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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3214 출처
이 글은 9년 전 (2016/4/02) 게시물이에요



*해당 팀들한테 악감정 없어요.... 그리고 다른 사이트에서 호평을 받은 적이 있는 앨범의 경우, 밑에 따로 언급해두었습니다.

*해당 가수의 다른 앨범이나 그 그룹의 가수 솔로 앨범이 2015년이나 올해에 호평받은 경우가 있을 때도 밑에 따로 언급했습니다. (별 3개 이상일 때 언급)

*앨범이 좋다/아쉽다 판단하는 것은 여러분의 몫이니 혹여나 좋아하는 가수분이 있어도 너무 슬퍼마시길....

별 2개 ★★




IZM 앨범 리뷰에서 혹평받은 아이돌 앨범들 (별 2개 이하부터) (2015년 것만) | 인스티즈

인피니트 미니 5집 Reality

타이틀곡: Bad

김도헌:

'BTD'의 성공을 위시한 'Bad'는 다시금 진중한 인피니트를 강조한다. '내꺼하자'부터 장장 3년을 내려온 히트 공식이 'Man in love'부터 위태위태하더니 'Last romeo'에서 아예 한계를 드러낸 탓이다. 오케스트라 선율을 옅게 깔아놓은 공격적인 트랩 비트는 엑소와 닮아있으면서 '남성다움'을 강조하는 최근의 많은 보이 그룹 스타일의 종합이다.

긴장감 있는 브릿지-훅 구조와 랩을 배제하고 중점을 둔 명료한 멜로디라인, 역동적인 퍼포먼스까지 갖춘 'Bad'지만 여러모로 2%씩 부족해 보인다. 가장 큰 문제는 과거 '추격자'와 '내꺼하자'에서 감정을 집약해 터트리던 후렴부의 한 방이 약해졌다는 것인데, 이 때문에 차곡차곡 쌓아가는 벌스의 보람도 덜하며 내용 전달이 애매하니 전체적인 카리스마도 힘이 달린다. '그녀를 지켜라'와 '남자가 사랑할 때'의 외침에는 분명한 스토리가 있었지만 '나쁜 여자'라는 외침에는 공감이 어렵다.

타이틀은 변신을 의도하는데 수록곡은 여전하다는 점도 흥을 떨어트린다. 성규의 솔로 커리어에서 가져온 듯한 록 트랙 '마주보며 서 있어'나 '남자가 사랑할 때' 스타일을 계승한 'Moonlight', 강한 비트 중심의 운용을 보여주는 '엔딩을 부탁해' 모두 개별 완성도는 뛰어나지만 하나로 묶이질 않는다. < Season 2 > 뿐만 아니라 어떤 이전 커리어에 수록되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을 '범작'의 향연이다.

인피니트에 대한 우려는 꽤 오래전부터 제기되어왔으나 개선의 움직임은 거의 없이 한 방도로만 치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Last romeo'로 켜진 경고등을 보고도 내린 결론이 'Bad'인 것은 발 빠르게 대안을 구상하지 못한 기획의 책임이다. 비대해진 몸집으로 쉽사리 변화를 택할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같은 사이트의 집필진인 홍은솔은 싱글 리뷰에서 이 앨범의 타이틀곡 'Bad'에 별점 3개를 줬음.

*네이버 뮤직에서는 7월 셋째주에 '이달의 발견 국내 음반'편에 선정되었던 앨범이기도 (이즘에 공감하는지, 네이버에 공감하는지는 여러분의 몫)

IZM 앨범 리뷰에서 혹평받은 아이돌 앨범들 (별 2개 이하부터) (2015년 것만) | 인스티즈


나인뮤지스 S/S EDITION

타이틀곡: 다쳐

김도헌:

'평균 신장 172cm 모델돌'에 이렇게 집착할 필요가 있을까. 활동 5년 동안 재구성 수준의 멤버 교체를 겪으면서도 항상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둔 이유는 방향 없는 기획 때문이다. 'Drama'로 출범한 '나뮤 2기'의 미래는 모델이라는 프레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인데, 안타깝게도 < 9MUSES S/S EDITION >의 중심축은 움직일 줄을 모른다. 

