 옆에서 알베가 멀뚱멀뚱 자기를 쳐다보고 있는게 느껴지는거. 할말있냐는 눈으로 쳐다보니까 알베가 웃으면서 "나한테 음소거 마법 또 안걸어줘? 나 또 코골텐데" 이래서 위안이는 눈이 똥그래지고.....그럼 그게 피곤해서 그런게 아니야...? 맨날 저렇게 코를 곤다고? 


꼭 엄마가 얼굴을 씻겨주길 기다리는 아이처럼 눈을 꼭 감고 침대에 앉아있는 알베를 보며 위안이는 후플푸프로 배정되고 나서 처음으로 입가에 조금 미소가 지어짐. 자기한테 멋대로 마법을 건게 기분나빴을수도 있는데 오늘도 또 걸어달라고 하는 모습이라니. 그리고 왠지 신나보이는것 같은 모습. 얜 뭐지....위안이는 어제처럼 음소거 마법을 걸면서 동시에 알베에 대해 조금 호기심도 생기겠지. 


갓 학교에 입학한 새내기들 답게 학교는 새롭고 재밌는것이 많았지만 그만큼 배워야할것도 익혀야할것도 넘쳐날정도로 많았음. 거기다 부모님과 처음으로 떨어져서 생활하니 그거로 인해 느껴지는 어려움도 많겠지. 새로운 환경이 흥미진진하던 알베도, 학교에 들어오자마자 실망부터 한 위안이도 이제 막 십대가 된 아이들. 둘은 금방 서로에게 의지를 하며 친해졌음. 자기가 옆에서 봐주지않으면 온통 붉은색 비가 내리는 시험지를 들고 시무룩해져있는 알베를 위안이가 챙기고. 자기가 챙겨주지 않으면 밥도 제대로 먹지않고, 무엇보다 석상에게 찍혔는지 홀로 아직도 후플푸프에 배정된게 맘에 드냐는 질문을 받으면서도 어김없이 입을 꾹 닫아 자신이 없으면 기숙사에 들어오지못하는 위안이를 알베가 챙기면서. 


그러다가 맞이한 중간고사. 위안이는 전 기숙사를 통틀어 수석을 했지만 표정을 그리 밝지 않았어. 알베는 그래도 초반보다 훨씬 나아진 성적표를 뿌듯하게 바라보고 있다가 이불속에 들어가 누에고치처럼 이불을 돌돌 말고있는 위안이옆에 다가앉았음. 


"기분 별로야?" 

"응" 

"왜? 네가 1등이야! 그리핀도르도 슬리데린도 다 네가 이겼다고!" 

"성적표...집으로 갈텐데" 

"부모님이 좋아하실거야!" 

"....내 기숙사가 후플푸프라는거 이젠 다 알아버리실텐데...실망하실거야" 

"너...기숙사 아직 말 안했어?"

"어떻게 말해" 


나 호그와트 보내겠다고, 그리핀도르에 보내는게 꿈이라고 중국에서 여기 먼 영국까지 이사온 분들인데. 


위안이 어깨가 조금씩 떨리는게 느껴져서 알베는 자존심 강한 위안이가 눈물을 보여주고 싶지 않을거란걸 아니까 이불은 그대로 나둔 채 이불 위로 위안이 어깨를 토닥여줌. 위안이가 그리핀도르 들어가고 싶어했던 이유가 부모님이였구나. 1등을 하고도 울고만 있는 위안이가 알베는 안타깝겠지. 


알베의 부모님에게도 성적표가 도착했는지 며칠 후 알베는 부모님한테 편지를 받게 됨. 너 거기가 네 적성에 맞나보구나. 맨날 축구만하고 공부엔 영 관심이 없길래 거기서도 맨날 0점만 받을 줄 알았더니. 칭찬인지 구박인지 모를 시작에 이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공부를 할만 한지, 온통 알베의 걱정이 이어지다가 네가 보고싶구나. 라는 말에 알베는 울컥해졌음. 아이, 또 이렇게 감동을 시키고....코를 훌쩍더니는 알베가 아차, 위안이 쪽을 보는데 위안이는 신경을 안쓰는듯 했지만 어깨게 눈에 띄게 내려가 있는게 보였음. 그 이후로도 위안이 부모님에게선 편지가 오지 않음 


