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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581l 21

개인적인 의견이 아주 많음!!


1. 배경지식이 중요하다

내가 과외할 때 시범과외에서 수준 테스트 할 때는 문제 풀게 시키는 게 아니라

최소한 고등학생이 '상식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들(여기에서 '상식적'의 기준은 평가원이 정함, 출제 기준이 그럼 ㅇㅇ)

+ 학생이 이전에 배웠을 교과 과정들의 내용을 물어 봄.


왜냐? 평가원은 실제 출제 기준에서, '교과 과정과 기타 등등으로 고등학생이 알 것으로 사료되는 배경 지식'을

깔고 들어가기 때문임. 그리고 독해는 배경 지식이 마중물 역할을 함.

배경 지식 없으면 독해력도 따라서 맛탱이가 간다는 뜻임. 이건 70~80년대 독해 관련 논문에서

굉장히 핫하게 다루어진 주제였고, 이제는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음

독해에 대한 정의는 학자들마다 상이하지만, 공통적으로 '독자가 배경지식을 토대로 내용을 습득한다'라는 뉘앙스는

빠지지 않고 풍기고 있음


배경지식이 넓을수록 '어? 이거 아는 내용인데?'하는 지문들이 많이 나옴.

19수능때는 ㄹㅇ 모르는 것 천지긴 했는데

작년 수능때는 북학론, CPU, GPU, 모델링, 렌더링, 채권 모두 아는 제재여서

CPU + GPU지문은 안 읽고 풀었음

이건 내가 이쪽 분야 공부를 했던 케이스라서 특수한 경우지만

그만큼 배경지식은 있으면 있을수록 이득이라는 것임


그럼 배경지식을 어떻게 쌓느냐? 방법은 두 가지임

1) 독서 -> 말할 것도 없고

2) 교과 과정 -> 이게 중요함.


본인 국어 성적, 특히 독해력이 낮다면 통합 과학, 통합 사회의 내용들을 기억하고 있나 돌아보셈

아마 이과면 이과라고, 문과면 문과라고 최소한 둘 중 하나는 기억 잘 못 할 것임

하지만 평가원은 '니 이과면 통합 사회 안 배움? 배웠잖아 ㅇㅇ 그래서 알 거라고 생각하고 지문 낼 건데?'

라는 스탠스임. 여기에 맞춰갈 필요가 있다는 거죠..


그리고 사회 탐구는 '경제, 정치와 법' -> 이 두 가지는 개념 익히고 가면 최소한 '익숙한' 뉘앙스의 제재가 나올 확률이

매우 높음. 당장 작년 채권 지문도 정치와 법에 채권의 개념이 간략하게나마 나와서 도움이 될 수 있었을 것임

경제는 말 할 것도 없고..


과학 탐구는 '물리, 생명 과학'이 도움이 많이 됨. 화학은 거의 도움 안 된다고 보면 되고,

지구 과학은 가~끔? 특히 물리II는 진짜 많이 쓰였는데 교과과정 바뀌어서 이젠 좀 애매해지긴 함


난 문과 이과 왔다갔다하고 서울대 노리고 있었어서

반 강제로 과탐이랑 사탐 과목 열몇개를 다 공부했었음

정작 수능 때 탐구는 쫄딱 망했지만, 국어 비문학 읽을 때 눈에 띄게 아는 내용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었음

즉, 자신이 지금까지의 교과 과정 내용을 '시험에 안 나오겠지? 난 이 과목 시험 안 보지?'라는 넘겨짚기식으로

소홀히 공부하지 않았나 돌이켜 볼 필요가 있음.


2. 생각보다 재능 차이는 적음..아니 없다고 보자

독해력에서 개인적으로 재능(=선천적인 부분)이 작용하는 파트는 딱 두 가지,

시지각(Visual perception) 능력과 작업 기억(Working Memory) 능력이라고 생각 함.

근데 이 둘 중 하나라도 문제 있으면 난독증 쪽에 가까워지기 때문에

본인이 난독증이 아니라면 최소 이 두 가지 때문에 독해에 발목 잡힐 일은 없다고 생각하면 되므로

국어 1등급이나 5~6등급이나 재능의 크기는 똑같음. 방법론의 차이임.

나도 지능 검사 때 전자는 상위 0.1%로 나오고 후자는 평균 언저리로 나옴

근데 시지각능력은 독해를 '방해하지 않는' 선을 지나면 크게 의미는 없음 사실..


그런데 왜 독해력이 재능 차이로 보이냐? 독해에는 물론 일정한 '방법론'이 있음

근데 이 방법은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짐. 독해 좋은 애들은 '그냥 되는데요?'라고 하는데

진짜 방법없이 되는게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그 방법 대로 독해를 하기 때문에

그 방법을 쓴다는 것을 인지조차 못 하는 것일 뿐임.

'그냥 되는데요? = 난 독해를 어떻게 해야할 지 알아서 그대로 하고 있지만 그 사실을 몰라요'

그래서 '어? 그냥 쟤는 되나보다..'싶은 것임


또한, 무의식적인 영역이 워낙 많이 개입하고

특히 국내에서 독해력 증진에 대한 방법론적인 연구가 지지부진한 상태라

공부법이 정립되지 않은 것도 큼

사실 따지고보면 독해의 감각이라는게 두발자전거 타는 감각이랑 비슷해서

뭐라 가르치기가 굉장히 어려운 것도 사실임.