사실 'No playboy' 이후 나인뮤지스의 음악은 기대 이상의 퀄리티를 제공해왔다. 소녀시대의 'Catch me if you can' 프로듀서진의 작품 '다쳐(Hurt locker)' 또한 곡 자체로만 놓고 보면 매력적이다. 긴장감 있는 기타 리프의 인트로를 따라 브릿지를 거쳐 터지는 드랍은 북유럽풍의 세련된 일렉트로닉 하우스 트랙을 연상케 한다. 리얼 세션 디스코 리듬이 넘실대는 '너란애'나 펑키(Funky)한 신디사이저와 기타 연주에 후렴을 강조하지 않는 'Yes or no'같은 트랙도 평균 이상이다. 

그런데도 부진하는 것은 캐릭터의 부재와 가벼운 사고 탓이다. '차인뮤지스' 애칭이 있다지만 '다쳐'의 가사는 너무나도 흔한 소재에 흔한 표현으로 세련된 멜로디를 오히려 퇴보시키고, 여름이니까 밀고 나온 섹시 콘셉트는 타 걸 그룹과 비교해 확고한 개성이 없다. 과거 스윗튠의 지원을 받은 'News'나 'Dolls'도, 'Wild'에서 반짝하나 했던 '건(Gun)'도 나쁜 곡이 아니었지만 애매한 설정으로 굳이 찾아 들을 이유를 지워버렸다.

곡 선정 기준이나 홍보의 중심이 멤버들의 몸매와 칼군무에 맞춰져 있으므로 좋은 노래라도 찬밥 신세가 된다. 이젠 나인(9)뮤지스도 아니고, 태초의 모델돌이라는 개념도 희미해진 상황에서 일단 활동부터 하자는 조급함으로는 성공을 거머쥐기 힘들다. 비단 나인뮤지스뿐만 아니라 비롯해 수많은 '뜨지 못하는 아이돌'의 숙제다. 예쁘고 몸매 좋은 아이돌은 이미 너무나도 많다. 

IZM 앨범 리뷰에서 혹평받은 아이돌 앨범들 (별 2개 이하부터) (2015년 것만) | 인스티즈


레인보우 미니 3집 INNOCENT


타이틀곡: Black Swan

김도헌:

2년 만에 돌아온 현역 아이돌의 타이틀곡이 실시간 음원 차트 100위 안에도 못 드는 건 심각한 문제다. 싱글 리뷰에서도 밝혔듯 타이틀 'Black swan'에 우선 일차적인 책임이 있겠지만, 사실 미니 앨범 전체 구성을 들여다봐도 큰 희망이 보이지 않는 예고된 결과였다. 일단 만들고, 정하고 보자는 안일한 판단이 깔렸으니 성공할 리가 없다. 

가장 기본인 캐릭터부터 명확하지 못하다. 5년 전 'A'의 대성공 이후 굳히기에 들어가야 했건만 이후의 중구난방 콘셉트로 몇 개월 걸릴 것을 몇 년 돌아서 갔다. 섹시함으로 호응을 얻었는데 그다음은 어정쩡한 'Mach'였고, 'To me '가 그나마 선전했음에도 과도한 발랄함의 'Tell me tell me'와 'Sunshine'은 혼란만을 가중시켰다.

중구난방의 콘셉트 충돌조차 해결 못 한 상황이지만, 청순한 소녀들의 전성시대에 중견 걸그룹은 하는 수 없이 고혹을 택한다. 그 섹시마저도 유닛 레인보우 블랙의 콘셉트를 그대로 따왔을 뿐만 아니라 급조한 티가 역력하다. 애절한 발라드 '나쁜 남자가 운다'와 급작스러운 고수위의 '조금 더', 유혹의 댄스곡 'Mr.lee'나 뮤지컬의 'Black swan' 등 우왕좌왕이다. 품질은 둘째치고 포장이나 구성에 고민이 없다.

이 개별 곡들의 퀼리티가 준수하다는 것이 또 웃지 못할 비극이다. 펑키(Funky)한 베이스 리듬이 주도하는 밴드 스타일의 'Privacy'나 느릿느릿하게 탄탄한 구성을 밟아가는 'Mr.lee'는 분명 좋은 곡이다. 마일리 사이러스의 'Adore you'가 살짝 연상되는 '조금 더'는 웬만한 최근 R&B 아티스트와도 견줄 만 하다. 레인보우 시절에도, 레인보우 블랙 시절에도 수록곡이 나쁘지는 않았다. 매번 열심히 양식 코스요리를 차려서 엉망진창 순서로 모두 뚝배기에 담아오는 격이다. 

