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국정 최고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데다, 정부가 청와대를 향한 비판을 피하기 위해 사실과 다른 설명을 내놓은 점도 문제로 꼽힌다.
박 대통령은 주말 동안 메르스 대응과 관련해 어떠한 내·외부 일정도 잡지 않았다. 대신 최 총리 대행은 브리핑에서 “대통령께서 지난 3일 메르스 대응 민관 합동 긴급점검회의에서 환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을 투명하게 알려주어야 된다고 지시한 바 있다”며 이날 병원 공개가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박 대통령은 3일 회의 당시 병원 공개 지시를 한 바 없고, 회의 이후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환자들을 격리수용하고 있는 병원을 공개하느냐 마느냐는 (핵심) 포인트가 아니다”라며 병원 정보 비공개 방침을 확인한 바 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석진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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