고로

1) 방법이 있긴 하는데 그게 되는 애들은 무슨 방법대로 하는 지들도 잘 모름 ㅋ

2) 그리고 가르치기도 참 힘듦


두 가지가 합쳐져서 답도 없는 것처럼 보일 뿐임.

답이 없는 건 아님..



3. 끊어 읽기의 중요성

영어로 Chunking이라고 하는데, 이는 영어권에서 특히 강조되는 파트임.

우리는 문장을 읽을 때, 모든 글자 하나하나를 떼어서 의식적으로 읽지 않음.

대충 몇 단어 정도로 이루어진 덩어리로 읽는데, 이 덩어리를 Chunk라고 하고

의미적 단위의 읽기라해서 semantic unit이라고도 표현함.


또 길고 긴 얘기가 있지만 축약하자면

이 Chunk를 길게 늘리는 것(=읽을 때 끊는 횟수를 줄이는 것)이 이루어지면 독해력이 향상 됨.

수능 국어 성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사료되는데, 이 역시 논문으로 확인한 내용이였음


유독 국내에서는 영어교육에만 끊어 읽기가 강조되는데

ㄴㄴ, 한국어 읽기에도 필수임


끊어읽기와 관련되어 있는 공부법들이 있긴 하지만 너무 길어서 줄이겠음

사실 국내에서는 끊어읽기 관련된 공부법 연구가 많이 안 되어 있어서 나도 잘 몰라..

개인적으로는 의미를 토대로 묶어서 읽게끔 유도하는 방식으로는 접근하고는 있는데

사실 잘 모름 ㅇㅇ

암튼 독해력을 기르고 싶다면 끊어 읽기를 훈련할 필요도 있음

참고로 난 웬만한 문장은 1개의 Chunk로 읽고(=즉, 문장 하나를 통째로 읽고)

못 해도 3개의 Chunk 선에서 끊어 읽음.


4. 글의 구조

글을 쓸 때 정해진 규칙은 없지만, 최소한 '잘 쓴 글은 ~~게 써야지 좀 읽기 편하지!' 하는 패턴들은 있음.

이 패턴이 글의 구조임. 국어 공부법 중 하나가 다독인데

다독은 배경지식을 늘린다는 점 외에도 많은 글들을 접해봄으로써

다양한 패턴이 축적된 빅데이터를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음

이러한 패턴들이 쌓이면 지문 앞 부분만 봐도 '아 대충 뒤에 이런 내용들 이어지겠네?'하는 예측이 가능 함

이런 예측 과정이 독해의 실체라는 주장도 있는데, 독해의 실체까지는 아니더라도 분명 독해에 이점을 가져다

주는 과정이 될 수는 있을 것임


다만 다독할 시간이 없다면 입시 사이트 뒤져보면 이런 거 평가원이 자주 내는 거 위주로 정리해둔 글들 있는데

그거 보면 됨


이때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의식적으로 구조를 파악하려고 하지 말라는 점임. 글의 구조는 머릿속에서 무의식적으로 도식화 되어야 함

애시당초 나부터가 의식적으로 글의 구조를 파악하지 않을 뿐더러, 무엇보다 시험 당일에 글의 구조를 의식적으로 생각하며

글 읽을 수 있는 사람 몇 없음. 이건 무의식적으로 되는 단계까지 올라가야 시험장에서도 쓸 수 있음

이걸 보통 '체화'라고 표현하던데 '체화 = 무의식적으로 되게끔' 이라고 생각하면 됨

전술했듯이 독해 자체가 무의식적인 영역들이 많이 관여하는 활동이라 그럼


5. 표지에 대해서

난 이거 진~짜 안 좋게 생각함. 물론 독해할 생각 없이 선지의 근거만 1:1 매칭식으로 찾아서 풀 거면 이렇게 해도 상관은 없음.

나도 이런 풀이법으로 지문 몇 번 풀어봐서 앎.. 지문 뭔 개소린지 몰라도 문제 자체는 풀리긴 함

다만 내가 이런 풀이 방식을 하는 입장인지라 정말 안 좋게 생각함


표지의 최대 문제점은 '체화'를 방해한다는 점에 있음

끊어 읽기, 접속사 찾기, 핵심어 밑줄 긋기 등은 사실 필요한 과정이 맞긴 함

근데 전술했듯이 이걸 '무의식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야 그게 체화이고 독해인데

표지는 '의식적'으로 표기하는 과정에서 자꾸 체화를 방해한다고 생각함(개인적임 의견임)

쓸 거면은 시각적으로 어그로 끄는 역할정도로만 써야 한다고 생각함

그리고 나도 지문 읽을 때 펜 놓고 읽음


그러면 보통 '그 많은 내용을 어떻게 다 기억해요? 눈으로만 읽고?' 하는데

아까 2에도 썼지만 재능이 좋고, 기억능력이 좋아서 그걸 이해하고 기억하는 게 아니라

내용을 최적화해서 필요한 것들만 머릿속에 담아내기 때문에 기억하는 거임

이 내용 최적화는 1(사전에 아는 내용) + 3이랑 연결된다고 생각함(이것도 개인적인 의견)

즉, 표지는 최대한 '안 하는' 방향을 지향해야 함



암튼 난 이렇게 생각함

내 개인적인 의견이 아주 많으니까

맹신은 ㄴㄴ.. 그냥 재미로 읽어보셈



 
익인2
혹시 그럼 어떤식으로 공부했는지 알 수 있을까...?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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