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하고싶어서 반수하는 게 내 시간이랑 인생 낭비인걸까

대학만 가면 내가 하고싶은 거 알아서 하래서 그래도 내가 원하는 과로 가긴 했는데..  

관심있었던 연극 동아리 들어갔다가 연기가 너무 하고싶어졌거든. 너무 재밌구 그래서 .. 평소에 드라마랑 영화 매체같은 것도 많이 좋아하고그래서 사실 지금도 관련 과거든. 

그래서 2학기 때 휴학하고 내가 알바해서 최대한 학원비 열심히 대려고 하는데 .. 엄마한텐 따로 말할 기회가 없어서 한번 할머니한테 떠봤더니 막 시간낭비라면서 왔다갔다 하지말라고.. 하고싶은거 하고 살고 싶다니까 그것도 주제가 되야 하는거라고. 애초에 학원비는 어떻게 할 것이며 대학 간다고 해도 가서 얼굴 몸매 뭐 잘난 놈들이 얼마나 많은데 내가 가서 되겠냐고 .. 

연기 얘기는 꺼내지도 못하고 하지말라고 빠꾸먹어따 ..ㅎ  

동아리에서 연극한 거 본 친구들은 연기한다니깐 잘 어울린다고 그러긴 했는데 .. 음 반수하면 안되는걸까 나 ..

[익인1]

하고 싶은거 해 안하고 후회하느니 차라리 하고 후회해

[글쓴이]

시간이 그렇게 중요한걸까 .. 늦으면 취업도 안될까봐 무서워ㅠ

[익인2]

연기로 대학가는 건 진짜 힘든데,, 차라리 오디션을 보러 다니지 그래?? 외적인 것도 진짜 중요하고

[글쓴이]

헉 그래..? 대학 다니는 것보다 오디션을 보러다니는게 좋은가 ..?
근데 아무래도 걱정되는게 대학도 일종의 스펙이 될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ㅠㅠ 난 아무런 기초도 없고 .. 아직 무의 상태라 ㅎㅋ..

[익인6]

절대 경쟁력 없는데 오디션에서 경쟁력은 오직 외모야

[글쓴이]

ㅏ...! 뭔가 더 막막한데 ㅋㅋㅋㅋ

[익인3]

난 반대일세..차라리 학원을 다녀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글쓴이]

그니까! 학원다니면서 반수!!

[익인4]

아니 대학을 바꾸지 말고 그냥 연기학원만 계속 다니라고 대학 연기로 가는 거 진심.. 거기에 인생 건 거 아니면 말리고 싶당..

[글쓴이]

근까 대학이랑 학원이랑 같이 병행하라는거..? 그럼 학원에서 배우면서 오디션 봐야하는건가?

[익인5]

웅웅 그래도 충분히 경쟁력 있어ㅇㅇㅇㅇ

[글쓴이]

5에게
헉 .. 그럼 그렇게 할까 조언 고마워!! 확실히 부담은 덜하당 ㅠㅠ

[익인7]

무슨과인데..? 아무리 관련과라도 연영입시는 제대로하려면 몇년 잡아야하고 돈도 어마어마하게 들어.. 본인이 그냥 호기심과 재미로 시작하고싶은거라면 추천하지 않아 학교 연극동아리랑은 차원이 다른 외로운 연기거든

[글쓴이]

나 영화과야 ..! 그냥 학원 다니면서 오디션볼까?ㅠㅠ

[익인8]

편입해봐 영화과 있음 연기과도 있을거야녀..! 근데 위에 쓰니말대로 그냥 오디션 본다해도 대학교가 스펙인건 맞아 알바도 스펙이 있어야 뽑히는 마당에 멘땅에 헤딩보다 연기과라도 입학하는게 낫지

[글쓴이]

우리 뮤지컬이라 ... 그래서 일부러 반수하려고 하는건데 흠 .. 어떡하지ㅠ 그냥 큰맘먹고 반수해야하나

[익인9]

쓰니가 이론적 수업까지 공부해 보고 싶으면 열심히 준비해서 배우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 늦는 게 어딨겠어.. 너의 인생이니까 도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하지만 굳이 이론 수업? 같은 욕심 없다면 꼭 대학을 나와야만 연기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극단이라던가 이런 쪽 오디션 지원해서 부딪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앙~ 연기가 정답이 정해져 잇는 게 아니듯, 연기 배우는 길에도 정답은 없지 않을까? 다만 성실하고 고민 많은 연기자가 되어서깊은 연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당~ㅎㅎ 꿈 있는 쓰니 너무 멋져! 응원할게~~

[글쓴이]

고마워용 ㅠㅠㅠ ❤️❤️❤️

[익인10]

ㄴㄴ 절대 낭비 아님 나도 딱 쓰니 케이스인데 연기입시 준비한 1년이 정말 태어나서 지금까지 제일 열정적으로 살았고 후회 안되는 시간이야 아마 시간이 흐른 후에도 못잊을 한해일거같아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에 미쳐서 매일 열심히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 나는 입시 하면서 정말 대학 안붙어도 행복한 1년이였다고 생각할 정도얐어 ㅎㅎ 해보는 거 추천해 근데 2학기 휴학이면 입시가 당장 9월 부터라서 당연히 재수 생각해야하거 2학기 알바해서 돈 모으고 내년 1년을 투자하는 거 추천해 연기입시는 돈이 많이 나가거든 ㅠ 학원비 + 특강비 + 의상 + 원서비 하면 거의 한학기 등록금보다 더 나와서 ,, 그리거 학원 다니면서 알바하는 건 아무래도 힘들거든 체력도 많이 요구되는거라서ㅠㅠ 그래서 돈 모으고 학원 다니는거 추천해 ㅎ 나는 지금 연기과 다니는데 후회 안해 연기과가 배우가 되는데 메리트가 크진않지만 그냥 내 동기들이 나랑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이고 내가 좋아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행복해 쓰니도 꼭 하고싶은 거 해!

[글쓴이]

하ㅠㅠㅠㅠㅠ 고마워! 차피 올해 말에 듣게 되어두 말에는 그냥 연습삼아~ 정도였어!!’ 조언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