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vs 지드래곤 vs 김예림, 솔로가수들의 개성 뽐내기
제각각 개성은 다르지만 솔로가수로 출격한 이들은 자신만의 음악으로 가요계를 풍성하게 하고 있다. 박진영은 삶의 진정한 가치를 찾고, 지드래곤은 세상과 사랑을 향해 삐딱한 시선을 던진다. 김예림은 스무살 소녀의 풋이별 감성을 노래했다.
박진영은 9일 10번째 앨범 '하프타임(Halftime)'의 타이틀 곡 '놀만큼 놀아봤어'를 비롯한 수록곡 전체를 공개하며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가수, 댄서, 프로듀서로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아왔던 박진영이 삶의 중간 지점에서 '왜 열심히 살아야 하는가'라고 바뀐 삶의 명제에 대한 깊은 고민이 담긴 앨범이다. 지난 3년간 이스라엘 등 중동 지방을 여행하면서 박진영이 느낀 점을 잘 녹여냈다.
또 지드래곤은 5일 두 번째 정규 앨범 '쿠데타' 파트2로 약 2년 만에 솔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계적인 해외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한 이번 앨범은 지드래곤의 브랜드 네임을 더 완벽하게 했다. 힙합계의 대모라 불리는 미시 엘리엇(Missy Elliott)이 피쳐링으로 참여한 ‘늴리리야’를 비롯해, 디플로(Diplo)와 ‘할렘쉐이크’의 바우어(Baauer)’가 참여한 ‘쿠데타’가 수록됐다. 지드래곤의 이번 신곡들은 각종 음악사이트에서 음원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김예림은 두 번째 미니앨범 ‘허 보이스(Her Voice)'로 컴백했다. '보이스'는 김예림의 유일무이한 음색이 돋보이는 미디엄 템포의 노래로 헤어진 연인을 목소리로 기억한다는 감성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번 김예림 앨범에는 윤종신을 비롯해 스윙스, 유희열, 정재형, 퓨어킴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조PD vs 매드 클라운 vs 블락비, ‘붐업’된 힙합계는 내가 접수한다!
최근 ‘힙합 디스전’으로 붐업된 힙합 가요계에 조PD와 매드 클라운, 블락비가 출사표를 내밀었다. 특히 사제 지간이었던 조PD와 블락비의 이색적인 매치가 주목된다.
조PD는 오는 16일 총 6트랙이 수록된 미니앨범 'In Stardom V3.0'을 발표하며 컴백한다. 2년 만에 컴백하는 조PD의 새 앨범은 진보(Jinbo), 시모(Simo), 디즈(DEEZ), 제피(XEPY) , 3KINGS등 젊은 감각의 프로듀서들과 딥플로우(Deepflow), 징고(of슈퍼키드) 같은 뮤지션과 함께 작업했다. 힙합은 물론 알앤비(R&B)기반의 록사운드, 발라드 등이 담겼다.
최근 씨스타와 한솥밥을 먹게 된 매드 클라운도 컴백한다. 매드 클라운은 오는 10일 씨스타 소유와 함께 '스타쉽 엑스엔터테인먼트'의 첫번째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착해 빠졌어'를 공개하며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다.
새롭게 설립된 매니지먼트사인 세븐시즌스에 새 둥지를 튼 블락비(지코, 재효, 태일, 유권, 피오, 박경, 비범)도 오는 9월 컴백할 예정이다. 세븐시즌스 측은 “앞으로도 블락비의 활동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그 동안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블락비가 다시 가요계에 발을 내딛고 그들의 재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9월 컴백을 예고했다.
▲버스커버스커 vs FT아일랜드, 각기 다른 밴드 사운드가 찾아온다
국민 밴드로 거듭난 버스커버스커(장범준, 김형태, 브래드)가 다시 한 번 저력을 드러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또 일본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FT아일랜드(최종훈, 이홍기, 이재진, 최민환, 송승현)가 오랜만에 국내 컴백한다.
버스커버스커는 9월 정규 2집을 발매하며 음악팬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이어 오는 11월 1일과 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2013 버스커버스커 콘서트’를 연다. 앞서 10월 3일엔 부산 벡스코, 10월 20일 대구 엑스코에서 공연을 열고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공연과 음악으로 승부를 거는 버스커버스커인 만큼 새 음반에 대한 기대가 높다.
FT아일랜드는 오는 23일 전곡 곡으로 채워진 데뷔 6주년 기념 스페셜 음반을 발표한다. FT아일랜드가 국내에서 타이틀곡 포함해 전곡 곡 음반을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타이틀곡 '메모리'는 이홍기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으며, 이홍기의 곡 2곡을 포함해 리더 최종훈과 이재진의 곡까지 총 4곡의 신곡이 수록됐다.
▲카라 vs 레이디스 코드, 선후배 걸그룹 대격돌
사실 비교가 어려운 선후배 걸그룹이지만, 걸그룹의 활동이 뜸한 9월 가요계에 여성 파워가 기대되는 걸그룹들이다. 7년차 걸그룹인 카라(박규리, 한승연, 구하라, 니콜, 강지영)의 성숙미와 이제 막 걸음을 시작한 레이디스 코드(리세, 소정, 애슐리, 은비, 주니)의 풋풋한 매력이 관전 포인드.
정규 4집 앨범 '풀 블룸(Full Bloom)' 타이틀곡 '숙녀가 못 돼'(Damaged Lady)로 컴백한 카라는 자신을 떠난 남자에게 숙녀답지 않은 모습으로 복수하는 내용을 담았다. 카라는 화려한 여왕의 모습에서 바가지 머리의 매니시한 매력까지 이중적인 이미지로 눈을 사로잡으며 반전 매력으로 정상급 걸그룹으로서 위용을 뽐냈다.
레이디스 코드는 타이틀곡 ‘예뻐예뻐’로 과거 ‘나쁜 여자’와 ‘헤이츄’(Hate You)를 통해 선보인 악녀, 호러퀸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콘셉트를 선보인다. 레이디스 코드의 소속사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예뻐예뻐’는 발랄하고 톡톡 튀는 느낌의 곡”이라고 전했다.
▲비투비 vs 방탄소년단, 점프 업을 꿈꾼다!
아이돌 그룹 비투비(서은광, 이민혁, 이창섭, 임현식, 프니엘, 정일훈, 육성재)와 방탄소년단(랩몬스터,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이번 활동을 통해 한 단계 도약을 꿈꾼다.
비투비는 포효하는 듯한 스트링 사운드와 강한 비트에 멤버들의 거칠고 매력적인 보이스가 더해진 댄스곡 ‘스릴러’로 컴백한다. 이 곡은 쉴 틈없이 전개되는 곡의 구성과 거침없이 질주하는 듯한 이민혁과 정일훈의 랩이 강한 인상을 남긴다. 과감한 이미지 변신을 선언한 이번 활동을 통해 이전과는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1일 남들이 강요하는 인생이 아닌, 진짜 자신이 원하는 행복을 찾으라는 메시지가 담긴 두 번째 미니앨범으로 컴백한다. 타이틀곡 '오!알유레이트, 투?(O!RUL8,2?)에는 억압하려는 자와 탈출하려는 자의 충돌이 담긴 한 편의 퍼포먼스가 담겼다. 특히 합을 맞춘 칼군무 안무로 대규모 군무만이 줄 수 있는 쾌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지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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