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재벌 3세

청담동 신세계 명품편집매장.

'분더샵'

그런데 매장이 들어선 곳은 회사의 땅이 아니라 신세계 이명희 회장과 자녀 정용진, 정유경 남매가 소유한 곳.

신세계백화점은 이들에게 토지사용료로 170억원을 지급.

센세계 인터내셔널도 총수일가의 토지를 빌려 매장 3개를 운영중.

이뿐 아니라,

신세계가 패션사업 확장하면서 일대 땅값이 급등.

청담동 일대에 신세계 총수 일가가보유한 부동산은 모두 9건.

땅값이 오르면서 시가로는 2,000억원을 넘어섬.

정선섭 : "회사를 통해서 배당이라던가 다른 어떤 이득을 취하고,

자기부동산에 회사를 입주시켜가지고 임대료도 얻을수 있고.

회사나 주주가 얻을수있는 기회를 오너일가가 가져간다는 측면에서는 도덕적 비난이 가능한겁니다."

전년보다 370원 오른 2016년 최저시급은 6,030원.

물가, 집값은 끝없이 올라서 내집 마련의 꿈은 포기한지 오래고

청년들은 결혼이나 할수있을까 고민하는 이때에..

재벌들은

안정된 임대수익+부동산 시세차익+회사배당

부당한 방법으로 천문학적 액수의 부를 축적하고 있음.

도대체 어떻게 된일입니까?

신세계 : "필요에 의해 맞아떨어진것 뿐이지 특정하게 처음부터 염두해둔것은 아닙니다."

(아~ 한마디로 우연하게...)

경기도 안산의 한 중소기업 '아이팩'.

오리온 과자봉지 만드는회사.

아이팩은 수십년간 오리온에서 독점적으로 물량을 받아왔음.

이는 오리온 담철곤 회장의 개인회사였기때문에 가능했던 일.

이렇게 부당하게 번돈으로 담철곤 회장은,

100억원대의 미술품을 구입했다가 검찰 조사를 받았음.

거기에 담 회장은 아이팩에서

2011년 200억, 2013년 150억원이라는 거액의 배당금을 챙김.

참고로 2011년 아이팩의 영업이익은 17억원.

비난이 일자 오리온은 담 회장으로 부터 아이팩을 인수.

논란이 대충 마무리 되는듯 했으나...

중국 허베이성 랑팡시

아이팩 중국공장.

오리온이 아이팩을 인수했다는 당초의 설명과 달리

홍콩의 '스텔라웨이'라는 한 페이퍼컴퍼니가 아이팩을 인수했었고,

이 회사의 주인은 담철곤 회장의 아들.

한국에서와 같은 수법으로 중국에서도 거액의 배당금을 챙기려는 의혹이 있는 대목.

이에 대해 오리온은,

실질적으로 배당된것도 없고 해당회사는 청산중이다...라는 변명.

(처음엔 오리온에서 인수했다며??)

이 같이 일감몰아주기 사례는 오리온 문제만이 아님.

우리나라 극장 점유율 절반을 차지하는

CJ CGV.

영화를 시작하기전 내보내는 극장 광고료로만 매년700억의 매출을 올리는 CGV.

이 사이에서 재산커뮤니케이션즈라는 업체는

광고주와 CJ CGV를 중계해주고 해마다 180억원의 매출.

이 회사는 CJ그룹 이재현회장의 동생이 지분 100%를 가지고 있음.

관심도 없던 작은 시장을 여기까지 키워놨더니 

비판의 대상이 되서 억울하고

맞는 말이긴한데 듣기 불편하다...라.

원래 CGV 광고 사업을 대행한건 다른 중소업체였음.

2005년 재산 커뮤니케이션즈가 생기고 

해당회사는 바로 계약이 해지됐고 결국엔 폐업하게 됨.

CJ가 직접 운영하거나 다른 업체가 참여할수 있는 기회를 재벌총수가 일가가 빼돌린 전형적 사례 중 하나.

