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이 안 돼서 나혼자 학원 상담 갔다 왔거든 근데 다음 번에는 부모님이랑 꼭 같아 와 줬으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고 유학 관련된 거라서 근데 우리 집은 엄마가 내 학업 쪽으로 관심이 진짜 전무하셔 아빠는 좀 있으신 것 같은데 나 유학 가는 거 좀 안 좋아하시는 눈치였고 학원 상담 갔다 와서 엄마한테 오늘 상담 받은 내용 같은 거 얘기하는데 말을 돌리시려고 하는 거야 거기서 너무 상처 받았고 다른 것도 아니고 내 진로 일인데 그렇게 회피한다는 게 너무 속상했어 그냥 엄마가 너무 싫어 친구들 앞에서는 화목한 가족처럼 말 꾸며서 하는데 그렇지도 않아 아빠는 정말 사랑하지만 가끔씩 말로 사람한테 상처를 주고 엄만 그냥 너무 싫어 그러면 안 되는데 엄마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몇 번 있어 너무 이기적이고 자기밖에 몰라 언행도 너무 거칠고 딸은 엄마 팔자 따라 간단 소리가 제일 싫어 엄마처럼 살 바에는 그냥 죽고 말 거야 나는 진짜 엄마가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모르겠어 하나밖에 없는 딸 대학 가는 건데 이렇게 무관심할 수가 있을까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