잘못된 간판 선택을 성토하는 것도 꽤 오래된 일인데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혹시나 하며 검증되지 않은 신인 작곡가에게 매번 타이틀 싱글을 맡기고, 역시나 애처로운 후렴으로 인기 전선 확보에 한참 모자라는 'Black swan' 같은 결과물이 나온다. 이름값에 혹해서도 안 되지만 최소한의 투자와 성의도 없다는 증거다. 

무심함인지 매정함인지, 혹은 무능력인지. DSP의 레인보우 기획은 실패의 반면교사와도 같다. 자매 그룹 카라에 투자하는 반, 멤버들의 눈물겨운 개인 활동의 반만큼 정성이라도 레인보우에게 쏟았다면 결과는 진작에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불운이라는 변명과 애절한 호소만으로 타개할 수 없는, 차가운 구름 속에 갇혀 빛을 잃은 무지개다.



IZM 앨범 리뷰에서 혹평받은 아이돌 앨범들 (별 2개 이하부터) (2015년 것만) | 인스티즈


정용화 솔로 정규 1집 어느 멋진 날


타이틀곡: 어느 멋진 날


정민재:


보이밴드 씨엔블루로 2010년 데뷔 한 이래, 발표하는 앨범마다 꾸준히 자작곡을 수록해 온 정용화의 가장 큰 무기는 캐치한 훅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록밴드의 형태만을 취한 채, 아이돌 팝의 로큰롤 버전 음악을 들려줬던 씨엔블루에게 정용화가 뽑아내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는 밴드의 원천으로 작용했다. 

그런 점에서 '기존 내 음악과는 다른 스타일의 곡을 만들고 싶었다.'는 정용화의 기획 의도와 달리, 첫 솔로 앨범 <어느 멋진 날>의 대부분이 이미 씨엔블루를 통해 충분히 경험한 곡들이라는 것은 아쉽다. 밴드와 별개로 혼자서 음반을 낼 때에는 솔로로 나올만한 당위가 있어야한다. 밴드 구성의 사운드가 조금 더 어쿠스틱하거나, 팝적으로 변한 것 외에는 큰 차이점을 느끼기 힘들고, 보컬 운용은 담백해지고 존재감이 커졌지만 역시 이렇다 할 차이가 없다. 유기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중구난방식 트랙 배치는 앨범 몰입마저 방해한다.

정용화 이전에 많은 가수들을 통해 질리도록 들어온 고루한 작법의 발라드 '어느 멋진 날'은 좋게 말하면 안정적이고 편안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뻔하다. '원기옥', 'Checkmate', '27 Years'는 각각 버벌진트와 임진걸, 피터 말릭이 참여했다는 것 외에는 기존 씨엔블루 음악과 차이점을 찾기 힘들다. 단단하고 강렬한 윤도현의 보컬과 위트있는 양동근의 랩핑이 더해진 '추억은 잔인하게...'와 '마일리지'만이 그나마 이 앨범에 생기를 불어 넣는데, 이마저도 곡 자체의 힘이 아닌 두 선배 가수의 공으로 돌리는 것이 맞다.

뮤지션이 매번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모험을 하거나 드라마틱한 성장을 보여줘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본인의 음악적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전작보다 진보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성장이지만, 전작과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안정인 동시에 답보다. 재능 있는 보컬리스트이고 가능성이 보이는 싱어송라이터였던 그가 어느 순간부터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2016년 1월에 나온 선우정아와의 콜라보 앨범 '교감' 싱글 리뷰(김반야 작성)에서는 별 3개를 받았음.


*2015년 앨범 리뷰에서 씨엔블루 정규 2집(타이틀곡 신데렐라)을 별 3개반을 받음(집필진 정민재)


*2015년 싱글 리뷰에서 씨엔블루 2집 타이틀곡 신데렐라는 별 3개(집필진 황선업)





별 1개반 ★☆

IZM 앨범 리뷰에서 혹평받은 아이돌 앨범들 (별 2개 이하부터) (2015년 것만) | 인스티즈


여자친구 미니 1집 Glass Of Bead


타이틀곡: 유리구슬


김도헌:


제대로 가져왔다. 가져와도 너무 잘 가져와서 문제다. 신인 걸 그룹 여자친구는 기획부터 이미지, 타이틀곡까지, 심지어 이름까지 그대로 예쁘게 과거를 보존했다. 오마주의 수준도 아니고 번안, 따라 하기 수준이다. 순수하고 청초한 이미지가 대세라지만 평범함 그 자체다. 창의력이 실종된 아이돌 시장에서 의지나 노력의 부재를 빈곤한 복사-붙여넣기 기획으로 커버하는 나쁜 습관이 또 나왔다. 

