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라는 소설인데요.
화자의 고등학교 시절을 기억하며
말하고 그리고 그뒤 대학시절이 나오고
그것이 중년에 와서 화자의
그 시절 주변인과 만나게 돼
기억과 다른면들이 드러나는 소설입니다.
흥미로운 건 고등학교 시절 역사시간에 선생과 학생이 나누는 대화 입니다.
"역사적 사건에 대해 우리가 진실되게 할 수 있는 말은 '뭔가 일어났다'는 것뿐입니다."
라는 대화 라든지
"-----그것이야말로 역사의 중점적인 문제 아닌가요, 선생님? 주관적 의문 대 객관적 해석의 대치, 우리 앞에 제시된 역사의 한 단면을 이해하기 위해 역사가가 해석한 역사를 알아야만 한다는 사실 말입니다."
라든지
"'역사는 부정확한 기억이 불충분한 문서와 만나는 지점에서 빚어지는 확신'입니다."
라든지 이외에도
한 학생이 자살하는 사건이 있는데
이 사건을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토론에 대입해
선생과 학생이 대화하는 장면입니다.
(길어서 사진 첨부합니다. )



제 생각엔 이 대화들이
소설 전체에 대한 주제를 관통합니다.
픽션이지만 이 소설이
국정교과서(역사를 하나의 통일된 관점으로 가르친다는 것)
가 얼마나 위험한 생각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읽은지는 좀 됐지만
국정교과서 때문에 다시금 떠올랐네요.
그걸 떠나서 흥미롭고 좋은 소설이니
기회되시면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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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일하는 거 보면 그 공무원 썰 이해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