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눈팅은 자주하는데 직접 글을 올리게 될 줄은 몰랐네요
며칠 전에 너무 황당했던 일이 있어서 글을 쓰게 됐습니다
먼저 소개부터 하자면 저는 수원의 모대학에 재학 중인 25살 예비역입니다
(다들 이렇게 시작하시길래… )
다름이 아니라 제목에 썼던 대로 어이없는 일을 하나 겪어서요!!
제가 다니고 있는 대학은 여자의 비율이 극히 낮습니다… 정말 안습이죠 ㅜㅜ
그래서 여자분을 만날 기회도 별로 없어요 전 제가 나름 훈남이라고 생각하는데도
더 이상 말하면 욕먹을 것 같아서 본론으로 바로 들어갈게요
요즘 자격증 공부를 하느라 거의 매일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답답한게 싫어서 칸막이 책상보다 테이블책상에서 주로 공부를 했구요…
그러다 이틀 전, (두둥두둥!)
잠시 담배 피러 나갔다 온 사이에 제 책상 위에 커피가 놓여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놓여져 있었다면 그러려니 했겠지만 아주 예쁜 글씨로
"공부 열심히 하세요. 용기가 없어 전화번호 남겨요.”라고 쓰여 있고
전화번호가 살짝 적혀 있는 거에요
제대하고 여자를 못 만나본지 1년 2개월째…
가슴은 두근두근 거리고 공부는 안되고… 얼굴은 빨개지고… 당황하고 부끄럽기도 해서
가방에 일단 커피를 넣고 계속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용기내서 결국 문자를 보냈죠
- 저 커피받은 사람인데요, 커피 잘 맛있게 잘 마셨어요.
잠시 후 답장이 오더라구요
-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받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이네요.
공부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
저도 용기내서 답장을 보냈죠 ‘제발 솔로 생활 여기서 끝내야한다ㅠㅠㅠㅠ!!’
이런 마음가짐으로요…
커피 주신거 감사해서 인사라도 드리고 싶은데
나중에 공부하시다가 시간되시면 얼굴이라도 보자고…
그러니까 답이 오더군요… 그럼 내일 오후에 잠깐 보자구요…
다음날 정말 떨리는 마음으로 신경써서 머리도 하고 옷도 차려입고
학교 근처 약속 장소로 나갔죠…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여자분이 안 오시는거에요 그래서 전화를 했더니
..
…
…
ㅠㅠㅠㅠㅠㅠㅠ
옆에 계시던 남자분이 받는거에요!!!!
깜짝 놀랬죠. 설마 게x인가.하구요… ㅠㅠ
제가 그분이냐고 하니까… 그 남자분이
왜 나오셨냐고 막 소리를 지르시는거에요!!!
놀란건 난데 왜 소리를 그 분이 지르냐구요!!!!
알고보니까 제가 있던 테이블 책상 옆의 여자분께 드린 커피였는데
제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제 책상 근처에 놓여져 있었고,
(참고로 칸막이가 없는 도서관 책상이었음.ㅎㄷㄷ) 글씨도 여자글씨라 오해한거죠…
제가 너무 빠르게 커피를 챙겨서 가방에 넣어버려서 그 분도 못봤나 봐요 ㅜㅜ
사진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여자글씨죠? 오해할만하죠? ㅜㅜ 제가 이상한게 아니죠??
아무튼 그렇게 예비역의 설레임은 물건너가고 서로 급민망해졌어요 …
둘다 너무 당황해서 잠깐 이야기하고 서둘러서 도망나왔는데
다음번에 학교에서 만나면 그 남자분께 술이라도 한 잔 사고 싶네요 죄송하다고 ㅜㅜㅜ
전 언제 솔로탈출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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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스트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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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기전에 둘다 오만가지 생각 다했을꺼 아냐 ㅋㅋㅋㅋㅋ
벌써부터 막 데이트 플랜짜고 ㅋㅋㅋㅋㅋ
솔로탈출 할생각에 들떠 있었을껀데~
둘다 패닉상태에 중간고사 제대로 못봤을듯ㅋㅋㅋ
-저 공지어긴거있나요? 있으면말씀해주세용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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