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지하자원 잠재가치, 우리돈으로 1경원 넘어
남북한 경제를 비교할 때 우리나라는 자본과 기술, 북한은 지하자원을 강점으로 꼽습니다.
북한이 어마어마한 지하자원 매장국가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인데요.
2010년 말 한국광물자원공사가 북한 내 풍부한 지하 광물자원의 잠재가치를 돈으로 환산해 추정한 바에 이르면 6천 500조, 우리나라의 24배에 이른다고 합니다.
2012년에는 민간연구단체 북한자원연구소의 발표도 살펴보면,
"현재 북한의 주요 지하자원인 18개 광물의 잠재 가치는 올 상반기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9조7천574억6천만 달러(약 1경1천26조 원)"라고 추정하기도 했는데요.
이는 우리나라의 21배나 되는 수치로, 한국광물자원공사가 계산에 포함하지 않았던
희토류, 탄탈륨, 우라늄을 포함하면 북한에 매장된 지하자원의 잠재가치가
우리 돈으로 1경 원이 넘는다는 분석입니다.
어마어마하죠?
<북한 지하자원 잠재가치, 북한자원연구소>
한편 금 은 동 매장량은 모두 합쳐 1만톤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광물자원공사가 홍일표 의원에게 제출한 ‘북한의 주요광종 매장량’에 따르면
북한지역에 매장된 금은 2000톤, 은 5000톤, 동은 2900톤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금 2000톤을 모두 채광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현재 금 시세로 환산하면
86억5000만달러가 됩니다.
그러나 광물자원공사는"북한의 주요광종 매장량 수치는 북한 발표를 그대로 인용한 것으로
과학적 검증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특히 채광시 코스트가 발생하기 때문에 국제시세로 바로 환산하는 것은
경제성 평가가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와함께 북한지역에 매장된 주요광종은
아연이 2110만1000톤, 희토류가 2000만톤, 석회석 1000억톤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광물자원공사는 북한이 발표한 주요광종의 매장량 가운데 세계적으로 그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는 것은 60억톤에 이르는 마그네사이트 하나로 세계3위라고 설명했습니다.
<눈덮힌 북한의 재량광산, 연합뉴스>
북한의 마그네사이트 매장량이 세계 3위, 흑연 매장량은 세계 4위로 알려진 가운데,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에서 쓰는 자원의 2분의 1만 북한에서 조달해도
연간 154억달러(약 16조원)의 수입 대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산업의 기초 원자재인 철의 경우 현재 자급률은 1%에 불과하기 때문에
통일 후 내수의 50%를 북한에서 조달할 경우 외화 절약에 톡톡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북한자원연구소에 따르면
"북한 철광석의 가치는 6천207억 달러로 남한 철광석의 133배"라고 전했습니다.
<북한 무산 인근의 철광산, Reuters>
북한에서 잠재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된 광물은 석탄, 석회석, 마그네사이트, 철광석 순이었고
우라늄의 잠재가치는 139억달러로 분석됐습니다.
북한자원연구소는 남한 지하자원 중 북한보다 잠재가치가 큰 것은 희토류가 유일하며
남한에 매장된 희토류의 잠재 가치는 472억8천400만 달러로
북한보다 2배 이상 높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희토류 매장량, 연합뉴스>
최근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희토류에 북한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2,3년 전으로
김정일이 죽기전 희토류에 대한 탐사 및 개발을 지시하면서 부터입니다.
현재는 2100톤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탐사단계라고 합니다.
또한 북한의 발표에 따르면 유전이 곳곳에서 발견돼 석
유매장량이 세계 3위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이는 세계적인 기구와 기준에 따라 정밀조사가 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국제유가가 연일 상승국면에 있는 환경에서
통일한국의 경제력이 껑충 성장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이런 북한의 소중한 지하자원이 해외에 헐값에 수출되고 있다는 뉴스가 종종 나오는데요.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북한이 외화벌이로 광물자원을 수출하는데,
UN제재 때문에 유일하게 중국에 수출을 하고 있기 때문에 헐값에 팔린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석탄과 철광석을 대부분 수출하는데,
예를들어 시중가격이 100달러면 한 7~80달러에 수출할 수 밖에 없는것이죠.
2012년도에는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광물자원만 18억 달러에 이른다고 합니다.
북한의 풍부한 광물자원과 남한의 기술력이 합쳐진다면
통일 한국의 경쟁력이 더욱더 견고해질텐데요.
과거에는 남북간 정부가 합의에 따라 북한에 광물자원 탐사 현지 조사도 가고
광물자원을 이용한 경제협력 사업의 움직임도 보였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일절 중단된 상태이기에 북한의 광물자원의 해외수출 소식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북한이 지하자원을 제대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전력을 비롯한 기반시걸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인프라가 갖춰져야 광산을 개발할 것이고 개발을 해야 생산을 하며
생산을 해야 자국산업에 들어가든 수출을 하든 선순환구조가 이뤄진다는 것이죠.
모쪼록 미래 에너지 강국으로서의 통일 한국을 기대하며
우선 풍부한 지하자원을 탐사,개발하는 남북의 경제협력이 하루빨리 이뤄지기를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