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사진에서 빨간 원 안에 있는 것은 옷 위에서 매는 고름
노랜 원 안에 있는 것은 옷 속에서 매는 속고름
2. 목깃
2-1. 깃 형태
한복 목깃은 여러가지가 있어
칼깃, 당코깃, 목판깃 등등
(목깃 여러 형태가 섞이는 경우도 많음)
왼쪽 : 칼깃 / 가운데 : 당코깃 / 오른쪽 : 목판깃
2-2. 동정
동정 : 깃 위쪽에 다는 흰색의 긴 헝겊
고려말부터 한복에 동정을 넣기 시작했어
오늘날 우리가 입는 한복은 조선부터 보편화 된 동정이 달린 한복이지
(현대에 한복이라고 굳어진 것이 조선시대 한복이기에 동정이 없으면 뭔가 어색하지만, 동정이 없다고 한복이 아닌건 아님)
2-3. 교임형 깃 ( y 모양 깃 ) & 합임형 깃 ( u 모양 깃 )
교임형 깃과 합임형 깃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우선 한복의 여밈에 대해 잠깐 이야기할게
한복은 기본적으로 한쪽으로 여며입는 옷이야
한복의 여밈은 '우임 / 좌임 / 합임'으로 나눠져
일반적으로 우임으로 여며입는게 기본적이야
(처음부터 우임이었던건 아님. 시대별로 좌임, 우임 다름. 고려 이후에 우임으로 아예 굳어진 것!)
왼쪽 : 좌임 / 오른쪽 3인 : 우임
조선 한복의 경우 옷을 여미는 방식이 우임으로 아예 굳어졌고, 목깃에 동정을 다는 것까지 일반적이게 됐어
자, 다시 교임형과 합임형 깃에 대해 다시 이야기할게
교임형
합임형
한쪽으로 여며입는 형태
몸에 밀착시켜 여며입는 옷인 경우가 많음
ex) 저고리 / 창의 / 도포 / 두루마기 / 답호 등
양쪽 어느 곳으로 모으지 않고 가운데로 모아 입은 형태
위에 걸치거나 예복위에 덧입는 옷인 경우가 많음
ex) 장옷 / 원삼 / 포 등
만약 우임으로 옷을 입었는다면 목깃은
y
모양으로,
좌임으로 옷을 입는다면 목깃은
모양으로 보임
목깃이 대칭적
u
모양을 보임
조선한복의 경우 우임형 옷이기 때문에
교임형 옷을 입었을 경우 깃은 언제나 y모양이 됨
(위에서 왼쪽 : 당코깃 / 위에서 오른쪽 : 안 보임
아래에서 왼쪽 : 칼깃 / 아래에서 오른쪽 : 당코깃)
교임형인 옷은 목깃을 풀어헤쳐보면
목깃이이렇게 비대칭적인 경우가 많음
목깃이 대칭적
목깃이 목덜미를 감싸는 형태라 가만히 있으면 목덜미도 목선도 잘 안 보이고, 또 고고하고 금욕적으로 보이잖아
그런데 조금씩 몸을 움직일 때마다 한복 목깃 사이로 목선이 살짝살짝 보이는건 정말 섹시하게 보여ㅠㅠ
3. 주름
한복 주름은
처음부터 주름을 잡아 바느질을 해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위 : 철릭 / 아래 : 대란치마)
사람이 입었을 때 비로소 자연스럽게 잡혀
'왔다 장보리' 본 여시라면 알거야
'왔다 장보리'에서 연민정이 공장 기계 돌려서 대량생산 할거라며, 도보리 친엄마 한복 디자인을 바꿔치기한 편!
