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소는 오늘도 여물을 먹는다. 엄마가 간장에 여물을 볶아주셨다 내가 제일좋아하는거다!!!
냠냠냠냠냠
채 반도 먹기전에 엄마가 날 부르신다.
"소야."
"왜요?"
".....이제 슬슬..결혼할때 되지 않았니?"
난 엄마가 광우병에 걸리신줄 알았다.
아직 18살인데...! 코에 링도 안달아 봤는데...!
"엄마 저는 엄마랑 오래오래 살거에요."
"그게아니고...후...."
내가좋아하는 여물을 거의 다먹었을때쯤 엄마가 다시한번 입을 여셨다.
"너가..이렇게 학교에 잘다니는 것은...비원에이포 덕분이란다"
"비..뭐요? 비빔면이요?"
"어휴!"
엄마는 정말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셨다. 나는 돼새김질을 하며 엄마의 말을 곱씹었다.
"비..비빔면이 뭐길래 제가 학교다니는걸 돌봐준대요?"
"그게...느이 아빠가..비원에이포 분들과 친분이 있어서 그분들이 우리집 뒤를 좀 봐준단다..
계약조건이 니가 19살떄 그 사람들중 한명에게 시집을 보내는 거였어,.."
그런 중대한 일을 밥상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말하다니..! 나는 엄청 놀랐다! 진짜 18년 동안 어쩜 그리도 감쪽같이 날 속일수가 있는지!
나는 아직...철수랑 들녘에서 데이트도 못해봤고 여물도 배부르게 먹은적도 아직 없는데... 난 시집가기가 싫다!
"싫어요! 전 하고싶은게 많단 말이에요!"
"이게!"
엄마가 소뿔로 날 단단히 밀으셨다. 뿔이 항정살에 푹 박혔지만 지금은 아픔보다 서러움이 먼저였다.
"엄만,...엄만 광우병에 걸린게 틀림없어요!! 전 시집가기 싫단 말이에요!!!"
그렇게 난 외양간을 뛰쳐 나갔다.
B1A4 팬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참 님들 비포 8월 10일 컴백함님들 2화 구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게 외양간을 뛰쳐나온 나소는 찮이네 집에 피신갔다.
찮이네 집은 항상 고소한 계란냄새가 나는 계란의 언덕 위에 위치한 닭장이다.
닭장안에 찮이가 살지만 찮이는 닭이아니다.
찮이는 그저 평범한 계란후라이일 뿐이다.
무튼 나는 찮이네 닭장에 내몸을 구겨넣었다.
"찮아! 내 고함들려? 찮아!"
"소야! 이게 무슨일이야 이렇게 좋은날에?"
"울 엄마가 갑자기 나보고 결혼 하라는거 있지..."
"뭐? 그게 무슨말이야?
"나도몰라....비....비빔면이랑 졸지에 결혼할 상황이란 말이야...."
"비빔면?"
찮이는 내 고민을 듣더니 계란껍질 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아마 나를위해 깊은 생각에 빠져서 나에게 해답을 내줄것같다.
그러한 찮이를 위해 나소는 조용히 닭장밖으로 나왔다.
이 심란한 마음을 어디서 달래야할까...눈을 데구르르 굴리며 주위를 살피는 사이 우리 외양간 근처에 외간남자가 서성이는게 보인다.
소뿔레이더로 직감하기에, 그것은 아마 비빔면이라는 자가 아닐까 해서 살금살금 나무뒤에 숨어 이야기를 엿들었다.
"...소양의 어머님 돼시죠?"
"어멋......벌써 오시다니........송구스럽게도 제 딸내미는 아직 혼란스러워 해서요..."
"그런것은 상관없습니다. 저는 소양과 결혼하기로 되었으니 소양을 만나러 온것뿐입니다."
"그래도,.....준비는 필요하잖아요...."
"그렇게 시간을 끌다간............하아...........그분이 용서하지 않을것입니다...."
둘의 이야기는 심각해 보였다. 그분이 누굴까?
"앗! 소야! 이리와 너의 남편되시는 분이야."
엄마가 나무뒤에 숨어있는 나를 발견했다. 터벅터벅. 발굽소리를 내며 그 남자에게 다가갔다.
"듣던대로 뿔은 확실히 미인이군."
"당신에게 내 뿔을 판단당할 이유는 없어!"
"어머! 소야!"
엄마는 황급히 그 단단한 뿔로 내 입을 틀어막았지만 나는 굴하지 않고 이야기를 계속했다.
"당신에게,...윽! 절대 시집안갈거야! ..... 당신은 왜그렇게 주체성이없어? 이런 억지결혼에 아무런 불만이 없는거냐고!"
나는 너무도 화가나서 여물먹던 힘까지 끌어올려, 발굽으로 그의 어깨에 단단히 낙인찍었다.
그후 바로 나는 도망갔지만 뒤에서 들려오는 비..빔면이란 자의 웃음소리가 내 귀에 들려왔다.
"풋.."
외간남자는 자신의 어깨에 낙인된 발굽을 매만지며 조용히 웃었다. 이러한 경험은 처음이라는듯이 말이다.
그 남자는 자신의 어깨에 찍힌 발굽모양을 보며 혼잣말을 했다.
"마치 신데렐라 같군. 이 발굽모양으로 그대의 발굽을 맞춰 결혼하겠어."
그렇게 결혼식까지 100일 전의 이야기 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1A4 8월 10일 컴백 (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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