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힙합돌' 방탄소년단이 더욱 강렬해진 자신들의 음악을 들고 돌아와 시선을 끌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출격은 걸그룹들 사이에서 빛을 보지 못하던 보이 그룹 중 단연 돋보이고 있다. 이들의 상승세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
지난 20일 정오 방탄소년단(랩몬스터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자신들의 첫 정규앨범 '다크 앤드 와일드'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다크 앤드 와일드'를 통해 방탄소년단은 사우스(Soyth), 웨스트(Wset), 붐뱁(BoomBap), 트랩(Trap) 등 힙합의 장르적 특성을 살린 트랙 등 총 14곡을 수록, 아이돌의 음악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기량을 발휘했다.
21일 케이블TV Mnet '엠카운트다운'를 통한 방탄소년단의 컴백 무대는 강렬했다. 신곡 '데인져(Danger)'의 무대를 꾸민 방탄소년단은 음악적으로도, 퍼포먼스적으로도 한층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음악 자체에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를 삽입해 대중성을 높였다는 반응을 이끌어 냈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힙합을 기반으로 한 기존의 안무에 자신들의 색을 입혀 화려한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힙합돌'이라는 수식어를 내걸고 활동 중인 아이돌들은 넘쳐난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은 이런 아이돌들과는 확연히 다른 색의 음악을 구사하며,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왔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매 앨범마다 내세우는 '사이퍼(Cypher)' 트랙을 통해서도 드러났던 부분이다. 방탄소년단은 다른 '힙합돌'들과의 차별화 전략을 위해 '반복되는 비트위에 자신의 랩을 계속하는 '사이퍼' 트랙을 삽입해왔다.
'사이퍼'는 멤버들의 랩실력을 선보이고, 힙합 본연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왔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왔다. 대중들은 이들의 확고한 '힙합 정체성'에 반응했고 이들의 실력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이렇듯 분명한 정체성을 가진 방탄소년단의 매력으로 꼽히는 것은 라이브다. 이들의 라이브는 과격한 퍼포먼스와 함께 높은 음역의 노래나 빠른 비트의 랩을 구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안정감'을 주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런 장점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올해 가요계에는 걸그룹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보이그룹 역시 우후죽순 쏟아져 나왔지만 눈에 띄는 그룹이 많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보이 그룹이 정체 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방탄소년단이 걸그룹과 보이그룹 모두를 평정했다. 이에 따라 그룹 자체의 인기와 인지도 역시 올라갔다. 여기에는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기량과 더불어 이를 끌어내주는 방시혁 프로듀서의 역량도 작용했다.
방시혁 프로듀서는 작곡가와 음반 제작자로서 대한민국 가요계에서 충분히 영향력 있는 인물이다. 이런 그가 방탄소년단의 멘토 격 인물을 자처하며 곡에 관한 부분을 조언한다는 것은 방탄소년단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불어 방시혁의 존재는 방탄소년단이 가요계에서의 입지를 다지는 부분에서도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지 않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렇듯 '힙합돌'을 향한 확실한 정체성, 멤버의 각각의 능력, 조력자 방시혁 프로듀서의 존재는 방탄소년단의 활동에 기대가 모이는 요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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