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너무 억울해서 나 못죽소
내 나이 열세살에 감자캐다 끌려간거 잔자리 사람이면 다 알고 있소
만주다 상해다 만신창이되어서 끌려다녔소
닭잡아 묵고 오리발 내미는 놈들은 많이도 봤지만 손바닥으로 하늘가리고 이렇게 큰소리 펑펑치는 놈들은 또 처음이오
닛뽄도 뒤로 감추고 되려 나보고 사기꾼이라오 거짓부렁이랍니다
아이고 어무이
죽어도 나는 예서 눈을 감지않을레요
두 눈 부룹뜨고서 오리발 똑똑히 볼라오
봉숭아꽃 붉은 피묵은 닛뽄도가 또 누구 피를 마시는지
작품해설
'오리발 니뽄도'는 위안부 피해 여성이 일본인 무장을 밟고 일어서는 모습을 한지에 붓으로 그려 역동성을 표현한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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