결국 크리스마스와 새해에도 집에 돌아가지 않는 위안이의 말에 또 밥도 안먹고, 한번 나오면 석상에게 막혀 다시 방으로 들어가질 못하니 방에만 박혀잇을 위안이가 눈에 밟혀서 알베도 기숙사에 남아있기로 함. 둘은 상급생이자 퀴디치부 주장 기욤이 크리스마스에도 기숙사에만 있는 알베와 위안이 안되보인다고 호그스미드에서 사다준 버터맥주를 홀짝이며 또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게 됨. 


"알베 네 부모님 얘기 들려줄래? 두분 다 머글이셔?"

"응 두분 다 머글. 그래서 처음에 호그와트 입학허가서 받았을때 이거 사기아니냐고 하셨어" 

"하하. 그 편지 좀 수상쩍긴 하지?" 


위안이의 웃음소리가 어딘가 쓸쓸하게 들려서 알베는 조심스럽게 위안이에게 물어봄


"위안이 네 부모님은..." 

"..응" 

"왜 그렇게 널 그리핀도르에 보내고 싶어하셨던거야?" 

"그 해리가 있던 기숙사잖아. 마법사들의 영웅. 애초에 호그와트에 보내려고 한것도 해리가 다니던 학교라서인걸" 

"죽음을 먹는 자들과의 싸움때 앞에서 싸운건 그리핀도르 뿐만이 아니잖아" 

"알아. 그래도 해리가 가지는 상징성이 있잖아. 우리 부모님은 후플푸프를 멍청이들이 모인 기숙사라고 불러" 

"뭐????" 

"그러니 답장이 안오는것도 이해가 가지. 아마 실망하셨을거야. 자식이 멍청이라는걸 알고" 

"그게 무슨....너 1등이야! 그리핀도르도 슬리데린도 다 너 못이겼다고!" 

"그건 내 개인적인 얘기잖아. 실제로 요 몇십년동안 후플푸프는 최종 기숙사점수에서 1등을 한적이 한번도 없으니까" 

"그게 문제야?" 

"응?" 

"그럼 우리가 후플푸프를 1등으로 만들면되지! 그럼 네가 멍청이가 아닌게 되잖아" 

"후플푸프가 어떻게 1등을 해" 

"너도 있고, 내년이면 나도 퀴디치 할 수 있으니까. 나 운동신경 쩔어. 우리 기숙사가 퀴디치 우승하게 만들 수 있어" 


알베가 머글용어중에 유난히 "쩔어" 라는 말을 싫어하는 위안의 미간이 잠깐 찌푸려짐. 


"너 내가 그 말 쓰지 말랬지" 

"근데 쩔어라는 단어로 밖에 표현이 안돼! 내 운동신경은 최고라는 단어로는 부족해!!" 

"알베 너 진짜...무슨 자신감이야" 


미간을 찌푸린채로 웃음을 터트리는 위안의 머리를 쓰다듬다가 자기의 어깨에 기대게 한 알베가 다시 조용조용 말을 이어감 


"진심이야. 내가 퀴디치로 우리 기숙사 1등 시키고. 우리 퀴디치팀엔 공룡몰이꾼이라고 불리는 굠형도 있잖아. 그리고 공부는 네가 1등할거고. 그럼 벌써 우승한거나 다름없어" 

"...퀴디치 우승 못하기만 해" 

"당연하지. 우승트로피 받으면 너한테 줄게" 

"제일 막내일거면서 무슨소리야" 

"괜찮아. 훔쳐서라도 너한테 줄게" 

"훔치다가 들키면 기숙사 점수가 깎이니까 사양할게" 

"하여간, 무드없기는"  

  

 

-여기서부턴 짧게 설정만 전개ㅠㅠ심지어 급전개ㅠㅠ  



그리고 대망의 다음해 퀴디치대회에서 정말 후플푸프가 우승하겠지. 거기에 혁혁한 공을 새운건 이제 막 수색꾼으로 영입된 2학년 알베르토! 덕분에 훔치지않아도 형들이 양보해준 트로피를 들고와서 위안이한테 선물하고....


