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0945980
방탈 죄송합니다
연령대가 있으신 분들의 조언이 필요해서 여기에 올려요
글이 길어질것 같으니 존대는 생략할게요
난 20살 되자마자 bar알바를 시작함.
알바 구하기도 힘들었고
밤 9시 부터 새벽 5시까지 일하고 평일은 1.5 주말은 2 시급을 받음
그 당시 기초시급이 4천 얼마였다는걸
감안하면 엄청난 고페이였음 (지금은 만원 더 올려주심)
퇴폐업소는 아니고
예쁜 언니들이 말동무 해주는 bar는 맞음
(정말 말 동무만, 진한 터치도 없음)
하지만 난 술을 워낙 못하고
말주변도 없어서 칵테일 만드는걸 배움
애초에 처음 갔을 때 드라마에서 보던
bar를 생각했기에 알고 갔던것보다 시급이 줄었어도
칵테일 만드는 것도 신기했고
주방분들이 잘 챙겨주셔서 만족했음
손이 좀 야무진 편이라 금새 배웠고
6개월 넘게 보조로 일하고 설거지, 뒷정리가 주 업무였음
그러다가 나 알려주신 분이 사정이 생겨서 그만 두시고 내가 하게 됨
학교 개강하고 나서는 화목, 토일 이렇게만
일하고 방학에는 매일 출근함
지금 2년 째 일해서 다 가족같이 지내고
사장님도 정말 좋으신 분임
아무리 돈 많이 내도 진상짓하는 손님들
다 걸러내주고 직원, 알바들 월급도 정확히 챙겨주심
집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서
학교다니면서 알바를 계속 해야했는데
페이도 좋고 사람들도 좋고
이 알바를 그만둘 생각은 아예 없었음
하루는 몸살 기운도 있고 집갔다가
학교 가기 너무 힘들 것 같아서 가게에서 자고 바로 학교를 감
그렇게 친하지도 않은 동기가 나보고
외박한거 너무 티낸다고 웃으면서 면박 줌
알바에서 자고 왔다니까 밤 알바 하냐고해서 그렇다 했더니
의도 된 큰소리로 밤에 무슨 알바하는데 가게에서 잘 수도 있어?
라고 해서 주변 시선을 다 끌어줌
말주변도 없고 시선 끄는 것도 싫어하는 성격이라
짜증이 훅 나서 bar에서 칵테일 만든다, 왜 하고 그냥 지나침
내가 분명 칵테일 만든다, 라고 까지 했는데
며칠 뒤 나는 술집 알바생이 되어있었음
나한테 물어 본 저 동기가 bar가 술집이고
칵테일을 만든다고 해도 다 똑같다..면서
뭐가 똑같다는건지는 모르겠지만ㅎㅎ
술팔면서 팁도 받고 시급도 좋을텐데
술집여자랑 다를게 뭐가있냐 라고 말전하고 다닌거임
팁은 메뉴판에 없는거 주문하시고 고맙다고 주심
그리고 모든 알바가 다 힘들지만 칵테일, 와인
공부도 많이 해야하고 체력적으로도 힘듬..
복장도 유니폼 (와이셔츠+조끼+검은색긴바지)에 머리망쓰고 일함..
내 친구들이나 친언니도 알바하는데 놀러와서 서비스 준적도 있고
지금은 구남친이지만 남친도 놀러와서
사장님이랑 친하게 지내고 그랬음
난 정말 부끄러운 짓 한게 없는데
내 이미지는 이미 나빠질때로 나빠짐
학교에서 워낙 조용하고 친한 동기말고는
거의 말도 안 해서 변명하기도 힘듬
친한 동기들이 나서서 설명해주고
말해줘도 안 믿는 애들은 계속 안 믿고
다른 과에도 소문 나기 시작한 것 같음...
이러다 학교 전체에 술집여자라고 소문날까 무서움
확실하게 얘기를 하고 싶은데
타인이 보기에는 약간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무서움..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이런 상황입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 부탁드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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