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뭐 하나에 꽂히면 그 의상으로만 계속 입고 나오는 게 참 속상해요 핏이 예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의상이나 악세서리에 특별한 포인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 밋밋한 단색 의상에 정장 정장 정장... 캐쥬얼하게 입히면 괜찮겠지 싶던 기대와는 정반대로 그마저도 잘 입히는 것도 아니더군요 여전히 밋밋한 단색 의상에 멤버들마다 입혀오던 스타일만 고집해서 쭉 입히던데 솔직하게 말하자면 별로입니다 이번 버터 활동을 통해 확고하게 느꼈어요 노래는 통통 튀고 음색은 쨍하게 반짝이며 그에 맞춰 꾸며놓은 세트장에 비하여 칙칙하고 단순한, 반복되는 의상이 노래의 매력을 죽이는 마이너스 포인트라는 걸요
아티스트 음역대에 맞는 노래를 주세요 아티스트 목 다 상합니다 지금은 이 시국이라 쉬고 있지만 그 전까진 수십 번의 월드 투어를 뛰어요 몇 시간 내내 달리고 눈 뜨면 또 무대에 섭니다 매 무대마다 음역대가 높은 노래를 소화하는 게 얼마나 목에 무리가 갈 지는 전혀 고려를 안 하는 건가요? 고음 좋아한다는 프로듀서만 듣기 좋으면 다인가요 본인의 욕구를 빼고 아티스트의 보컬 특성에 맞춰 곡을 만드는 게 프로듀서의 역할이잖아요 중심을 잡아줘야지 본인한테 쏠리면 어쩌자는 겁니까 아티스트는 당신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인형이 아닙니다 아티스트가 편하게 부를 수 있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 주세요 아티스트가 목 상한 게 보일 때마다 속상해 죽겠어요
추천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