"나 우승했다? 이제 너만 1등 하면 돼!"

"거야. 나 장위안이야" 


양손으로 들기에도 버거운 트로피를 가득 안고 자신감에 넘치는 미소를 보이는 위안이를 보며 알베도 기분이 좋아졌음. 어느새 옆에서 항상 응원해주고 대단하다고 해주는 알베덕에 자존감이 많이 회복된 위안이야. 


물론 위안이도 중간/기말 전부 통틀어서 전체수석을 놓치지않고 그 해 몇십년만에 후플푸프는 드디어 기숙사 우승을 거머쥐겠지. 


시끌벅적한 연회가 끝나고 선배들한테 둘러싸여서 정신없이 기숙사로 돌아온 알베는 벌써 방으로 온줄 알았던 위안이가 안보여서 위안이를 찾으러 감. 복도에도 없고 도서관에도 없고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그러고보니 오늘의 소식은 부모님들에게 실시간 호울러로 전달된다는 얘기가 생각나 알베는 급하게 부엉이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감. 역시 위안이는 그곳에 있었음. 


"여기서 뭐해?" 

"이거" 


담담한 목소리의 위안이가 건넨건 편지였음. 송신자에 위안이 부모님의 이름이 적혀있는 편지. 알베가 읽어봐도 돼? 라고 묻자 고개를 끄덕이는 위안이. 그리고 조심스럽게 펼친 편지에는 "위안이 네가 자랑스럽구나" 라는 말이 적혀있었음. 위안아 이거!!!! 알베는 자기가 다 벅차올라서 위안이한테 편지를 돌려주는데 위안이는 생각만큼 기뻐보이지 않아서 고개를 갸웃함. 


"안 기뻐?" 

"생각보다는" 

"부모님이 널 자랑스러워 하신다잖아!!" 

"...그건 기뻐" 

"근데 왜 표정이 그래" 

"근데 그만큼 미안해. 모두들한테"  

"모두들..누구?" 

"...기숙사. 우리 기숙사 친구들. 선배들. 후배들 다"


알베는 조금 놀랐음. 위안이 자신의 기숙사 '후플푸프' 를 '후플푸프' 가 아닌 '우리 기숙사'라고 부른건 처음이였으니까 


"우리 기숙사 사람들이 다 좋은 사람들이란거 알면서, 똑똑하고 친절하고 현명한 사람들이라는거 알면서도 난 우리 기숙사가, 내 기숙사가 후플푸르라는게 창피했는데. 고작 이 편지 하나에 내 기숙사가 자랑스러워. 그래서 미안해. 내가 너무 멋대로라서. 이제야 '우리' 기숙사라고 부를 수 있게돼서"


위안의 손에 들린 편지에 방울방울 위안의 눈물이 떨어져내림. 알베는 조용히 다가가서 위안을 품에 꼭 안았음. 


"그럼 된거지. 난 기뻐. 지금이라도 네 자랑스러운 기숙사 동료가 될 수 있어서" 


그리고 이 말은 하고 싶지 않았지만 


"아마 기숙사의 모두도 그렇게 생각할거야" 


오늘은 내가 네게 특별해지는것보다 네가 행복하길 바라니까. 

언젠간 내가 네게 특별해지는 날이 오기를. 아직 우리에겐 시간이 많으니까


"...정말?" 

"정말!" 


눈가와 코끝이 벌개진채로 웃는 위안이를 다시 한번 품에 힘을 주어 안은 알베가 이번엔 위안이 손을 꼭 잡고 위안이도 손을 놓지 않음. 근데 둘이 손을 꼽 잡고 방을 나오기가 무섭게 저쪽에서 찾았다!!! 우와아앙아아아ㅏ!! 하는 소리가 들려옴. 어리둥절해 있는 둘 앞에 나타난건 아까 연회를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간 줄 알았던 후플푸프 사람들이였음. 


"형들, 니들은 또 왜..다들 기숙사로 돌아간거 아니였어요???" 

"오늘 같은날 어떻게 그냥 자냐? 기숙사에서 밤새 놀려고 했는데 니들이 안보이잖아!! 우리 후플푸프 복덩이들!" 