회사를 마치 자기것처럼 생각하는 일부 재벌의 행태는 사회곳곳에 부작용을 만들고 있음.

'정의롭지 않아도 되는 사회'

현재의 우리사회. 요즘하는 말로 '헬조선'과 일맥상통하는 것.

재벌1세의 사진은 주로 산업현장이나 정부행사장이 배경.

정부는 특정기업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했고

재벌은 정부정책에 보조를 맞춰 몸집을 키워왔음.

재벌2세는 창업주의 기업을 물려받아 크게 성장시킴.

청와대의 주인은 계속 바뀌어 오는동안 재벌은 세대만 바뀌었을뿐 변함이 없음.

그리고 최근 청와대에 한꺼번에 등장한 재벌3세.

(2015년 2월 24일. 청와대 기업인 오찬)

LG 구본무 회장과 어깨를 나란히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아버지뻘 손경식 CJ 그룹 회장과 귓속말을 나누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한국 재계 1,2위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장면.

그럼

우리나라 재벌 후계자는 어떻게 정해지는걸까?

롯데그룹을 통해 살펴보면,

롯데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은 광윤사라는 일본회사를 통해 기업전체를 지배.

장남 신동주 - 일본롯데

차남 신동빈 - 한국롯데

를 맡김.

올초 무슨 이유에선지 장남인 신동주씨가 회사에서 해임되었지만 

아무도 왜 해임되었는지를 모름.

재계5위 롯데의 후계는 올해 95세의 신격호 총괄회장 단 한사람만 알고있음.

(지금은 ㅎㅎ)

박경서 : "외국의 사례를 보면 기업의 후계라는 것은 굉장히 투명한 절차로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안타깝게도 현재의 회장님이나 오너께서 누가 승계자 될것인지 끝내 잘 밝히지않고 

굉장히 불투명함, 모호함을 주고 있는것이죠."

장하성 : "왜 경영능력이 검증되지않은, 심한 경우에는 실패한 경영사례를 많이 가지고 있는 재벌 3세, 4세들에게

국가경제 명운이 걸린 회사들의 최고경영을 맡겨야 하는가.

만약 그 사람들이 실패하면 국민들이 엄청난 비용을,

이 사회가 어마어마한 비용을 치뤄야하는데..."

그렇게 정해지는 재벌 후계자들은 능력이 검증되었는가?

대답은 아니오.

미국 블룸버그통신의 이재용평가.

이처럼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재벌3세의 후계승계 과정은 또 어떨까.

이건희 회장 재산 60억을 물려받아 이중 세금 14억을 제외한 44억을 종자돈 삼음.

이 돈을 가지고 비상장사 에스원, 엔지니어링, 제일기획에 모두 120억 투자.

이 회사들은 나중에 상장되고 최초 종자돈 44억은 800억원으로 불어남.

다시 이 돈으로 핵심계열사의 채권을 싼값에 사들인뒤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법으로 지분 대량확보.

'구'에버랜드에 48억 투자 -> 현재지분가치 5조원.

삼성SDS에 109억 투자 -> 2조 5천억원의 차익예상.

온갖 부정과 불법으로 번돈은

두 회사 주식으로만 7조5천억원. 

이 돈은 한 사람이 하루에 100만원씩 2만년을 사용할수 있는 돈.

이중에

삼성 SDS사건은 특검에 기소되어 대법에서 유죄확정.

이재용 : "저와 삼성에 대해 많은 걱정과 기대를 하고 계신점. 잘듣고 있습니다. 오늘 성실히 답변하겠습니다."

(뭔 걱정과 기대????)

기자 : "글로벌 기업 삼성이 범죄집단처럼 인식되고 있는데요. 이사태에 대한 책임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건희 : "범죄집단이라고 생각 해본적도 없고, 그걸 옮긴 여러분들이 문제가 있지않느냐 나는 그렇게 생각해요."

(!!!!)

전성인 : "이재용 3남매에게 부당하게 재산을 이전하는것. 그것이 범죄의 목적이었어요.