원작부터 1990년대 댄스팀과 제이팝을 모사한 곡인 마당에 이를 또 한 번 우려냈으니 '다시 만난 구슬', 아니 '유리구슬'의 파워가 있을 리 없다. 청순 여고생들의 일상을 담은 뮤직비디오조차 일본 AKS계 아이돌 작품과 흡사하다. 1990년대도 아득한 과거인 현 세대의 청소년들에겐 2000년대 중반이 친숙하다 해도 그 이전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모범적인 가사와 깨끗한 이미지는 번안 수준이다. 수록곡 'Neverland', 'White (하얀 마음)'도 퀼리티는 무난하나 반전을 제시하기엔 역부족이다.

대중의 추억에 기생하며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 가요계의 단편이다. 1990년대가 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상황에 그 누구도 신선한 움직임으로 저항하는 이가 없다. 적어도 최신 니즈에 가장 민감해야 할 아이돌 시장조차도 섹시는 엄정화와 박지윤, 청순은 S.E.S와 핑클에 끝없는 각주를 달고 있을 뿐이다. 게다가 벌써 2000년대의 오마주가 나왔다. 만약 지금 가요계 관계자들이 여자친구의 등장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면, 2035년쯤엔 2015년 음악을 조약하게 만들어 1995년 음악이라 해도 믿을 것이다.


*올해 1월에 나온 미니 3집(타이틀곡 시간은 달려서)은 다른 집필진(황선업)의 리뷰에서 별 3개.


*시간을 달려서 싱글 리뷰에서 집필진 정민재의 리뷰에서는 별 3개반.






IZM 앨범 리뷰에서 혹평받은 아이돌 앨범들 (별 2개 이하부터) (2015년 것만) | 인스티즈


인피니트H 미니 2집 Fly Again


타이틀곡: 예뻐


이기선:


인피니트 H가 애초부터 그렇게 괘씸한 기획은 아니었다. 지금도 논란과 찬반양론은 나뉘지만 당시 힙합의 메이저 진출은 어떤 식으로든 나타났을 현상이었고 성공사례도 여러 번 등장했었기 때문이다. 같은 시장 안에서 아이돌과 힙합의 선을 엄격히 긋기도 어려워진 탓에 시류의 편승하는 태도나 작사를 본인들이 직접 하지 않았다는 등 몇몇 논의만 제외하면 이들을 비난하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적어도 < Fly High >때는 그랬다.

문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사실에 있다. 아이돌 음악과 힙합의 경계는 더 흐려졌고 예능 프로그램 < 쇼미더머니 >로 인해 대중이 실력을 판단하는 잣대가 더 높아진 것이다. 당장에 대형 기획사에서 힙합에 특화된 아이돌을 기획하는 마당에 인피니트 H는 다소 뒤늦은 감이 있다. 이들이 선발주자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트렌드를 캐치하려는 노력에는 게으르지 않아서 아메바 컬쳐의 프로듀싱은 브랜뉴 뮤직으로 넘어갔고 스윙스와 콜라보를 이루는 등 구색에서 쳐지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인다. 이 상황에서 점수를 깎아먹는 것은 두 멤버의 랩이다. 직접 작사에 뛰어들면서 치명적인 비난거리에서는 몸을 피했으나 실력의 빈곤함은 그대로 드러난다. 콜라보 곡에서는 물론이고 두 멤버의 기량이 중요한 '예뻐'와 같은 타이틀 곡에서도 합이 잘 맞지 않는다. 무엇보다 각자 특화된 플로우가 여전히 부재한 것에 힙합 유닛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뿐이다.

텅 빈 껍데기에 재료만 가득 들어찼다. 2년 전과 비교해 특별히 늘어난 것이 없는 두 아이돌의 모습에 프로듀서진만 그 역량을 증명했다. < Fly High >때만 해도 인피니트의 힙합 도전은 지켜볼만한 가치가 있는 시도였다. 허나 그 시간이 지나오는 동안 다른 많은 곳에서 힙합과 메이저 시장의 성공적인 접목을 보여주면서 굳이 인피니트 H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없어졌다. 한 때의 야심찼던 시작이 그저 그런 팬덤의 기념품으로 남아버린 것을 보면 지난 2년의 시간이 그저 야속하다.