"주로 위안이" 

"맞아, 거의 위안이가 70%" 

"에이 그건 좀 너무했다" 

"역시 날 생각해주는건 우리 주장밖에 없어" 

"위안이가 90%은 먹고 들어가지" 

"아이 주장!!!!" 


기숙사사람들하고 어울려서 시끌벅적하게 걷다보니 어느새 기숙사 문앞에 도착한 알베와 위안이. 제일 앞에 있던 사람이 문을 열고 우르르 기숙사로 들어가는데 마지막에 굠에게 헤드락 당하다시피 안겨 기숙사에 들어오려던 위안이를 알베가 굠의 품에서 끌어내 굠만 기숙사로 들어오게 하고 위안이를 못들어오게 막아버림. 


"어? 알베 왜?" 

"위안아" 

"어?" 

"오늘은 답을 말할 수 있지?" 


알베는 씨익 웃으며 기숙사 문을 닫아버림. 아...그래서. 알베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챈 위안이는 살짝 한숨을 쉼. 아니. 맞아. 이젠 대답할 수 있는거 맞는데. 왠지 저 석상한데 그렇게 대답하는건 지는것 같단 말이지. 한참을 망설이던 위안이 문앞으로 한걸음 더 다가가자 석상은 위안의 얼굴을 확인하고는 벌써 2년째 이어지고 있는 질문을 위안이에게 다시 던짐



"어때? 후플푸프는 맘에 들어? 후플푸프에 배정되서 만족해?" 

"....ㅇ..." 

"뭐라고?" 

"....조..ㅌ ㅏ구..." 

"안들리는데" 

"...좋아" 

"좀 더 크게 말해봐" 


아이 저 석상은 고막에 돌이라도 박혔나 왜 말을 못알아들어!! 우물쭈물하던 위안이 고개를 들자 눈앞에 웃고있는 석상이 보임. 


"..너 지금 나 놀리는거지" 

"이 정도는 해도 되잖아? 나 이 후플푸프의 문지기가 그 동안 나 싫다는 너한테 받은 상처가 얼만데" 

"..그건 ㅁㅣ안..한거같..기도 하고.." 

"뭐라고???? 안들리는데???" 

"아 진짜!!!!!" 


위안이 석상을 향해 소리를 빽 지름 


"좋아!! 좋다고!!! 나 후플푸프라서 너무 좋다고!!! 기분 쩐다고!! 너 쩐다는 말 알아???? 나 지금 기분 쩔어!!!!" 

"정답" 


있는대로 소리를 질러 씩씩 거리며 눈을 감고 숨을 몰아쉬는 위안이앞에 쓰윽-익숙한 손 하나가 내밀어짐. 

항상 옆에 있어주는 크고 따뜻한 손. 알베의 손. 


"들어가자. 우리 기숙사로" 

"응!" 


위안은 손을 뻗어 내밀어진 손을 힘을 주어 잡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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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들아 진짜 오랜만이야ㅠㅠㅠㅠㅠㅠ내가 진짜 그동안 얼마나 그취에 들어오고 싶었는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못들어오는 동안 열심히 썰을 써보려고 했는데.............(  ^^).......ㅇ<-< 

오랜만에 들어와는데 장른러들도 아직 그대로도 알베도 여전히 멋지고 위안이는 여전히 사랑받으면서 점점 더 이뻐지고 있어서 넘 행복하다 ; _ ; 

사실 이썰은 처음엔 패널들 많이 등장시켜서 막 기숙사끼리 신경전도 하고 같이 놀기도 하고 퀴디치 경기도 하고 그 사이에서 싹트는 장메가와 알파들의 사랑과 경쟁★ 

이런게 쓰고싶어서 시작한 썰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문단을 채 못쓰고 깨닫고말았어....그렇게 썼다간 올해가 가도 마무리를 짓지 못할거란걸 ; _ ; 

그래서 알장 위주로 대폭 줄여서 써봤는데 그래도 전개가 급하다 ; _ ; 그래도 재밌게 읽어주면 고마울거같아요♥



쓰다보니까 막 치명치명한걸로도 보고싶더라고. 그리핀도르 알베x슬리데린 위안이로 머글 알베랑 순혈 위안인데 위안이가 머글을 되게 싫어하는거지. 그러다보니 알베도 자연스럽게 위안이한테 날 세우게 되고. 그러다가 한번은 복도에서 살벌하게 걸어가는데 알베가 쉿, 하고 위안일 막는거. 위안인 뭐야? 하는 표정으로 살짝 앞쪽을 보는데 알베랑 위안이 걷던 방향 끝 복도에서 키스를 나누는 학생들이 보이는거. 그것도 남자들끼리. 그 둘이 꽤 긴 키스를 마치고 복도 너머로 사라진 다음에 알베가 위안이한테 말하는거. 