그런데 그런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은 일부 처벌을 받았지만 범죄의 목적은 달성되고,

지금도 유지되고, 심지어는 증식되고 있다...."

장하성 : "회사의 재산을 물려준거냐, 아니면 아버지 개인재산을 물려준거냐.

그런데 지금 한국 재벌들을 보면

부모의 개인재산을 물려준게 아니라 회사의 재산을 불법이나 편법으로 자식들에게 줘버리는게 문제죠."

전문가 집단과 함께 재벌 3세들의 경영능력을 평가해보자.





전문가 평가단 50명.




국내 30개 재벌회사중 총수가 있는 회사. 임원으로 승진해 실질적으로 경영을 하는 후계자를 대상으로 삼음.
대상자는 총 11명.

전체 11명의 평균 점수.

낙제.

삼성 이재용.

조직 장악력에서만 50점 이상. 승계 정당성이 유독 낮음.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회사발전 전망&승계 정당성 항목만 따로 빼서보면,

승계정당성 평균 28점.

회사 발전 전망은 평균 39점.

낙제!!! 낙제!!!

김우찬 : "이번 조사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은 조상대상자들 대부분이 낙제점을 받았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두가지인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경영능력을 가시적으로 보여준 경영자들이 별로 없었다는 점.

그리고 상당수의 재벌 3,4세들이 불법 또는 도덕성의 문제와 연루되어 있어서 아주 나쁜 평가를 받은것 같습니다."

평가가 너무 냉정한것 아니냐?

전문가들이 빼곡하게 작성한 서술형 답안지를 보면 왜 그런지 알수있음.

 지난해

삼성은 4개계열사(삼성테크윈,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삼성탈레스)를 매각했음.

그런데 놀라게도,

실제 이재용 부회장은 매각하는 4개회사의 지분이 전혀없음.

단지 계열사 지분으로 이 회사들을 지배해왔을 뿐.

30대 재벌 총수 일가의 평균 지분율은 4.2%에 불과.

그들이 그룹을 지배할수 있는건 계열사 순환출자와 지주회사 때문.

그런데도 이들은 회장이나 오너라고 불리며 마치 회사가 자기것인냥 대를 이어가며 경영함.

강성부 : "그냥 지금의 경영진이란게 맞겠죠. 오너경영이란 말자체가 틀린겁니다.

왜냐면 10%도 못가지고 있는데 그 사람이 어떻게 오너입니까?

사회적으로 위탁과 수탁관계가 존재하는거죠."

실제 지분만 놓고 본다면 재벌그룹의 실제 주인은 국민이나 다름없음.

국민연금은 삼성전자의 지분 7.8%를 보유한 최대주주.

이건희 회장 일가 전체가 보유한 4.7%보다 많음.

사람들은 호텔 신라, 제일기획의 오너는 

이건희 회장의 딸 이부진, 이서현씨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이들은 회사주식을 단 한주도 가지고 있지 않음.

반면 국민연금은 두 회사지분을 각각 10% 이상씩 갖고있음.

달라진 시장.

새로 나타난 강적.

기업가들의 경영능력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

존리 : "굉장히 중요한 결정을 내려할 때가 온것이다. 

왜냐? 

중국이란 나라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중국보다 싸게 만들수없거든요. 그러면 혁신이 필요하거든요. 

그러면 혁신이 3세가 4세가 감당할 능력이 있느냐없느냐가 굉장히 중요하죠."

강성부 : "지배구조가 투명하게 되고 또 대주주의 이익과 소액주주의 이익이 같아지고.

이렇게 되면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이란 하나의 목표로 똘똘뭉쳐서 앞으로 나갈수 있는 추진력도 커지거든요."

1997년 IMF 외환위기는

기업의 이익은 사유화 되지만 손실은 결국 국민이 짊어져야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기업을 물려받을 재벌 3세와 4세.

그들은 재벌의 미래, 우리 경제성장의 미래일수 있을까?

시사기획 창 - 재벌과 세습(2015.03.10)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033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