(도보리 친엄마는 전통한복 디자인을 제출했는데, 연민정이 멋대로 양장식 디자인으로 바꾼 편)
전통한복은 기계로 만드는 한복 혹은 양장식 한복과 달라
전통한복 저고리는 입었을 때
어깨 부분에 각이 잡히지 않고 겨드랑이 부분 위로 주름이 곱게 잡혀
그럼 우선 전통바느질로 만든 한복이 아닌 예시를 잠깐 보고 갈게
전통바느질로 만든 한복이 아닌 경우,
어깨부분에 각이 생겨
그리고 겨드랑이 부분에 주름이 잡히지 않아
양장식 바느질로 한복 저고리를 만든 경우 (↓)
전통 바느질로 만든 전통한복이 아닐 경우, 양장차림과 비슷해 보이지?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달리,
전통한복은 어깨부분 천이 어깨를 부드럽게 감싸며 흘러내리는 것 같아
또 겨드랑이 부분에 주름이 잡혀
(남자한복 여자한복 상관없이 전부)
전통바느질로 저고리를 만든 경우 (↓)
처음부터 주름을 잡고 만든 옷 같은 경우에는,
주름을 크게 잡느냐 작게 잡느냐, 주름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옷의 전체적인 느낌이 확 달라져
(↓치마)
(↓철릭)
4. 변화하는 한복
4-1. 저고리 길이, 품의 변화
(여자한복)
시대가 흐를수록 저고리는 짧아지고 옷이 몸에 붙음
조선초 → 중후기
저고리가 짧고 소매가 타이트한 한복이 '기생한복'이라는 인식이 생긴 것 같은데...
전혀 아님!!!!!!! 그냥 한 시대에 유행한 한복스타일이야!!!!
그리고 1920년대 한복
(남자한복)
창의나 도포의 경우, 시대가 흐를수록 소매 폭이 더 크고 넓어짐
그러나 고종 때 도포나 소매가 넓은 옷의 착용이 금지됨
대신 두루마기 착용을 장려함
4-2. 소매
흔히 한복 소매하면 무조건 '둥근 소매!!!'이라는데,
그건 편견이야
한복 소매는 정말 다양함
저고리에 둥근 곡선이 생긴건 조선시대에 들어와서 점차 생긴거야
또 이렇게 둥근 소매를 가진 한복은, '붕어배래' 형식에 따른 한복일 뿐!!!
둥근 소매를 가진 한복은 그저 여러 한복 저고리 중 하나야!!!
전통한복 저고리에는 요즘 사람들이 기생한복이라고 착각하는 몸에 달라붙는 직선 형태의 저고리도 있어!!!
'직배래' 저고리!!!
'직배래', 즉 일자형 소매는 '붕어배래'보다 더 오랫동안 입어온 형태인데,
둥근소매 아니면 기생한복이라는 인식이 어쩌다 나왔을까
그리고 전통한복에 '넓은소매' 중에 이런 삼각형 소매(↓)는 없음!!
조선은 물론 그 전에도 없었어
(x)
소매가 직사각형이 아닌 경우,
이 정도(↓)에서 겨드랑이 아래 부분에 곡선이 더 들어가는가 아닌가의 차이가 좀 더 있을 뿐이고!!
<남자한복>
남자한복은 옷의 트임과 품에 주목해서 보면 됨
(↓옷자락이 3개로 트였다고 할 때, 나뉜 세 부분 예시 : 1&2는 앞자락, 3은 뒷자락)
1. 두루마기
겉옷
트임이 없이 두루 막혀있는 옷
옷에 트임이 없음 / 소매 폭이 좁음
2. 창의
(소창의/중치막/대창의)
두루마기와 도포의 중간 형태
(창의 앞자락 두 개, 뒤로 묶어 입기도 함)
(소창의)
걸오가 일어날 때 옷 옆부분 트임 보이지??
잠잘 때 입는 내의에다가 소매도 좁고
(중치막)
걸어나올 때 겨드랑이 밒부분 트임이 보이지?
