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화 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재학생, 졸업생 합동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청파로 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 로비에서 학생들에게 불합리한 행동과 폭언을 일삼는 A, B 교수에 대한 해임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비대위 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A, B 교수와의 수업은 학생들에게 상처로 남았다며 "너희는 살 가치가 없다. 뛰어내려라", "밤에 곡을 못 쓰는 이유라도 있냐? 혹시 밤일을 나가냐?"는 등의 폭언과 성적 수치심을 느낀 사례 등을 공개하고, 인사위가 열려 정당한 처분이 내려질 때까지 두 교수의 해임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숙명여대 작곡과 재학생과 졸업생 등으로 구성된 '작곡과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학생들에게 불합리한 행동과 폭언을 일삼는 작곡과 A교수와 B교수의 해임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날 오후 숙명여대 음악대학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작곡과 A교수와 B교수에 대한 인사위·징계위 회부와 해임을 촉구했다.
숙명여대는 A교수와 B교수에 대해 졸업작품집과 오선지 강매, 학생들에 대한 폭언 등으로 지난 6월부터 학내 감사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두 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는 소집하지 않은 상태다.
비대위는 이들 교수가 수업 중 성희롱은 물론, 인신모독성 폭언을 한데다 50분씩 해야 하는 1대1 개인지도도 단체로 10분이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부실하게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A교수가 일부 학생에게 '최근 언론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의 글을 써서 올리라'고 협박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비대위는 "B교수의 경우 한 학생이 과제를 해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네가 밤에 곡을 못 쓰는 이유가 혹시 밤일을 나가서 그러느냐'는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일부 학생은 B교수가 매일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 다닐 것을 종용하고, 심지어 개인레슨조차 해당 교회 앞에서 진행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현재 작곡과 학생들은 작곡과 전공 수업을 거부와 함께 지난 1일부터 매일 학내에서 두 교수의 해임을 주장하는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숙명여대는 감사를 통해 문제의 교수들이 오선지와 졸업작품집을 학생들에게 강매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업 불이행과 폭언에 대해 학생과 교수 등에 대한 증언을 토대로 두 교수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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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기자 ut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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