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이번에 카메라팀, 음향팀 무슨 문제라도 있었나요? 농담이 아니라 진짜 역대 최악의 공연이었습니다.
아티스트가 아무리 잘해도 오직 온라인으로만 송출되는 공연에는 한계라는 게 있습니다. 아티스트의 역량을 받쳐주면서 온콘의 한계를 극복하고 최대한의 시너지를 낼 수 있게 하는 건 연출하는 스태프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이번 소우주 머스터가 작년부터 해왔던 온라인 공연 중에 최악이였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된 게 갈수록 송출, 카메라, 음향이 퇴보하는 건가요?
송출, 카메라 관련
- 꼭 필요한 단체 군무와 같은 장면에서 항공샷.
- 아무도 없는 텅 빈 허공을 비추는 카메라.
- 캠끼리 중복 송출. 똑같은 장면이나 똑같은 구도, 똑같은 멤버가 여러 캠에 중복 송출됨.
- 후반부에는 곡이 진행되는 동안 카메라에 파트 제외 거의 한 번도 안 비춰진 멤버도 있음. 놀고 있는 게 아니라면 캠끼리 중복 송출 시킬바에 캠에 안 나오고 있는 다른 멤버 빨리 잡아서 송출해야한다고 생각함.
- 음방 발캠같은 어지러운 캠과 개떡같은 화면 전환.
차라리 애초부터 개인캠을 주세요. 본인 파트 부르고 있는 멤버는 잡아주지도 않고 엉뚱한 곳을 찍고 있거나, 6개의 캠 중에 어느 한 곳에도 한참을 나오지 않고 있던 멤버도 있었습니다. 비싼 돈 주고 사 보는 팬들 우롱하는 것도 아니고 개인캠을 안 주면 그만큼의 노력을 기울여 멤버들이 골고루 잘 나오도록 하셔야죠. 오프라인도 아니고 온라인이라 그 멤버가 그 비춰지지 않은 시간동안 뭘 하고 있었는지 송출이 되지 않으면 팬들은 알 길이 없습니다. 팬들 보라고 끼부리던 멤버도 뒤늦게서야 잡아주고, 중요한 파트나 댄브 부분에서 구도 이상하게 잡아서 날려먹고. 방탄소년단 노래와 파트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송출하신건가요?
음향 관련
- 파트 들어가는 멤버는 열심히 부르고 있는데 마이크가 꺼져있어 소리가 안 들림. 그대로 파트 날려먹음. 살릴 수도 없음.
- 멘트 중간중간 마이크 소리 안 들리고 스태프들 말 소리와 잡음이 들림.
- 아무리 라이브감을 살린다 하더라도 에코가 거의 0에 수렴하는 쌩목소리.
- 성량이 큰 멤버들의 목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음. 마이크 볼륨을 얼마나 줄여뒀으면 핏대 세워 노래 부르는 멤버들의 목소리가 너무 작게 들려 갑갑할 지경이었음. 음량이 들쑥날쑥함.
캠은 이틀차에 그나마 조금 나아졌다고 하면 음향은 이틀 내내 그냥 최악의 최악의 최악이었습니다. 방송사고 아닌가 싶을 정도의 수준이었고 마이크는 계속 껐다가 켰다가 하는건지 중간중간 안 들리는 건 무슨 경우입니까? 그리고 멤버가 파트 들어가기 전에는 미리 스탠바이를 하고 있어야지 파트 들어가고 나서야 볼륨 높이면 뭐하나요? 이미 파트는 날려먹었는데. 새로운 무대 보여주겠다고 열심히 준비한 멤버들의 노력이 무색할 지경이네요. 진짜 음향팀은 아티스트한테 사과해야 할 정도입니다.
관객도 없는 상황에서 아티스트가 열심히 준비해 최대한의 에너지로 끌어올려 공연을 완벽하게 하면 뭐하나요?
차라리 스타디움 콘서트 중계하는 방식처럼만 했어도 이 정도까지 불만족스럽진 않았을겁니다.
월드클래스 아티스트의 공연을 연출하려면 더 많은 준비를 했어야 하지 않을까요?
아티스트는 최선을 다했고 최악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무대를 선보여줬지만, 결과적으로 아마추어팀이 연출하는 저퀄리티 저예산 공연을 보는 것만 같았습니다.
이 정도로 몰입이 어렵고 실망스러웠던 공연은 처음입니다. 하루빨리 오프라인 공연이 시작됐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지기만 했습니다.
당장에 오프라인 콘서트가 완벽하게 개최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또 이런 식으로 공연을 진행하게 됐을 때 이번 소우주 머스터와 같은 사태가 생길까봐 불안한 마음 뿐입니다.
제발 피드백 반영 좀 해주세요. 긍정적인 반응은 다 아티스트 덕분에 나올 수 있는거고 나머지 부정적인 반응들은 모두 이번 공연 연출진, 송출팀, 카메라팀, 음향팀 등의 스태프들의 역량 부족 때문입니다.
부정적인 반응들 모니터링 좀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도 다음 번에는 이번 소우주 머스터를 담당했던 팀이 공연 맡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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