겉은 푸른색, 안은 빨간색
참 곱다
(현대화한 겉옷)
3. 도포
선비들이 평상시에 입던 겉옷
소매가 넓고, 품이 큼
도포의 특징
뒷자락이 '두 겹'으로 되어 있음
1. 첫번째 면
: 앞자락 옆, 그러니까 겨드랑이 밑 '무' 부분에 천을 붙이고 천이 뒤로 길게 넘어가면서 형성됨
(무 : 한복에서 윗옷의 양쪽 겨드랑이 밑에서부터 아래 끝까지 대는 폭)
양쪽 겨드랑이 밑에 붙인 천 두 개가 뒤로 넘어가 뒤에서 만나게 되는데,
이때 만나게 되는 '두 개의 천'의 윗부분만 바느질로 엮어줌
2. 두번째 면
: 원래 있던 뒷자락으로, 뒷자락 아래로 길게 넘어와서 윗부분만 엮인 '무에 붙어 형성된 아래겹'를 덮어줌
그러니까
중치막처럼 옆부분만 트여있는 형태 + 앞자락(겨드랑이 밑부분) 양쪽에 별개의 천을 붙이고 뒷자락 밑으로 연결(윗부분)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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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는 내가 말한 뒷자락을 전삼(展衫)이라 부르며, 뒷자락 취급을 하지 않고 별개의 천이라고 함
또한 아래에 있는 천을 이등분 된 뒷자락이라 설명
(=이등분 된 뒷자락 위에 전삼이 한 겹 더 붙어있는 것이라고 설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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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포를 입고 앉았을 때 옆모습과 뒷모습 부위를 잘 봐봐
옷에 트임이 있어서 갈라지는건 보이지만, 안에 입은 내의는 잘 보이지 않지?
맨 아래에 있는 도포자락은 트임이 있어 갈라지겠지만
뒷자락이 두 겹인 도포의 특성상 맨 위에 있는 뒷자락이 갈라진 부분을 덮어줘!
위의 사진에 있는 녹색 도포가 도포가 아닌 '창의'였다면...
만약 세 자락으로 나뉘는 중치막이었다면, 겨드랑이 밑에 난 트임으로 인해 하체 옆부분의 내의가 보일거고
네 자락으로 나뉘는 대창의였다면 하체 옆부분 뿐만 아니라 엉덩이 부분의 내의까지 보일 수도 있겠지
이렇게 (↓)
도포자락 휘날리는게 아름답다고 하는데
도포는 뒷자락이 두 겹이기 때문에 더욱 멋지게 보여서 그러는거!!!
말 타거나 심하게 움직이는 와중에도, 뒷자락은 우아하게 휘날리며 엉덩이를 덮어
4. 철릭
(= '저고리'와 '잔주름 많은 치마'가 연결된 형태)
트임이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음 / 소매가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음 / 소매는 대체로 넓은 편
철릭의 특징
: 허리 아래를 넓게 한 치마에 잔주름이 잡혀 있음
철릭 소매는, 경우에 따라 떼었다 할 수 있음
치마 옆에 트임을 주는 경우도 있음
무당들의 무복(신복)의 한 종류로 쓰임
조선 후기에는 무관들의 옷으로 제도화 됨
5. 전복
전복과 쾌자는 혼용하여 명명함
하지만 굳이 구분을 한다면....
그리고 전복은 목깃이 아예 없지만, 쾌자의 경우 깃이 살짝 있을 수도 있어 (U자형 깃)
(전복 착용 사례)
(↓도포+전복)
6. 답호
고려시대 원나라에서 들어옴
고려후기부터 조선후기까지 입었던 옆트임이 있는 반소매 포
목깃이 있음
7. 적삼 + 고의
이열~
8-3. 등거리 적삼
8-4. 잠방이
서민층에서 입었던 소매가 짧은 간이복
짧은 소매에 진동 밑 옆선을 터서 활동하기에 편함
옆구리 양옆이 터진, 반팔 저고리
가랑이가 무릎까지 내려오게 지은 짧은 홑고의
조선시대에, 흔히 농민들 사이의 노동복으로 사용됨
주로 베로 지어 입음
반바지
한복은 이것보다 더 다양하고 뭐가 많아
하지만 이 글에서는 여기까지만 살짝 말하고 끝낼게
예전에 올렸던 글에서 부분부분 뽑아내서 다시 넣은 내용이 많아
재탕해서 미안해ㅠㅠ
한복 전공자가 아니라 잘못된 지식을 글에 적었을 수도 있어
혹시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꼭 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