IZM 앨범 리뷰에서 혹평받은 아이돌 앨범들 (별 2개 이하부터) (2015년 것만) | 인스티즈


다비치 미니 앨범 Davich Code


타이틀곡: 또 운다 또, 행복해서 미안해


김도헌:


기대와 실적만큼 한계도 뚜렷한 팀이 다비치다. 단 두 장의 정규 앨범과 수많은 미니 앨범, 디지털 싱글의 커리어는 놀랍도록 뻔한 발라드 노선을 단 한 번도 벗어나지 않았다. 여성 듀오라는 특수성과 호소력 짙은 보컬에 보내는 상당한 지지 탓에 개선의 여지도 사실상 필요가 없다. 새 미니 앨범 < Davichi Hug >에 녹여져 있는 불편한 진실이다.

과다한 홍보와 수식이 문제를 덮어보려 애쓰나 다비치 음악의 현실은 '슬픈 발라드', '슬프지만 애절한 발라드' 두 문장으로 다한다. '미워도 사랑하니까'를 족보로 둔 '또 운다 또', '8282'와 '시간아 멈춰라'를 부모님으로 둔 '행복해서 미안해'의 더블 타이틀엔 일말의 새로움도 없다. '두 여자의 방'같은 경우 세련된 어쿠스틱 기타 진행이 돋보이지만, 카라의 '둘 중에 하나'와 흡사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정말 제목대로 '또 운다.'

이해리와 강민경 두 멤버가 어느 정도 검증된 보컬임에도 틀에 갇혀있는 사실이 답답하다. 멤버들의 자작곡 '너에게'와 '봄'은 분명 새로운 활로를 뚫어보려는 시도였겠지만 앞선 기성 발라드와 큰 차이가 없다. 안정적이며 충분히 감정이 담긴 목소리를 실은 애절한 선율은 다비치의 음악에 고급의 이미지를 선사하지만 실상 견고한 족쇄와 다를 바가 없다. 매력 있고 실력이 있어도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으니 잠재력의 반도 못 끄집어내는 셈이다. 

같은 내용, 같은 노래로 8년을 보냈다. 차트 성적도 좋으니 아무도 이를 흠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다음 결과물이 단 하나 변화가 없다 해도 다비치는 어렵지 않게 차트 1위에 오를 것이다. 지금과 똑같다면 더 설명할 필요도 없고, '녹는 중'과 같은 뻔한 피쳐링이나 '사랑과 전쟁', 'My man' 등 미디엄 템포 댄스곡을 변신이라 부를 수도 없다. 다비치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그녀들의 음악 패턴은 '강약약강약중강약'만큼이나 훤히 보인다는 것을.


*해당 앨범은 네이버 뮤직 이주의 발견-국내에서는 이 주의 앨범에 선정되었던 적이 있음.





IZM 앨범 리뷰에서 혹평받은 아이돌 앨범들 (별 2개 이하부터) (2015년 것만) | 인스티즈


피에스타 미니 1집 BLACK LABEL


타이틀곡: 짠해


정민재:


데뷔 이래 고수해온 활기차고 밝은 이미지를 버리고 지난해 디지털 싱글 '하나 더'로 걸 그룹 섹시 대전에 합류했던 피에스타는 과도한 섹스어필에 대한 지탄과 표절 의혹만을 남기며 별 소득 없이 활동을 종료했다. 이 후 8개월 만에 이들은 지난 활동을 타산지석 삼듯,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부여하며 차별화를 꾀한다는 의미의 < Black Label >을 타이틀로 새 EP를 발매했다.

각오는 좋지만 결과물이 당찬 포부에 미치지 못한다. 타이틀 곡 '짠해'는 기타 라인을 베이스로 삼은 사운드와 랩핑, 후렴구까지 클리셰의 연속이며, 주요 멜로디마저 흡입력이 없다. 앨범 중간 중간에 배치된 'Hello', 'Cold'와 같은 진부한 발라드는 집중력을 떨어트리고 앨범의 방향성을 모호하게 만든다. 통일성을 해칠 뿐만 아니라 개별 트랙으로도 소구력이 떨어지는 자리 채우기식 트랙이다.

