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퇴사하고 싶어
고3때 생긴지 2달된 회사에 초기멤버로 들어갔는데
야근도 너무 빡세고 일도 정해진 일이없어 회사 양식도 없고 그냥 사람도 없으니까 내가 메뉴얼을 만들어야했어
몇십억이 넘는 돈을 전산 프로그램 없이 나혼자 엑셀로 하나하나 다 정리하고 서류한장한장 만들고
정산이라도 하면 한달에 야근만 80시간 넘게 한적도 많아
초기 직원 3명에서 나 혼자 남았어
그래도 내가 버틴이유라고 하면 첫 직장이라 애착도 있었고, 월급이 내나이에 비해 많이 받는다고 생각했어
그래도 처음보다는 야근수당도 생기고 직원들도 조금씩 생겨서 버텼는데
점점 몸도 안좋아지고 살도 찌고 학교 다닐때는 체하는 느낌이라는건 받아본적도 없는데 이젠 밥먹는 족족 체해
돈 남들 보다 많이 버는 건 좋지만 스트레스도 그만큼 많이 받고 퇴근시간 넘어서도 야근할까봐 친구들이랑 약속잡지도 못하고
스물한살인데 이렇게 일에 치이고 사람이 치여 사는건 아니라고 생각되서 그만두려고 하는데
이제 미래가 너무 걱정된다 마땅한 자격증도 없는데 취업은 할수있을지 내가 너무 끈기가 없는건지 뭐해먹고살지 이런?
이게 맞는 선택인지 모르겠어 너무 복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