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나자마자 재수하겠다고 아빠랑 싸웠었는데 아빠가 절대 안 된다고하셔서 결국 울고 성적 맞춰서 대학 가기로 받아들이고 지금 새내기야
그런데 내가 오티 가서 애들 분위기랑 선배 분위기 보고 전공 수업도 이르지만 벌써 들어봤는데 정말 여긴 아니야
한 번도 생각하지않았던 대학, 과를 성적으로 생각해서 왔으면 공부가 즐겁진않더라도 학교 생활이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다니는 과는 술파티밖에 없고 군기가 너무 심해서 벌써부터 엠티가 걱정될 정도야
재수는 수능 끝나마자자 생각했는데 3월 초지만 시작할 애들은 진작에 시작했을 시기인데 난 너무 늦었나싶고
대학 등록금도 겨우 이틀이지만 학기 시작이 되서 입학금은 환불 못 받고 등록금 6분의 5만 환불 받을 수 있는데 한 학기는 끝내봐야 알 수 있나싶고
마음이 복잡해
재수는 공부 잘하는 애들만 하는 거라는 말도 많이 들어서 괜히 재수한다고해서 아빠랑 사이 더 틀어졌다가
재수 실패까지하면 아빠가 날 한심하게 생각할까 그것도 걱정이야 한심하게 생각하는 건 아빠뿐만 아니라 친구들도 걱정되는 문제고
답정너같다고 나도 생각해 그런데 나 혼자 마음 정하기 너무 어려워서 글 썼어. 결국 시작하고 실패하던 그건 다 나의 몫이지.
재수가 정말 아닌 것 같으면 하지말라고해도 괜찮아. 그냥 나는 나를 잡아줄 사람이 필요해. 재수 지금 시작해도 괜찮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