멤버 린지가 작곡한 'Today'는 선율이 단조로운 것은 차치하더라도, 멤버들의 불안정한 가창이 노래를 지배하지 못하고 끌려가는 인상을 준다. 그나마 리드미컬한 어쿠스틱 기타에서 휘파람까지 다양한 사운드가 조화롭게 사용되며 캐치한 훅까지 겸비한 '불 좀 꺼줘요'가 이 앨범에서 유일하게 블랙 라벨에 가깝다. 

지극히 평범한 이 앨범에 블랙 라벨이라는 거대한 타이틀은 과분하다. 전작보다 덜 벗었다는 것이 진화를 보증하진 않는다. 이런 답습으로 이미 과포화 상태의 섹시 컨셉트 시장에서 차별성 확보는 어렵다. 오히려 섹스어필 일색의 걸 그룹 사이에서는 데뷔 초 피에스타의 이미지가 신선해 보인다. 초심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IZM 앨범 리뷰에서 혹평받은 아이돌 앨범들 (별 2개 이하부터) (2015년 것만) | 인스티즈


CLC 미니 1집 첫사랑


타이틀곡: Pepe


박지현:


어딘가 특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밋밋함이라는 부작용을 낳았다. 청순함, 상큼함, 섹시함들로 이미 포화상태의 걸그룹 콘셉트 사이에서 길을 잃었다. 수많은 성공과 실패 사례들로 검증된 메뉴얼 중 가장 안전한 패를 택한 CLC는 냉혹한 아이돌 시장에서의 생존공식이 치밀한 계산과 탄탄한 기획력이라는 핵심을 간과한 게으름을 범했다. 모호한 콘셉트는 'CrystaL Clear'라는 그룹 이름의 정체성마저 흐릿하게 만들었다.

큐브 엔터테인먼트에서 포미닛 이후 6년 만에 선보인 CLC는 소속사 울타리 안에서 팬덤의 대물림 현상을 기대했겠지만, 그마저도 성공적이지 않다.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포지셔닝은 음원 차트 하위권에 자리 잡으며 부실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데뷔 전부터 이미지 메이킹의 일환으로 거리 자선 버스킹 활동을 통해 '착한 데뷔'라는 타이틀을 목적했지만, 데뷔 전부터 정기적인 기부 활동을 해왔다는 사실 입증을 위한 언론 노출 장치일 뿐이다.

엉성한 기획력은 어느 하나 제대로 된 포인트를 잡지 못했다. 맑고 투명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 첫사랑 >에 대한 순수하고 설레는 감정을 담겠다는 의도와는 달리 타이틀곡 'Pepe'는 뻔한 남자들을 향한 일침을 노래한다. 똑같은 멜로디 반복으로 구분이 어려운 1절과 2절은 랩 브레이킹 삽입만으로 경계 짓는다. 오히려 음원에 대한 수익금의 기부를 목적으로 수록된 '샤랄라'가 기획된 캐릭터와 앨범 콘셉트에 어울린다. 첫 데뷔앨범으로서 다양한 장르의 소화능력을 보여주자는 의도는 좋았으나, 공들이지 않은 콘셉트는 개개인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다섯 명의 존재감을 미미하게 만든다. 

지금까지 괜찮은 흥행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기획사로 이 정도면 신인 5인조 걸그룹에 대한 이목이 쏠렸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관심에 대한 부담감에서 비롯된 것인지, 천편일률적으로 찍어낸 듯한 결과물이라는 인상을 준다. 치열한 걸그룹 대열 사이에 자리 잡기 위해선 방향성을 잡아야 한다. 


*2015년, 5월에 나온 미니 2집 '궁금해'의 경우 집필진 김도헌이 별 3개를 주며 호평.







IZM 앨범 리뷰에서 혹평받은 아이돌 앨범들 (별 2개 이하부터) (2015년 것만) | 인스티즈


현아 솔로 미니 4집 A+


타이틀곡: 잘나가서 그래 (Feat. 정일훈)


전민석:


맞는 말이다. 현아가 못 나갔으면 이런 앨범에 관심 줄 사람 적다. 유명하니까, 예쁘고 노출하니까 들어볼 뿐, 음악의 독자적인 힘은 없다. 

