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아티스트이자 주인공이 묻혀버린 AMA 무대, 이게 정말 최선이었다고 생각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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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소속사가 아티스트 케어와 무대만큼은 제대로 지켜준다면 어떤 만행이어도 흐린눈 하고 덕질 하려 했으나 결국 아티스트 케어는 팬들만 진심이며 무대는 아티스트만 진심인 상황에 이르었다고 생각해서 글을 씁니다.

아티스트 케어는 무대와도 연결이 되는데 무대에서 가장 돋보여야 할 건 단언컨데 아티스트죠. 화려하고 알록달록한 뒷배경을 뚫고 무대 소품들과 조화롭게 어울리지만 그 소품을 이기고 가장 앞에서 돋보여야 하는 건, 관객들의 시선을 받아야 하는 건 결국 무대에 서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아티스트입니다. 그런 아티스트를 돋보이는 게 만들어 주는 건 딱 하나. 헤메코 중에서도 큰 획을 담당하는 코디. 그러나 AMA에서 소속사는 무대에 진심이 아닌 태도를 그간 있었던 무대들의 코디와 달라질 거 하나 없는 스타일을 고집해 보여줬습니다. 마지막에 보라색 배경이 나오지 않았다면 코디 때문에 아티스트가 뒷배경에 잡아먹힌 채 무대를 끝냈을 테죠. 자폭하냐 싶겠지만 절대 아티스트를 탓하는 게 아닙니다. 아티스트를 돋보이지 못하게 입히는 무능한 코디를 탓하는 것이죠. AMA 버터 뒷배경은 중반까지 쨍한 채도인 노란색과 주황색이 오고 갔습니다. 그런데 무대 위 가수가 입은 색은 채도가 다 빠진 연한 노란색이었으며 체인, 하네스, 모자 등 아티스트를 돋보이게 할 어떠한 기본적인 액세서리조차 없었습니다. (촌스러운 왕 꽃브로치가 다였지 아무리 생각해도 20대 남자 아이돌한테 그것도 채도 낮은 정장 입히고 무대 의상으로 매치할 아이템은 단호하게 말해서 절대 아닙니다) 

아래 캡처는 공식에서 올려준 유튜브 영상을 캡처한 거고 어떠한 보정도 하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뒷배경이 조금 튀긴 하지만 그나마 파트 잡을 땐 괜찮은 것도 같은데

단체샷만 잡으면 아티스트가 배경에 잡아먹히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뒷배경이 주황색일 땐 채도가 높은 것에 비해 옷 채도가 낮고 탁해 무대 위 가수가 어두워졌고 뒷배경을 노란색으로 바꾸면 애들이 흐릿해져 배경과 동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풀샷을 잡았을 때 쨍한 무대 배경과 미스매치인 코디 때문에 무대에 서서 돋보여야 할 가수는 정작 돋보이지 못했습니다. (애들이 못했다는 말이 절대 아니죠. 코디 때문에 무대에서 바로 확 눈에 들어와야 할 가수가 잘 보이지 않았음을 얘기하는 겁니다)

그리고 컨포와 뮤비에서 입혔던 옷을 무대에서 입히는 건 그간 아이돌판 뿐만 아니라 방탄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극호를 달린 코디만 쏙 빼고 가져와 입히는 건 무슨 경우인가요? 남은 옷은 팬들 보여주기 싫어서 싹 버렸답니까 태웠답니까?

이번 AMA 때 차라리 이 옷을 입혔다면 분명 더 나은 무대가 됐을 겁니다. 아티스트가 배경에 잡아먹히는 일도 없었을 거고요.

아티스트가 창작의 고통에서 허덕이며 만든 귀중한 곡으로 무대 위에서 목 쉬어라 노래 부르고 몸 부서져라 춤을 추면 뭐합니까. 모든 노력, 땀의 결실을 무력화 시키는 코디를 외국에, 것도 귀한 자리에 굳이 데리고 가야만 했는지 의구심이 들며 무대에 있어 가장 중요한 코디를 감도 센스도 능력도 없는 코디한테 맡긴다는 것 자체가 소속사는 무대에 진심을 다하고 있지 않다는 걸 여실히 느끼게 해줬습니다. 아무리 큰돈을 들여 무대를 잘 꾸미고 그에 응하는 퍼포먼스와 노래가 좋아도 무대 위에 서는 아티스트를 돋보이게 하지 못한다면 그건 엔터 사업 굴리면서 최악의 경우이자 엔터 사업 굴릴 자격이 없음을 증명한 꼴밖에 더 됩니다. 어느 순간부터 무대 스케줄이 잡히면 덜컥 겁부터 납니다. 또 코디가 무대를 망치지 않을까 하고요. 또 소속사에서 작정하고 코디를 이상하게 했을까 봐요. 코디 때문에 아티스트가 무대 위에서 다치거나 아프지는 않을까, 코디 때문에 생긴 실수나 문제를 자기 탓으로 돌리진 않을까 싶어서요. 언제까지 코디 하나로 팬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며 유치찬란란 기싸움이나 하고 앉아있을 겁니까. 그 시간에 아티스트 케어나 강화하세요.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방향으로 아티스트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생각하세요. 진정 당신들이 무대에 진심을 다하는 소속사라고 당당하게 다시 말할 수 있게 되는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