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단 타이젬 기준으로 4급 (동네 조기축구회 정도)이란걸 먼저 밝혀 두구요.
한마디로 대충 바둑 돌을 놓을 줄만 안다는 수준입니다.
이세돌사범님과 알파고의 대국으로 많은 분들에게 회자 되고 있어 바둑팬의 일원으로
매우 좋아하고 있습니다.
이번 계기로 다시한번 우리나라에 바둑 붐이 불었으면 하네요.
이세돌 사범님이 4국을 이기고 5국을 흑을 잡겠다고 하셨습니다.
이에 '사범님 자신감 대단' '역시 상남자'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흑돌을 잡는다는 게 대수인가'라는 의견도 있네요.
먼저 바둑의 흑/백은 프로 사범님들에게도 호불호가 갈립니다.
바둑은 누구나 아시다 시피 흑돌이 선수(先手)로 시작됩니다.
여기서 선수는 먼저 둔다는거 무엇보다 자신의 흐름으로 먼저 이끌수 있다는 의미 입니다.
당연히 흑을 잡으면 이길 확률이 엄청 높아진다는 겁니다.
1:1 대국에 흑 선수는 결과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에 바둑엔 룰이 있습니다.
'백에게 덤을 주는 겁니다.'
덤이라 하는것은 바둑판(반상이라고 합니다.)에서 결과가 이루어진 집차이에서 백에겐
+a를 더 주는 것이죠.
보통 한국과 일본에선 +6.5점을 주고 중국에선 +7.5점을 줍니다.
쉽게말해 백이 6.5 또는 7.5점을 먹고 바둑을 두는 것입니다.
이 덤의 점수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많이 바뀌어 왔는데
이제껏 흑선수의 유리함을 몇점으로 하면 서로 비슷한 대국일까 하는 연구가 그때 그때 다르기 때문입니다.
덧붙여 가끔 있지도 않은 집인 반집(0.5집) 결과가 나오는것이 이 덤에 의한 것입니다.
무승부를 없애는 것이지요.
다시말씀 드리면 프로기사님들도 기풍에 따라 흑/백 선호가 갈리지만
대체로 이번 대국에 적용중인 중국식 덤(7.5점)은 백이 유리하다고 갈리는 편입니다.
다른경우로 하수와 둘때는 덤없이 하수에게 흑을 준다던지 아니면 접바둑(흑돌을 몇개 먼저 깔고) 둔다던지 합니다.
그냥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살짝 아는 정도만 이렇게 글 남겨봅니다.
저도 바둑도 모르는 상황에서 타이젬 18급을 3~4년전에 시작해서 현재 4급정도로 올랐습니다.
하나하나 한수한수 한판한판 둬 가시다 보면 분명 바둑의 무궁무진한 경우의 수들에 매력 푹 빠질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