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미쓰에이의 수지가 허술해서 더 귀여워 보이는 모습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시상식에서, MC를 맡은 프로그램에서, 드라마에서 다소 어설프지만 여고생의 순수함을 그대로 보이는 듯한 모습에
친근한 매력을 뽐내는 것.
15일 방송된 MBC '음악중심'에서는 MC를 맡은 수지가 그룹 시크릿을 '신인'이라고 소개하는 실수를 했다.
함께 MC를 맡은 티아라의 지연이 갓 데뷔한 신인 한그루를 소개하자 뒤이어 수지는
"그리고 요즘 가장 핫한 신인이죠"라고 말을 이어 받다가 "앙 신인 아닌데? 시 시크릿.."이라고 다소 버벅거리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혼잣말로 실수를 인정하며 '아차!'하는 수지의 모습은 생방송 중 방송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지만,
그보다는 웃음을 유발하는 수지의 풋풋한 귀여움에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 해 12월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방송인 열린 제 25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는
보는 이의 손에 땀을 쥐게하는 수상소감이 화제를 모았다.
이날 미쓰에이가 본상을 수상한 가운데, 수지는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 촬영 때문에
부득이하게 교복 차림으로 시상대에 올랐다. 본 무대에 서지 못하는 대신 수상 소감을 말하게 된 수지는
마치 많은 사람들 앞에 처음 서 본 고등학생처럼 버벅대고 아슬아슬한 단어 나열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수상소감 내내 "아니"란 말을 반복, 문장을 매끄럽게 연결하지 못하고
스스로 잘못 내뱉은 말을 고쳐 다시 말하는 등 다소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인 것.
하지만 실수의 순간에도 여유로워 보이기까지 하는 웃음을 잃지않고,
머뭇머뭇 버벅대도 귀여운 표정에 팬들에게는 동생-친구를 보는 듯한 마음을 갖게 했다.
드라마 '드림하이'에서도 사실 수지의 어설픔이 묘한 매력을 주고 있다.
주인공 고혜미 역을 맡은 수지는 단연 화제의 중심에서 극을 이끌어간다.
캐릭터의 변화가 스토리인 만큼, 이 드라마는 고혜미의 성장기라고도 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이 드라마는 연기자 배수지의 성장기이기도 하다.
이기적이고 욕심 많은 소녀이지만 점차 사람들을 사랑하게 될 혜미로 분한 수지는
갑자기 쓰나미처럼 몰려온 인생의 변화에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지금까지의 방송에서 선보였다.
처음 연기를 경험하고 있는 수지는 다소 '얼어 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순간순간 경직된 모습을 보여고 있는 것이 사실.
하지만 그 만큼 일정 부분에서는 그 나이에 맞는 자연스러움도 표출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연기자 호감 비주얼에 특유의 발랄하고 상큼한 분위기로 무장한 수지는 첫 방송을 통한 연기력 평가에서는
50:50으로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받았다. 하지만 그 부족함이 점차 발전할 기대 가능성을 심어주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