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사정으로 수학여행을 가지 않았던 안산 단원고 박선영(17)양은 구조된 친구들 병문안을 가려다 학교 강당
대형 스크린에 보도되는 남윤철(35) 교사의 사망 소식에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박양은 “믿기지가 않는다”며
“남 선생님과는 같은 동아리여서 최근에도 단체로 영화를 보러 갔다. 제일 잘 따르던 선생님이셨다”고 오열했
다. 남 교사는 학생들을 자상하고 따뜻하게 챙겨주던 멘토였다. 세월호에서 구조된 학생들은 “남 선생님이 마
지막까지 침착함을 유지하며 학생들의 탈출을 도왔다”고 안타까워했다. 남 교사는 17일 오전 9시 20분쯤 선체
후미 쪽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학부모 도우미로 학교를 찾은 오순균(47)씨도 남 교사의 소식을 전해 듣고 눈물을 훔쳤다. 그는 “지난해 학부
모 회장을 할 때 여러 부모들로부터 남윤철 선생님 이야기를 들었다”며 “특히 아이들과 소통이 잘 돼 아이들이
많이 따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인솔해 여객선에 올랐던 교사들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12시 30분쯤
에는 침몰한 세월호 근처에서 최혜정(25·여) 교사도 숨진 채 발견됐다. 올해 처음으로 교편을 잡고 학생들을
열정적으로 가르쳤지만, 불과 2개월 만에 사고를 당했다.
제자들과 함께 실종 상태인 김초원(26·여) 교사는 사고 당일이 생일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http://news.nate.com/view/20140417n36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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