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고민이고 힘들어서 여기에라도 올려봐요
여긴 저랑 비슷한 또래부터 젊은아이들까지 다 오는 곳이니까요
제 딸은 24살입니다
중학교때 사연이 있어 자퇴를 했습니다
19살 고등학교검정고시까지 졸업을 했고
20살때까지 친구들과 다니고, 여행도 가보고 꿈을 찾는다는 시간으로
보냈고 21살이 되서 의사가 되고싶다며 공부하고 싶다고했습니다
남편월급으로 세식구 쪼들리게 생활하고 제 월급은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강사님들 있다는
학원비로 다 나갔습니다. 한달에 원비만 95만원.. 점심, 저녁 식비 따로, 교제비 따로..
그렇게 1년을 보내고 수능을 치고.. 떨어졌습니다.
붙은 대학은 저희 지역의 ㅎ대 전기공학과였습니다.
놀랐습니다. 그렇게 돈을 투자했는데 의대는 못가도 적어도 간호대는 갈 줄 알았는데..
딸은 실수도 많았고 또 수능이 어려웠고 너무 힘들었고 등등 수 많은 이유로 저를 설득했습니다
그래서 한번의 기회를 더 줬습니다.
그리고 다음해 수능 이제는 들어가도 나이가 23살이되니
좀 늦었지만 괜찮을거라 생각했어요. 사실은 의대니까라는 안일한 생각도 했습니다.
그 해 ㄷ대 간호학과에 최종합격횄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것같았어요. 딸 앞에서 안울려고 많이 참았습니다.
딸도 많이 실망했고 미안하다며 방으로 들어가서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제 노력과 투자를 떠나서 딸의 인생이 너무 불쌍했습니다.
그래도 등록했습니다. 꼭 의사가 아니여도 좋다고 괜찮다고 그렇게 등록금을 대고
입학식을 가고 4월이되서 다시 수능을 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땐 애아빠도 난리였고 저도 반대였습니다.
딸아이는 의대가 아니면 대학은 가지도 않을거라며 학원비를 번다고 학교도 다니지 않았고
남편의 화는 고스란히 저에게 왔습니다.
제가 너무 다 들어줬고, 바람을 넣었다며 여러번 싸웠습니다.
그래도 엄마라서 남편이랑은 싸워도 딸아이가 밤 늦게까지 돈을 벌러 다니는 모습에
간절함이 느껴저서 한번 더 하라고 했습니다.
남편이랑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사정했어요.
이번도 안되면 정말로 그냥 대학을 가겠다고 둘이서 빌었습니다.
그렇게 또 수능을 봤습니다.
ㅊ대 ㅇㅇ학과(유일하게 24살에 입학한 학생이라네요. 과는 쓰면 안되겠습니다)에 합격했습니다.
그냥 다니겠답니다. 자기도 죽겠다고 하소연을 했습니다. 그러라고 했어요.
그냥 잠깐 힘든길을 돌아온거라고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잘 다니고 있는줄 알았습니다.
성적도 보여주고 친구들과도 만난다며 곧잘 나갔는데..
오늘 저에게만 말했습니다.
한번만 더 도와달라고.. 저밖에 없다고 우네요..
전 지금껏 제가 수험생이였던것마냥 힘들었고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아직도 안되겠다며 매달리는 딸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힘들고 죽고싶어요. 어쩌다 그런 꿈을 목표로해서..
제가 다 억울하고 서글픕니다..
그렇다고 딸 공부하나 못시켜주는 사람은 되고싶지 않았는데..
그저 돈때문에 말리는것도 아닙니다. 나이가 이제 24살인데 어떻게 할려고...
여러분의 딸, 친구, 언니, 동생이라면 어떻게 하시겠나요.
특히 엄마의 입장으로서 딸의 이런 현실을 어떻게 해야하나요
하루라도 젊은 나이에 자리를 잡았으면 하고 남들처럼 대학생활들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고등학교도 못갔는데 그래서 더욱 대학생활도 바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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