"너 지금 본거 어디가서 말하지마" 

"뭐래, 관심없어" 

"의외네" 

"뭐가" 

"방금 걔네 니가 그렇게 싫어하는 우리 기숙사 애들이잖아" 

"근데" 

"둘 다 남자고. 그리핀도르 명예를 실추시키기에 꽤 괜찮은 가십이지않아?"

"난 니가 의왼데?" 

"뭐가?" 

"남자끼리 키스 좀 했다고 명예가 실추 돼? 머글들은 아직도 거기에서 못 벗어났어?" 


잡종들이란.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보이는거에만 얽매이는군. 남자끼리 키스 좀 한게 뭐 그리 대수라고. 한쪽 입꼬리를 올려 웃는 위안의 표정에 욱한 알베는 위안의 어깨를 잡고 벽으로 밀어붙였음 


"그럼 나랑 한번 해볼래?" 

"뭐?" 

"남자끼리 키스 좀 한게 뭐가 대수냐며.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은거면 나랑 해보자고. 키스" 

"하. 그래 뭐 남자끼리 키스 좀 하는게 뭐가 대수겠어. 근데" 

"근데 뭐" 

"난 잡종하고는 키스 안해" 


그 말에 알베는 완전 이성이 나가버리겠지. 그리고 생각할틈도 없이 위안의 입술로 거칠게 파고드는 알베. 



같은 애와 증이 섞인 치명치명한 호그와트 로망스.......도 써보고싶었지만 필력부족으로 포기했다고한다 ; _ ; 




 
정1
홀 이게 왠 금손스멜이야 ㅠㅠㅠ 정아 반가워!
나 해리포터 추석때 틀어주면 잠깐 본적밖에 없는데 내취향아니라 해리포터 관련글도 안읽었었는데 정이 쓴거는 술술 읽힌다 진짜 짱짱맨이야 ㅠㅠㅠㅠ
첫번째 썰도 좋고 두번째 치명치명도 조은데 ㅠ 첫번째썰은 진짜 알베의 명랑함이 매력이다 ㅠㅠ 위아니는 말할것도 없구 ㅠㅠ 아 좋아라 잘 읽었어 ㅠㅠ

7년 전
정2
힝ㅜㅜ 해리포터 덕후인데 이런걸 기다리고 있었어ㅜ ㅋㅈㅋ 그리핀도르에 못가서 우는 위안이라니ㅋㅋ 귀엽당ㅋㅋ 차라리 알베랑 같이 뉴트교수님 밑에서 신비한동물들 돌보는게 더 어울리는데ㅋㅋ(니플러 라던가 니플러 라던가)ㅋㅋㅋ
7년 전
정3
헐 넘 좋다ㅠㅠㅠㅠ나정도 해리포터 딱히 취향이 아니라 친구들이랑 극장에서 영화 한 편 본게 다였는데 알장으로 보니 이렇게 꿀잼인거슬ㅋㅋㅋㅋ석상이 후플푸프 맘에 드냐는 말에 죽어도 거짓말 못하는 고지식한 위안이 넘나 싱크돋구여ㅋㅋㅋㅋ코 거는 거 땜에 음소거 마술 걸렸는데 오히려 신기해하고 위안이한테 또 해달라는 알베 꿀귀ㅋㅋㅋㅋ 서로를 챙겨주는 이유가 상반된 포인트인 게 넘나 알장이시다ㅠㅠㅠㅠ
치명치명한 호그와트 로망스 므흣하니 참 좋네여~쓰니정의 필력이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함미다 장른은 영원하니 시간 있을 때 천천히 써주세여(굽신굽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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