첫 곡부터 당황스럽다. 비장한 그의 가치관을 들려주려했지만 랩이 촌스럽다. 대중이 현아를 보는 것과 다르게 음악은 '섹시'에서 멀리 떨어져있다. 타이틀곡, '잘나가서 그래'도 그렇다. 트랜드 장르인 래칫 뮤직을 가져온 것은 현명했었으나 곡이 부족하다. 박재범의 '몸매'와 비교하면 알 수 있다. 

육지담과 함께한 '얼음 땡'은 문제가 많다. 모자란 래핑도 버거운데 가사는 비욘세와 니키 미나즈다. “헤이 거기 rap star/ 내가 보여줄게 real star” 의미는 알겠지만, 와 닿기는커녕 가소롭다. 육지담의 “싫은데~”는 트랩 특유의 바보 같은 래핑을 의도한 것으로 짐작되나, 그냥 바보다. 따라 하고픈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그동안 익살스러운 랩으로 사랑받은 더 콰이엇의 노련함을 새삼 느낄 수 있다. 

그나마도 힘찬 분위기에서 벗어나면, 무력하다. 결점을 완전히 드러낸다. 랩과 노래, 모두 뒤처지는 탓에 '내 집에서 나가', '평온'은 공감할 수 없다. 후렴만 남는다. 현아는 잘나갈 뿐, 실력이 없다. 프로듀서진도 마찬가지, 실력이 없다. 

현아가 노래와 랩을 못하는데도 잘나가는 것은 끼에 있다. 뮤지션은 아니지만 바람직한 퍼포머 혹은 연예인이다. 대중 역시 그로부터 음악성을 바라지 않는다. 이런 관대한 조건에도 프로듀싱은 엇나갔다. 곡 자체가 촌스럽다. '잘나가서 그래'는 'Bubble pop!'은 물론, '빨개요'에도 미치지 못했다. '얼음 땡'의 설득력 또한 < Melting >에 수록된 'Very hot'을 넘어서지 못한다. 그렇다고 전작들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그 부분은 현아의 한계를 탓해야겠지만, 적어도 이번 노래들은 더 좋을 수 있었다. 앨범 타이틀, < A+ >이 겸연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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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23. 막내)  호잇호잇
bad랑 다쳐는 엄청 좋아하는 노래인데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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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꿍꼬또 떵규꿍꼬또  좋아
잉피와 에이치..ㅠㅜㅠㅠㅜ전 좋았는데 여기 있을줄 몰랐는데ㅠㅠㅠㅠㅠㅜ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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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여자친구  방탄 큐브
제가... 다 거의 좋아하는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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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보며 서있어  워짜이쩌리
222....ㅠㅠ 다 아직도 잘듣는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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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열아
잉핑이랑 에이치 진짜 좋았는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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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영 배  빅뱅 위너 아이콘
bad 랑 또운다또 진짜 좋은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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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eur
어느 멋진 날이랑 예뻐 좋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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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머물러 줄래, 내게 약속해줄래  손대면 날아갈까
배드랑 다쳐랑 잘나가서 그래 방금도 들었는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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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머물러 줄래, 내게 약속해줄래  손대면 날아갈까
나 잉피팬도 아닌데 배드 나올때 꼬박꼬박 무대 챙겨봤는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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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잡학다식
원래 전문가나 평론가의 리뷰라는 것도 절대적인 지표가 아니라 주관적인 거니까요 팬분들 너무 심려치 않으셨으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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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운 부인
이즘은 원래 점수가 짜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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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헌터
여기 원래 인피 싫어하기로 유명한 곳이라 한개만 받아도 많이 받은거라 생각해요 ㅋㅋㅋ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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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숨  ONLY JYJ INFT
쿠크.......소중한 인피니트 노랜데여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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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숨  ONLY JYJ INFT
노래 겁나 좋은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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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휘니토
읭.. 내가 좋아하는 노래 많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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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나가 미도리
이즘은 아이돌 그렇게 좋게 안보니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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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블랙  ♥달샤벳베스티♥
에???사람마다 다르긴하지만 블랙라벨 진짜 대박앨범인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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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호9이창섭  비투비 라붐 이다희
그래도 블랙스완은 수록곡에 대한 평이 좋네요 갠적으로 좋아하는 앨범인데 글에 있어서 쿠크 깨질뻔했는데 디에스피의 기획력을 지적해주다니!!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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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규디디
뭐 전문가라고 해도 그분들 주관적인 생각이니깐요..
기분이 썩 좋진 않지만 인피니트 앨범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랑 저만 좋으면 되는거 같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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