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 고2 때 였나 랜덤채팅이 그렇게 재밌다길래
한 번 깔아봤는데 죄다 발정난 놈들 밖에 없고... 딱 연결 되면 다들 ㄴㅈ ㄴㅈ 이러는거야
그래서 말 통하는 정상인을 찾고 있었어 근데 어떤 사람이 연결 되자마자 안녕이러길래
설마 정상인인가 하고 야한거는 관심없다고 하니까
자긴 그런 사람아니래 그러면서 23살이라는 거야
그래서 나는 20살이라고 하고 대화하는데 진짜 말이 잘 통하더라고
거의 인생 상담하듯이 1시간 정도를 얘기했어 그냥 와 이사람 정말 괜찮구나를 느꼈었다?
여러 얘기를 하다가 내가 어디서든 만났던 적 있던 사이면 소름 돋을거 같다고 얘기하니까
그 사람이 우린 서로 얼굴 이름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래봤자 스쳐지나가는 인연일 거라고 그러는데 느낌이 묘하더라 이야기가 슬슬 마무리 될 즈음에 그 사람이 그럼 넌 서울사냐고 물어보길래
아니라고 ☆☆시 산다고 하니까 그 사람이 ....어? 이러는거야
그래서 왜요? 하니까 자기도 거기 산다는거........
그래서 헐 하고 얘기해보니까 바로 옆 아파트 살고 있었다...
진짜 걸어서 3분?도 안되는 거리에.....와 진짜 소름이 쫙 돋았어......
초등학교도 같은 초 나오고 그러니까 내가 1학년 때 6학년이었던 거지......... 그래서 그 사람이 그럼 진짜 동네 오빠동생하면서 지낼래?이러는거야
지금껏 20살인척 하고 얘기한게 쪽팔렸지만ㄸㄹㄹ 사실 18이라고 말을 했어ㅋㅋㅋㅋㅋ
그러니까ㅋㅋㅋㅋ 그럼 철컹철컹이라 연락도 함부러 못하겠다고 아쉽네 이러는거야ㅋㅋ
근데 또 이렇게 없던 인연으로 만들기에는 너무 아쉽다고 해야하나 근데 한편으론 진짜 연락해도 되는건가... 이런 생각도 드는거야 그래서 대답을 안하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번호 주면서 생각나면 나중에 연락하라고 하고 채팅이 끊어졌어
그리고 내가 번호를 저장해서 진짜 용기내서 말 걸었었다
진짜 좋은 사람이었거든 실제로도 만나봤는데 진짜 진짜 잘생기고 키도 크고 매너 좋고 진짜 괜찮은 사람이었어 그러다가 고3 되고 연락 끊겼는데 지금도 가끔 생각난다 너무 신기한 인연이라서 수 많은 지역에 수많은 사람들 중 딱 그 사람이였다는게ㅎㅎ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 감수성 퍽발이다ㅠㅠ 그 오빠 잘 지내겠지?
이제 너네 얘기도 들려줘!!
하나하나 다 읽어 볼꺼다아ㅏ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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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죽이고 즐기는 대전의 50대 싸이코 공무원.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