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0955866
추가)
처음에는 아무생각없이 댓글이나 달리면 좋겠다는 마음에 쓴 글이었습니다.
몇시간만에 갑자기 화두가 되어 댓글이 몇십배로 늘었네요 예상치 못했어요.
한분 한분과 소통하고 싶었고 다 달지는 못했지만 초반에 예의 지켜가며 답글을 달고 다녔어요.
비판하는 내용이든 공감하는 내용이든 제 글에 대해 의견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지금은 하나하나 답글 확인하고 다는게 힘들어서 차라리 추가로 글을 쓰려해요.
사실 인권이라는 단어 자체가 논란의 여지가 될 순 있어요. 근데 화장을 하고 다니지 않아도 의심받고 길가던 학생도 불러세우는것들이 학생으로서 지나치게 억압받고 있다는 느낌에 선택한 단어입니다.
저희 학교 공학이고 거기다 고등학생이면 한참 이성과 외모에 관심이 많을때라는거 다들 경험해보셔서 아시지 않나요.
물론 학생이 단정해야 맞는거지만 학교에 풀메이크업하고 파마하고 온다는거 아니거든요.
고작 입술색, 보통사람 혈색에 가까운 붉은색도 허용이 안된다는게 이해가 안가서 입니다.
몇몇은 아니어도 썬크림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티안나는 썬크림을 발라요. 백탁현상이란것도 일반 메이크업제품처럼 지속되는게 아니고요.
이 글에 논리가 없다고요?논리를 주장하려 쓴 글이 아닙니다. 그저 이런 억압적인 제도가 과연 학생화장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잠재울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냐는거죠. 어딜봐서 똑똑한척 논리적인척이라는건지.. 그럼 10대답게 박박우기면서 말해야 그런 "척"을 안하는게 되는건가요.
화장하고 다니면서 쓴 글 아니고 교칙지키면서 문득 떠오른 생각을 적은 것 뿐이에요.
굳이 바꾸고 싶은게 아닙니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이게 저희 학교 방침이니까요.
따라야지 어쩌겠어요 근데 화장금지법은 좋게 받아들여 수용하되 학생들 화장품을 뺏는건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저가든 고가든 학생 소지품을 뺏고 돌려주지 않는건 엄연한 갈취 아닌가요? 저같은경우에는 어머니랑 같이 화장품 쇼핑도 하고 싼거 성분나쁜거 쓰지말라고 연한 화장품은 가끔씩 사주시곤 하셨어요.
차라리 화장품이 폐기되는 과정이라도 보여주시던지요. 그거 뺏긴다고 화장하던애들이 화장안하는거 아니거든요. 또 사고 또 뺏기고 무한루트일 뿐이죠. 제가 그렇다는게 아닙니다.
립밤조차 학교안에서는 안바르고 밖에서만 바르고 다녀도 학생들 주머니 뒤지면서 뺏어가십니다. 어느 댓글에 쓰기도 했는데 화장품을 뺏고 아예 돌려주지않는 것 보다는 잘못은 했으니 그에 합당한 벌을받되 나중에라도 화장품은 돌려주고 부모님께 전화드려서 가정교육을 부탁드리거나..뭐 좀 더 나은 방법은 많다고 봅니다. 학생회에 건의해서 좀 바꿔보라는 분들도 많으신데, 해마다 그런안건이 왜 안나오겠습니까..선생님들도 저희 불만아시면서 안된다고 하시는 겁니다. 따로 저혼자 건의할 주제도 못되고요.
학생때가 좋은거다 안발라도 예쁘다라는 말을 많이 하세요. 저도 알아요 어른들 말씀 무엇인지.
근데 학생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못해주냐는 거에요.
웃긴게 댓글중에 자퇴하라는 얘기가 많은데 인문계 학생자퇴가 말처럼 쉬운가요ㅋㅋ
화장금지가 싫다고 학교를 떠나면 애초에 인문계를 오지 않았겠죠.
저도 화장할 생각으로 학교다니는 거 아니니까요.일찍이 화장, 두발 생각하는 애들은 다 실업계 갔어요
저야 지금은 포기상태로 학교다니지만 복도만 지나가도 선생님들한테 감시받는다는 느낌이 너무 싫습니다. 고등학생 푸념에 질타가 심하시네요ㅋㅋ 좋은소리 들으려고 여기 쓴거 아닙니다 그렇다고 뻔한 10대판에 쓸생각 없었고
예상대로 학생잘못이라는 의견이 더 많았지만 많은분들 얘기들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만 말 줄일게요 좋은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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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 또래보다는 어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글을 씁니다.
전 고등학생 2학년이고 평범한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만 그런게 아니라 거의 모든 학교들이 화장품을 많이 뺏어요
학생신분으로서 학생다운 면모를 보이라는게 학교방침인데 솔직히 고등학생정도면 한창 꾸미는 것에 관심 많을 나이 아닌가요..
아예 파우치에 풀메이크업 세트를 가지고 다니는건 당연히 안되는 일이지만 가벼운 선크림도 틴트도 제한받습니다 절대 못발라요
저희 학교같은 경우에는 입술에 조금이라도 혈색이 있다 싶으면 주머니를 뒤집니다
그냥 선생님을 마주치는 순간마다요ㅋㅋㅋ
급시식실을 기다릴때마다, 수업시간마다, 일부러 교실전체를 돌아다니며 뺏기도 하고요.
선생님들마다 다르긴한데 빼지않고 그자리에서 벌점 5점 먹이시는 선생님도 계십니다
물론 입술만 동동뜨게 바르고다니면 안되죠.
근데 입술에 혈색이라도 못줍니까?
무서워서 일부로 입술에 색을 죽이고 다닙니다ㅋㅋㅋ컨실러로요.
입술색있으면 뺏고 벌점먹고 색없으면 왜 죽을상을 하냐고 그러고ㅋㅋㅋㅋ어쩌란겁니까..
화장품뺏는다고 화장을 안하게되는것도 아니고
솔직히 그 화장품들 다 돈이거든요.
용돈모아서 사거나 부모님이 선물로 사주시거나 하는건데 다 뺏어서 어디다가 쓰시려는지?
얼굴 밀가루같이하얗게 분바르고 눈은 흰자구분안될정도로 까맣게 하고 입술새빨갛게 하고 오셔서 주머니 뒤지면 진짜 어이없습니다ㅋㅋ보고계시나요 체육쌤..
이런 교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 혼날건 혼나더라도 화장품 자체를 뺏긴다는건 학생인권침해라고 생각됩니다
비싼화장품 뺏기면 오히려 그날 기분 다 망쳐서 공부도 안되거든요..정말 학교 가기 싫어집니다
아무리 교칙이라지만 이게 정당하다고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