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은퇴후 아내와 화장품 사업할 것" | 인스티즈](http://imgnews.naver.com/image/busan/2011/02/11/20110211000039_0.jpg)
"축구 지도자는 생각하지 않는다. 은퇴하면 아내와 함께 화장품 사업을 할 것이다."
'반지의 제왕' 안정환(35·다롄 스더)이 앞으로 얼마 남지않은 선수생활을 마감한 뒤 걸어갈 길에 대해 솔직히 밝혔다.
중국 다롄서 3년째 맞는 안정환
지난해 팀내 최다 10골 4도움
"축구 지도자는 생각 않고 있어"
그는 9일 일본 오키나와에 나타났다. 이곳에서 전지훈련 중인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와 다롄의 평가전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탓에 그는 이날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다. 안정환은 "다행히 수술 경과가 좋다. 부산과의 평가전에서 뛰고 싶었는데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출전하지 않았다. 시즌 개막인 4월에는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생활 3년째를 맞는 안정환은 지난해 팀내 최다인 10골 4도움을 기록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팀을 중국 슈퍼리그 6위로 끌어올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안정환은 상당히 편안해 보였다. 과거에는 팬들이 기대를 거는 만큼 보여줘야 했지만 지금은 그런 부담을 떨쳐버렸다고 한다. 즐기면서 편안하게 축구하는 것은 중국이 처음인 것 같다는 게 그의 말이다.
안정환은 "은퇴시기가 올해가 될지, 아니면 내년이 될지 결정된 것은 없다. 은퇴를 하면 아내가 하고 있는 화장품 사업을 함께할 것이다. 아내도 나와 함께 사업을 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도자로 나서는 것에 대해 "유소년 축구에는 관심이 있지만 축구 지도자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단호한 입장을 드러냈다.
안정환은 지난 1998년 부산 대우 로얄즈에 입단하면서 부산과 인연을 맺었다.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외국에 이어 수원 삼성에서 활약하다 2008년에 다시 부산에 돌아와 1년간 활약했다. 안정환은 "부산 갈매기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얼마남지 않은 선수생활을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정환에게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표팀 은퇴는 관심사였다. 그는 "박지성과 같은 선수는 당분간 없을 것"이라면서 "아쉽지만 후배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측면에서 올바른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한국 축구에 좋은 영향을 줬다. 박수와 응원을 보내고 싶다"는 게 그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안정환은 '포스트 박지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누구라고 꼽을 수는 없지만 박지성의 뒤를 이을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면서 "한국에는 훌륭한 젊은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오키나와=김진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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